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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화 병아리반 선생님 (4)
第 77 話 雛鷄班老師(4)



“유명우 헌터가 만든 게 S급 창이라고 해서 엄청 기대했거든. 물론 나한테 S급 거창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여분으로 하나 더 있으면 좋잖아. 주 무기가 유일하면 불안하다고. S급 무기라고 해서 절대 안 부서지는 건 아니니까.”
「聽說是有名的獵人柳明宇打造的 S 級槍,讓我非常期待。當然,我也不是沒有 S 級槍,但多一把備用總是好的。主武器只有一把會讓人不安。畢竟 S 級武器也不是絕對不會壞的。」

문현아가 건물 잔해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말했다.
文賢雅輕鬆跳過建築殘骸,說道。

이틀째도 던전 공략은 순조롭고 여유로웠다. 유명우 효과 덕분인지 어제와 달리 서로 으르렁대는 것도 훨씬 덜해졌다. 하하호호 화기애애한 수준은 물론 아니었지만 각 잡고 싸우려 들지는 않았다.
第二天的地下城攻略依然順利且從容。或許是因為有了柳明宇的效果,和昨天相比,彼此咆哮對峙的情況明顯少了許多。雖然還不到歡聲笑語、氣氛融洽的程度,但大家也沒有嚴陣以待地硬碰硬。

“무기 옵션이 다르면 전투 스타일에도 변화를 줄 수 있고. 내가 좀 단순하긴 하거든. 몬스터 상대로야 아직 별문제 없지만 내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인간 상대면, 귀찮지.”
「武器的選項不同,戰鬥風格也能有所變化。我其實有點單純。對付怪物倒是沒什麼問題,但面對能事先掌握我情報的人類對手,就會覺得麻煩。」

그러면서 성현제가 간 방향을 힐끗거린다.
說著,成賢濟瞥了瞥柳明宇走的方向。

“그러니 형님이 유명우 헌터에게 슬쩍 찔러주면 안 될까. 다음번 무기는 S급 거창 어떠냐고.”
「所以,哥,要不要偷偷跟柳明宇獵人打個招呼?下次的武器換成 S 級的巨槍怎麼樣?」

“언니, 제가 더 급해요!”
「姊姊,我比較急!」

내 등에 기대 앉아 있던 예림이가 빽 소리쳤다. 피스 엉덩이께로 두 다리를 쭉 편 게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해 보이는 자세였지만 당사자는 무척이나 여유롭다.
靠在我背上坐著的예림大聲喊道。她把雙腿伸直搭在피스的屁股上,看起來有點擔心會掉下來,但她本人卻非常悠閒。

“언니는 S급 장비 다 갖췄지만 전 창이랑 팔찌밖에 없거든요?”
「姊姊你有 S 級裝備全套,但我只有槍和手鐲而已耶?」

“거 해연 길드장이 짜네. 아, 동생 욕하는 건 아니야. 아끼면 좋지.”
「那是해연公會長安排的。啊,我不是在罵妹妹啦。珍惜是好事。」

“아끼는 게 아니라 속성이 정반대에 전투 스타일도 달라서 예림이에게 맞는 게 부족했던 걸 겁니다.”
「不是因為吝嗇,而是屬性完全相反,戰鬥風格也不同,所以缺少適合예림的東西吧。」

유현이는 넘쳐나는 화력을 바탕으로 한 근접전 중심이다. 모자란 곳 없이 골고루 뛰어난 스탯과 스킬 특성상 다수보다는 특정 강자와의 일대일 상황에 더 강하다. 반면에 예림이는 마력과 민첩 쪽에 몰려 있다. 스킬도 수많은 적을 빠르게 묶고 쓸어버리는 데 특화되어 있었다.
유현是以充沛的火力為基礎的近戰為主。由於各項屬性和技能均衡優秀,與其說擅長對付多數敵人,不如說在與特定強者的一對一情況下更具優勢。相反地,예림則集中在魔力和敏捷方面。她的技能專門用來快速束縛並掃蕩大量敵人。

속성과 타입이 정반대니 해연이 보유하고 있는 S급 장비 중에 예림이가 쓸 만한 게 적을 수밖에. 당장 S급 던전 돌 것도 아니니 엉뚱한 옵션의 S급 장비보다는 특성 잘 맞는 A급 장비가 더 낫다.
屬性和類型完全相反,해연所擁有的 S 級裝備中,예림能用的自然不多。眼下又不是要去打 S 級地城,比起帶有奇怪屬性的 S 級裝備,特性更合適的 A 級裝備反而更好。

“그건 그래요. 해연 진짜, 장비 등급 좀 높다 하면 화염 저항 덕지덕지 붙어 있는 거 아세요? 길드장님이랑 같이 S급 던전 돌려면 화염 저항 최소 C급은 필요하다나. 근처에 있으려면 B짜리는 있어야 한다잖아요. 아님 방어 특화거나요.”
「這倒也是。해연真的,只要裝備等級稍微高一點,幾乎都會附帶滿滿的火焰抗性。聽說要跟公會長一起打 S 級地城,至少要有 C 級的火焰抗性才行。要待在附近,至少得有 B 級的抗性。或者是防禦特化的裝備。」

“예림이 너도 네 팀 만들려면 지금부터 냉기 저항 붙은 장비 모아 둬야 할걸. 남 일이 아니다.”
「예림,你如果也想組自己的隊伍,從現在開始就得收集帶有冷氣抗性的裝備。這可不是別人的事。」

“으아아, 맞아요! 그렇죠, 젠장!”
「啊啊,沒錯!就是這樣,該死!」

고생길 훤하네, 우리 예림이. 그래도 S급 팀만 제대로 갖추면 탄탄대로다. 던전 난이도가 올라가긴 하겠지만 문현아랑 붙여 주면 걱정할 거 없을 텐데. 아직 키워드 적용 안 되었지, 아마.
前路艱辛啊,我們的예림。不過只要 S 級隊伍組得好,前途一片光明。雖然地城難度會提升,但只要讓문현對上,應該不用擔心。應該還沒套用關鍵字吧。


[감화 완료 대상자(7)  [感化完成對象(7)

(한유현-S)(박예림-S)(피스-S)(대기)(대기)
(한유현-S)(박예림-S)(피스-S)(待機)(待機)

.

.

.

(유명우-A)(김성한-A)(삐약이-□)(블루-C)]


역시 문현아의 이름은 없다. 피스가 S급 대열로 올라갔고 유명우는 A급으로 바뀌었다. 스킬 SS에 스탯 C면 시스템상으로 A인 모양이다. 명우도 스탯 B나 A쯤 되면 S급으로 올라가겠네.
果然沒有文賢的名字。Peace 升到了 S 級行列,而有名宇則變成了 A 級。技能是 SS,屬性是 C,系統上看來是 A 級。明宇如果屬性能到 B 或 A 的話,也會升到 S 級吧。

블루는 키워드 적용이 생각보다 더 빨랐다. 유니콘들은 떨어져 지내서인지 시간이 꽤 걸릴 듯싶고.
藍色的關鍵字應用比預期的還要快。獨角獸們因為分開生活,似乎需要相當多的時間。

‘문현아는 꽤 가까워졌으니 한두 번만 더 키워드 말하면 될 거 같은데. 성현제는… 뭐 기회 되면.’
「文賢啊,我們已經相當親近了,只要再說一兩次關鍵詞應該就行了。成賢濟的話……嘛,有機會再說吧。」

얼렁뚱땅 한 번 말하긴 했는데 사랑타령 하기 쉬운 상대는 아니다. 삐약이 빼고 다 S급 된다 치면 여섯, 문현아 더하면 일곱. 내새끼 스킬 얻은 지 두 달도 채 안 되었으니 괜찮은 속도긴 한데.
雖然隨便說了一句,但這可不是隨便說愛情話的對象。扣掉啾啾,都是 S 級的話有六個,加上文賢啊就是七個。我的孩子技能才獲得不到兩個月,速度算是不錯了。

‘던전 나가기 전에 문현아까지 키워드 적용 시켜야지.’
「在離開地城之前,還得把文賢的關鍵字也套用上去。」

그때였다.  就在那時。


[피해! 공간 간섭ㅇ]  [受害!空間干涉ㅇ]


다급한 메시지가 뜨고 기묘한 감각이 전신을 덮쳐 온다. 정확히 내가 있는 곳에, 무언가 뒤틀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緊急訊息跳出,奇異的感覺籠罩全身。準確地說,是我所在的地方,感覺有什麼東西在扭曲。

등골이 오싹해지며,  脊背一陣發涼,


[강력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對強大存在的恐懼消失了!】


공포 저항 스킬 메시지가 나타난다. 살짝 굳었던 몸이 풀림과 동시에 소리쳤다.
恐懼抗性技能訊息出現了。微微僵硬的身體隨即放鬆,同時大聲喊叫。

“여길 벗어나야 해! 피스야, 뛰어!”
「我們得離開這裡!Peace,快跑!」


- 크릉!  - 嗚嚕!


대답하듯 소리친 피스가 속도를 높인다. 꺅, 하고 떨어진 예림이와 문현아, 김성한도 곧장 우리 뒤를 따라온다.
彷彿在回應似地,Peace 提高了速度。驚叫著摔下的藝琳和文賢啊,金成漢也立刻跟在我們身後。

“무슨 일이에요, 아저씨?”  「發生什麼事了,叔叔?」

예림이가 훌쩍 날아와 묻는다. 다른 사람들은 못 느낀 건가.
藝琳輕輕飛過來問道。其他人都沒察覺嗎?

“유현이와, 성현제, 윽, 우리 쪽으로 오라고, 해 줘!”
「叫유현이和성현제,呃,讓他們朝我們這邊過來!」

흔들림 탓에 몇 번 혀를 깨물 뻔하며 말했다. 예림이가 대답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리고 잠시 후,
因為搖晃差點咬到舌頭地說著。예림이一邊回答,一邊瞬間消失了。然後過了一會兒,

구구구그긍!  咕咕咕咕!

등 뒤로 산이 무너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한 번이 아니라 연속으로 몇 번이나.
背後傳來如山崩般的巨響。不只一次,而是連續響了好幾次。

“미친! 저게 뭐야?!”  「瘋了!那是什麼東西?!」

문현아가 놀라 외친다. 젠장, S급이 놀랄 정도면 평범한 사태는 절대 아니겠군. 피스의 등을 두드리자 용케 눈치채고 멈춘다. 한숨 한 번 삼키고 뒤를 돌아보았다.
文賢驚呼出聲。該死,連 S 級都會驚訝,這絕對不是普通的狀況。我拍了拍 Peace 的背,他機靈地察覺到並停了下來。我深吸一口氣,轉身回頭望去。

반파된 도시 한가운데, 산이 솟아 있다.
在被毀壞的城市中央,矗立著一座山。

아니, 작은 산과도 같은 초대형 몬스터다. 치켜들고 있는 머리가 까마득하게 높다. 두꺼운 네발 밑에 부서진 건물들이 마치 장난감 블록 조각처럼 하찮아 보인다.
不,那是一隻如同小山般巨大的超大型怪物。牠高高舉起的頭顱高聳入雲。厚實的四肢下,破碎的建築物看起來就像玩具積木碎片般微不足道。

전신이 바위로 뒤덮인 거대한 두꺼비.
全身被岩石覆蓋的巨大蟾蜍。


[1급 거대두꺼비종 – 산을 삼킨 바바르
[一級巨型蟾蜍種 – 吞山巴巴爾

현재 스탯 등급 SS
目前狀態等級 SS

각성 가능 스탯 등급 S~SS
覺醒可能屬性等級 S~SS

최적화 초기 스킬  最佳化初期技能

작은 산(SS) 획득  獲得小山(SS)

끝없는 소화력(SS) 획득  獲得無盡消化力(SS)

녹아내리는 독액(S) 획득 실패
融化的毒液(S)獲得失敗

재생력(S) 획득]  獲得再生力(S)】


SS급의 1급 몬스터다.  SS 級的一級怪物。

쿠르릉 쿵!  轟隆隆,轟!

바바르가 천천히 움직인다. 속도는 기어가듯 느리지만 워낙 커다란 탓에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수십 채의 건물이 쓸려나간다.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땅이 잘게 진동한다.
巴巴爾緩緩移動。速度像換檔般緩慢,但因為體型龐大,每踏出一步便掃倒數十棟建築。大地彷彿發生地震般細微震動。

작은 산이 이동하는 듯한 그 모습이 현실감 없게 느껴진다.
那座小山似乎在移動的模樣,讓人感覺不真實。

다행히 방향은 우리와 반대쪽에 거리도 충분히 멀다. 피스의 등에서 내려서자 김성한과 문현아가 다가온다. 둘 다 굳은 표정이다.
幸好方向與我們相反,距離也足夠遠。從 Peace 的背上跳下來後,金成漢和文賢雅走了過來。兩人表情都很嚴肅。

“와 씨, 저런 건 처음 봐. 예림이랑 김성한 헌터는 본 적 있어?”
「哇靠,那種東西我還是第一次看到。你有看過예림和김성한獵人嗎?」

“저도 처음 봅니다.”  「我也是第一次看到。」

“저도요. 엄청 커요!”  「我也是。超大隻的!」

“몬스터 맞긴 맞나? 저런 걸 대체 어떻게 잡아?”
「那真的是怪物嗎?到底要怎麼抓到那種東西?」

문현아가 질린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그래도 바바르는 공략 법만 알면 1급 몬스터 중에서는 잡기 쉬운 편이다. 저놈은 독액도 얻지 못했으니 더욱 만만하다.
文賢啊帶著厭倦的神情搖搖頭。不過只要知道攻略方法,巴巴爾在一級怪物中算是比較好抓的。那傢伙連毒液都沒取得,更加好對付。

5년 후의 S급들에게는 말이다.
這是對五年後的 S 級們來說的話。

“형!”  「哥!」

어느새 나타난 유현이가 내 옆으로 바싹 다가와 붙으며 말했다.
不知不覺中,柳賢悄悄走到我身旁,緊貼著我說道。

“일단 형은 나가는 게 좋겠어.”
「總之你還是先出去比較好。」

“게이트석 사람 수만큼 있냐?”
「門石有跟人數一樣多嗎?」

“…아니. 해연에는 세 개뿐이고 하나만 가지고 왔어.”
「……沒有。海淵只有三個,我只帶了一個來。」

내 거 포함하면 두 개군.
包括我的,一共有兩個。

“나도 내 거 하나뿐이야.”
「我也只有一個自己的。」

문현아가 말했다. 성현제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다. 게다가 게이트석을 써서 나가도 문제다. 오류로 튀어나온 몬스터가 얌전히 사라져 줄지 알 수 없으니.
文賢啊說道。聖賢帝的情況也差不多。而且即使使用傳送石出去也有問題。因為無法確定因錯誤跳出來的怪物會不會乖乖消失。

만약 바바르가 나타난 채로 던전이 터지기라도 하면 난리 난다. 이 던전, Y대 바로 옆이다. Y대 일대가 쓸려나가는 처참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如果巴巴爾出現的狀態下地城爆炸,那可就大亂了。這個地城就在 Y 大旁邊。整個 Y 大一帶可能會被夷為平地,造成慘烈的災難。

‘공간 간섭은 또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저걸 처리하는 수밖에.’
「空間干涉是怎麼回事我也不清楚,但眼下只能先處理那個了。」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그때 성현제도 예림이와 함께 도착했다.
並非沒有辦法。那時成賢帝也和禮林一同抵達了。

“저번 D급 던전에서 황금부리 마이야가 나타난 것과 같은 현상인 건가.”
「這是不是跟上次在 D 級地城出現的黃金喙瑪雅一樣的現象呢。」

성현제의 말에 유현이의 시선이 반사적으로 나를 향한다. 이번에도 나와 관련이 있는 일인지는 모르겠다. 정확히 내가 있던 장소에서 이상이 나타났으니 연관이 아예 없는 건 아닌 듯하지만.
聖賢帝的話一出,柳賢伊的目光本能地轉向我。這次是否又是和我有關的事,還不得而知。畢竟異常現象正好出現在我所在的地方,似乎並非完全無關。

“저 몬스터는 1급 거대두꺼비종으로, 산을 삼킨 바바르입니다. 스탯 등급은 SS고요.”
「那隻怪物是 1 級巨型蟾蜍種,名叫巴巴爾,能吞噬整座山。能力等級是 SS 級。」

“1급? 스탯 SS? A급 던전에 왜 저런 괴물이 나타나? S급 던전에서도 본 적 없는데!”
「1 級?屬性 SS?為什麼在 A 級地城會出現那種怪物?連在 S 級地城都沒見過!」

문현아가 눈살을 찌푸리고 유현이와 김성한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는다. 예림이는 아직 사태 체감이 잘 안 되는 눈치다.
文賢皺起眉頭,柳賢和金成漢的表情僵硬凝固。藝琳似乎還沒有完全感受到事態的嚴重性。

“바로 게이트로 가자, 형.”
「馬上去傳送門吧,哥。」

“네, 먼저 나가십시오.”  「是,請先出去。」

나 나가면 어쩌려고. 나머지 사람들도 게이트석 쓴다 해도 예림이에 김성한, 몬스터도 한 명으로 치면 피스까지 꼼짝없이 갇히게 되는데.
我、我要出去的話怎麼辦。即使其他人也用門石,像是藝琳、金成漢、怪物算一個人的話,連 Peace 也會被困住動彈不得。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공격하기 전까지는 이쪽을 눈치채지도 못할 테니까요.”
「現在還不需要擔心。對方在攻擊之前根本不會察覺到這邊的存在。」

대부분의 몬스터는 호전적이라 먼저 덤벼들어 오지만 저놈은 달랐다. 조그만 인간들은 코앞에서 얼쩡거려 봤자 잘 알아채지도 못한다.
大多數的怪物都很好戰,會先衝上來攻擊,但那傢伙卻不一樣。小小的人類在眼前晃來晃去,牠根本不會注意。

둔하고 느리다. 하지만 극도로 단단하다.
遲鈍且緩慢,但極度堅硬。

중국에 처음 나타난 바바르의 던전은 공략되지 못하고 결국 터져 버렸다. 저 거대한 두꺼비는 천천히 돌아다니기만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혔다.
巴巴爾的地城首次出現在中國,卻未能被攻略,最終爆炸了。那隻巨大的蟾蜍雖然只是緩緩地四處遊走,但僅憑這點就造成了驚人的破壞。

덕분에 방송에 여러 번 출연했기에 공략 방법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多虧了多次上節目,我也清楚地記得攻略的方法。

지금 여기에는 바바르의 공략에 필요한 스킬이 모두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現在這裡擁有攻略巴巴爾所需的所有技能。幸好如此。

“바바르의 껍데기는 무척이나 단단합니다. 일반적인 스킬로는 절대 부술 수 없어요.”
「巴巴爾的外殼非常堅硬。一般的技能絕對無法破壞。」

그건 5년 후의 S급이라도 마찬가지다. 혼자 힘으로는 상대할 수 없는 게 1급 몬스터종이다.
那也是五年後的 S 級同樣如此。單憑一己之力無法對抗的,是一級怪物種。

“그나마 껍데기가 얇은 곳이 움푹 들어가 있는 뒷목 부분입니다. 머리와도 바로 연결되어 있어 유일한 급소라고 할 수 있죠.”
「勉強算是外殼較薄的地方,是凹陷的後頸部位。因為直接連接著頭部,可以說是唯一的要害。」

“그걸 어떻게 아는 거지? 마수사육 스킬에 그런 정보까지 다 나오는 건가.”
「那怎麼知道的?馴獸技能裡竟然連那種情報都會出現嗎?」

성현제가 물었다. 미래에서 봤습니다, 라고 할 수는 없고.
成賢帝問道。不能說是從未來看到的。

“대충은요. 지금은 공략에 집중해 주세요. 저놈 못 잡고 나가면 난리 납니다.”
「大致上是這樣。現在請專心攻略。如果沒打倒那傢伙就出去,會出大事的。」

얼버무리고 예림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支吾其詞,將視線轉向了藝琳。

“예림아, 네가 처음이야.”  「藝琳啊,你是第一個。」

“네? 뭐가요?”  「嗯?什麼意思?」

“개중 약한 뒷목이라고 해도 껍데기를 약화시키지 않으면 부술 수 없어. 바바르의 껍데기를 약화시키는 데는 급격한 온도 차를 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야.”
「即使是其中較弱的後頸部,如果不削弱外殼,是無法擊破的。要削弱巴巴爾的外殼,給予劇烈的溫差是最有效的方法。」

그리고 지금 여기에는 불과 얼음, 둘 다 있다.
而現在這裡,同時存在著火與冰。

“그림자 없는 낮의 스탯 버프는 마력으로, 속성 버프는 전기로. 탄식에 더해 창백한 비를 국소 범위로 집중시켜 얼어붙여. 빙 속성 강화 잊지 말고. 그다음은 유현이 너다.”
「沒有影子的白天狀態加成是魔力,屬性加成是電流。嘆息之餘,將蒼白的雨集中在局部範圍內凍結。別忘了強化冰屬性。接下來是你,柳賢。」

“최대한의 고온으로 녹이라는 거지?”
「是說要用最高溫度來融化嗎?」

“잘 아네. 그리고 현아 씨, 피스와 함께 약화된 껍데기를 부수세요! 한 점에 모이는 파괴력은 현아 씨가 최고라고 들었습니다.”
「你真懂。而且,現雅小姐,請和 Peace 一起破壞那層已經削弱的外殼!聽說你在集中破壞力方面是最厲害的。」

“그거야 내 전문이지! 저렇게 굼뜬 놈이라면 더더욱 쉽고.”
「那可是我的專長!像那種遲鈍的傢伙,更是輕而易舉。」

문현아가 신나 하며 말했다. 히죽거리며 피스를 돌아보기까지 한다.
文賢啊興奮地說著,還咧嘴笑著對皮斯轉了個身。

“문현아로 끝날 거 같진 않고, 마지막은 나인가.”
「不會就這樣以文賢啊結束,最後應該是我吧。」

“네, 현제 씨. 현아 씨가 껍데기를 부수면 속살이 드러날 겁니다. 강력한 전류를 퍼부으면 뇌까지 익힐 수 있을 겁니다만, 아마 지금 스탯으로는 모자람이 있겠죠. 하지만 예림이의 스탯 속성 버프에 더해 공격 스킬 효과 두 배까지 받으면 확실히 끝낼 수 있을 겁니다.”
「是的,賢濟先生。當賢啊打破外殼,裡面的真相就會顯露出來。如果施以強力電流,甚至能把大腦都煮熟,不過以現在的能力值來看,可能還不夠。但如果加上藝琳的能力值屬性增益,再乘以攻擊技能效果兩倍,肯定能徹底結束戰鬥。」

내가 가진 공격 스킬 효과 두 배 칭호를 공유 가능하다는 것은 여기 있는 사람들에겐 이미 말해 두었다. 김성한이 보스 잡는 거 보면 눈치챌 수밖에 없는 데다가, 이후로 또 공유하게 된다면 S급들 상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다.
我已經告訴在場的人,我擁有的攻擊技能效果加倍稱號是可以共享的。因為看金成漢打 BOSS 的樣子,大家不可能沒察覺,而且之後如果還要共享,很可能是要對付 S 級的敵人。

“꼭 형까지 나서야 해?”
「真的非得連哥哥你也出面嗎?」

유현이가 대뜸 인상을 찌푸린다. 나도 나서고 싶진 않지만 5년 차이를 생각하면 스탯 속성 30, 20% 증가로는 불안하다. 레벨과 스탯, 스킬 숙련도는 물론이고 장비도 차이가 클 텐데.
柳賢突然皺起了眉頭。我也不想多管閒事,但考慮到五年的差距,屬性點數增加 30、技能熟練度提升 20%還是讓人不安。等級、屬性、技能熟練度當然不說,裝備的差距也會很大。

“팔찌 있잖아. 10분이면 충분해. 아니, 10분을 넘기면 망하는 거지. 바바르의 스킬 중에는 재생력 S급도 있어. 자체 회복력도 틀림없이 높을 텐데 재생력까지 달았으니 공격 연결이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순식간에 회복해 버릴걸.”
「你知道那個手環吧。十分鐘就夠了。不,超過十分鐘就完蛋了。巴巴爾的技能中有再生力 S 級。自身的恢復力肯定也很高,還附加了再生力,只要攻擊連擊稍微拖延一下,他就會瞬間恢復。」

그럼 방법이 없어진다. 다른 사람들이야 재시도 가능하지만 난 1회용이니까. 그러니 팔찌는 최대한 마지막에, 성공할 거 같다 싶을 때 써야 한다.
那麼就沒有辦法了。別人還能再試一次,但我只有一次機會。所以手環必須盡量留到最後,在覺得有可能成功的時候才使用。

여러모로 타이밍이 중요한데.  在各方面來說,時機都非常重要。

‘살벌한 병아리반 선생님, 그걸 써 볼까.’
「嚴厲的幼稚園老師,要不要試試那個呢。」

아침에 갑자기 튀어나온 스킬. 아마도 10레벨 때 얻지 못한 게 조건을 만족하여 습득된 듯했다.
早晨突然冒出的技能。大概是因為滿足了未在 10 級時獲得的條件而習得的。

조건이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킬 등급도 그렇고 상황상 S급들과 관련 있는 거였겠지. 일정 수 이상의 S급 헌터들을 통솔한다거나, 뭐 그런 무시무시한 게 아니었을까.
雖然不知道條件是什麼,但從技能等級和情況來看,應該是和 S 級有關的吧。大概是要統率一定數量以上的 S 級獵人之類的,說不定是什麼可怕的事情。

…진짜면 얻으라고 있는 스킬이 아닌 거 같은데.
…如果是真的,這技能好像不是用來獲得的。

상태창을 열어 스킬을 다시금 확인해 보았다.
打開狀態欄,再次確認技能。


[살벌한 병아리반 선생님(SS) - 제멋대로인 각성자들을 통솔하는 선생님! 애들이 참 말도 안 듣고 제멋대로 굴지요? 하지만 걱정 마시라! 이 스킬을 쓰시면 다수의 대상자를 깊게 연결, 스킬 사용자를 중심으로 긴밀한 협동이 가능함.
[嚴厲的雛鷄班老師(SS) - 統率任性覺醒者的老師!孩子們真的很不聽話,任性妄為吧?但別擔心!使用這個技能,可以深度連結多數對象,以技能使用者為中心實現緊密合作。

대상자 등급 제한 - SS]
對象者等級限制 - SS]


척 봐도 중간에 설명창 써넣는 사람이 바뀌었다. 물방울 혹은 나무가 사슴새끼 뒤통수 후리고 대신 설명창 작성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一看就知道中間插入說明框的人換了。水滴或樹木敲打小鹿後腦勺,然後代替寫說明框的模樣歷歷在目。雖然是素未謀面的人。


[※ 정신력과 마력에 영향을 받음. 대상자들의 능력치가 뛰어날수록 스킬 시전자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 높음. 키워드 적용자의 경우 부담이 덜할 것으로 예상. 대상자가 강하게 거부 시 스킬 시전자에게 타격이 올 수도 있음. 기타 효과 있을 수 있음.]
[※ 受精神力與魔力影響。目標者的能力值越優秀,技能施放者的負擔可能越大。關鍵字適用者預計負擔較輕。若目標者強烈拒絕,可能會對技能施放者造成打擊。其他效果亦有可能。]


대부분 추측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친절도 하지.
大多是推測,但還是詳細地說明了。真是貼心。

‘스킬명과 설명을 보면 아마 지휘 계통 특수 스킬인 듯한데.’
「從技能名稱和說明來看,應該是指揮系統的特殊技能吧。」

긴밀한 협동이 가능하다는 말이 지금 상황에서 특히나 끌린다.
能夠進行緊密合作這句話,在現在的情況下尤其讓人心動。

회복력 뛰어난 바바르를 상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각 스킬의 빠르고 정확한 연계다. 아군의 스킬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빨리 다음 공격을 적중시켜야 한다.
對付恢復力極強的巴巴爾,最重要的就是各技能的快速且精準連攜。在不被隊友技能波及的同時,必須盡可能迅速地命中下一次攻擊。

바바르 사냥에 처음 성공한 팀도 손발이 안 맞아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第一次成功狩獵巴巴爾的隊伍,也因為配合不佳,經歷了多次試錯。

선생님 스킬이 설명 그대로의 효과를 발휘해 준다면, 무척이나 유용할 것이다.
如果老師的技能能如說明中那樣發揮效果,將會非常有用。

“혹시 정신력 마력 위주 정수 증가 장비 가지신 분 있습니까?”
「有沒有人持有以精神力魔力為主的精華增加裝備?」

“비율 증가는 있는데요.”  「有比例增加的喔。」

예림이가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젓는다. 그래, 당연히 없겠지. 내가 가지고 있는 거라도 주섬주섬 꺼내어 착용했다. 그나마 마력과 정신력 스탯은 같이 붙는 경우가 많아 다행이다.
예림이說道。其他人也搖了搖頭。是啊,當然不會有的吧。我只好從自己擁有的東西中東翻西找地拿出來穿戴。幸好魔力和精神力屬性常常會一起出現,真是幸運。

“피스야, 이것 봐라! S급 안장이다!”
「Peace,看這個!是 S 級馬鞍!」

문현아가 인벤토리에서 흑색과 백색이 섞인 안장을 꺼내 들었다. 헤벌쭉하게 다가오는 흑심 가득한 모습에 피스가 내 쪽으로 뒷걸음질 친다.
文賢從背包裡拿出一個黑白相間的馬鞍。看到他滿懷壞心思地傻笑著走近,Peace 朝我這邊後退了幾步。


- 그릉.  - 嗚嚕。


“이번만 참아 줘.”  「這次就忍耐一下。」

“참다니, 이게 얼마나 좋은 건데! 속도 강화는 기본이고 근체 증가에 방어도 붙고 돌격력 향상에 탑승자 공격력도 올려 준다고!”
「真不敢相信,這有多好!不僅基本提升速度,還增加體格、防禦,強化衝鋒力,連乘坐者的攻擊力也提升!」

“현아 씨, 화염 저항 장비는 있습니까? 유현이 다음이니 대비해야 할 텐데요.”
「炫雅小姐,有火焰抗性裝備嗎?因為接下來是柳賢,應該要做好準備。」

“언제 상대해야 할지 모르는데 당연히 있지. 챙겨 왔어.”
「什麼時候要對付他們還不知道,當然有帶來了。」

정말 싸움 붙을 마음 만만이었구나.
你真的是一副隨時準備打架的模樣啊。

각자 장비를 챙기는 사이로 혼자 동떨어진 김성한이 보였다. 그가 끼어들 부분은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다.
各自收拾裝備的同時,獨自一人孤立的金成漢映入眼簾。他雖然沒有插手的空間,但也不能就這樣任由他獨自一人。

“원거리 무기 있으신 분?”
「有人有遠程武器嗎?」

“나!”  「我!」

문현아가 손을 번쩍 든다. 인벤토리에서 꺼내 던져 주는 건 장궁이다.
文賢啊舉起了手。從背包裡拿出來丟給我的是長弓。

“사거리 길어요?”  「十字路口很長嗎?」

“엄청. 신호용으로도 써.”  「非常長。也用來當作交通號誌。」

활을 들고 김성한에게 다가가 건네주었다.
拿起弓,走向金成漢遞了過去。

“한 발 쏴 맞추고 물러나 있으세요.”
「先射一發命中後再撤退。」

이 정도 활로는 두꺼비가 간지러움도 못 느끼겠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김성한의 S급 성장 조건 중 하나가 바로 SS급 몬스터 10인 이하 사냥이다. 피스까지 포함해도 일곱 명이니 조건에 맞다.
這種程度的活路,蟾蜍大概連癢都感覺不到,但重要的不是這個。金成漢的 S 級成長條件之一,就是狩獵 SS 級怪物不超過十人。包括 Peace 在內也只有七人,符合條件。

“괜찮으시겠습니까. 괜히 저 때문에…….”
「您沒事吧?都是因為我才……」

김성한이 미안해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한다. 두꺼비 나타난 건 솔직히 내 탓인 거 같은데.
金成漢露出一副快要道歉死的表情。蟾蜍出現說實話好像是我的錯。

“신경 쓰지 마세요.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다 생기는 거죠 뭐. 정 신세 진 거 같으시면 앞으로 제 동생이나 잘 보조해 주세요. 여태껏 그러셨던 것처럼요.”
「別放在心上。人生中這種事、那種事總會發生的。如果覺得欠了人情,以後請多多照顧我弟弟。就像你一直以來做的那樣。」

S급 성장시켜 주는 걸로 계약 기간 이미 늘려 놓긴 했지만 사람 마음이란 게 그렇잖은가. 강제로 발 묶이는 것보단 좋게 부탁조로 말해 두는 편이 의욕도 더 생길 테고.
雖然已經因為要培育 S 級而延長了合約期限,但人的心情就是那樣。比起被強制綁住,還是用請求的語氣說比較好,這樣也會更有幹勁。

“당연히 그럴 겁니다. 걱정 마십시오.”
「當然會的。請放心。」

김성한이 활을 꾹 움켜쥐며 말했다.
金成漢緊握著弓說道。

장비 정비는 다 끝났다. 바바르는 큰 입을 벌려 성을 뜯어먹고 있었다. 콰르르, 콰릉, 벽돌 쏟아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요란하게 들려온다.
裝備維修全部完成。巴巴爾張大嘴巴,正大口咬著城牆。轟隆隆,磚塊倒塌的聲音喧鬧地傳到了這裡。

“목 뒤까지 올라가도 꿈쩍도 안 할 겁니다. 껍데기에는 감각이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就算摸到脖子後面也不會有反應。可以說牠的外殼幾乎沒有感覺。」

어지간한 충격이 아니고선 못 느낀다.
不是一般的衝擊是感覺不到的。

“그럼 일단 올라가야겠군.”  「那麼,先上去吧。」

문현아의 말에 예림이가 나를 향해 두 팔을 활짝 벌린다.
文賢啊,葉琳向我張開雙臂。

“자! 오세요, 아저씨!”  「來吧!過來,叔叔!」

“…응?”  「…… 嗯?」

“저거 제법 가파른데 피스 타고 갔다간 몸을 동여매지 않는 이상 뚝 떨어질걸요? 비행 스킬 있는 제가 최고죠.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아~”
「那個坡挺陡的,要是騎著 Peace 過去,除非把身體綁緊,否則肯定會摔下來喔?有飛行技能的我才是最棒的。保證安全又舒適地送你過去喔~」

맞는 말이긴 한데, 나보다 작고 어린 여자애한테 매달려가기가 좀 쪽팔리다. 등 뒤로 매달려야 하나 고민하며 다가갔는데,
雖然說得沒錯,但要去依賴比我矮小又年幼的女孩,總覺得有點丟臉。我一邊猶豫著要不要從背後抱住她,一邊走了過去,卻發現,

“악, 잠깐만!”  「啊,等一下!」

예림이가 두 팔로 나를 달랑 들어 안아 버린다. 와 씨, 예림아!
예림이用雙臂將我抱了起來。哇靠,예림啊!

“가만히 좀 있으세요, 아저씨.”
「請您安靜一點,先生。」

“아니, 이럴 거까진 없잖아?!”
「不,不用做到這種地步吧?!」

“이게 제일 편하고 안전한걸요. 아저씨 정도는 엄청 가벼우니까 걱정 말고 몸을 맡겨 주세요.”
「這樣是最舒服也最安全的喔。大叔你這種程度非常輕鬆,別擔心,放心把身體交給我吧。」

아니 무게가 문제가 아니라……. 뒷목이 다 화끈거린다. 으, 쪽팔려.
不是重量的問題……後頸整個燒灼感。唔,好丟臉。

내가 키운 S급들 77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77 話

근서  近書

댓글 12  留言 12

yss***
마 자식들아 우리 예림이 짱이다!!
孩子們,我們的예림最棒了!!
2019.04.14
내가 키운 S급들 77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77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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