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짜 이 모든 상황들이 쫌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어.
我真觉得这些情况有点恶心。
신정환이 무릎 나온 츄리닝 바지에 롱패딩 둘둘 말고 나오질 않았잖아. 이 추운데 코트를 입고 나왔다고? 신정환이? 나를 만나러? 긴 목을 감싸는 목폴라 니트가 잘빠졌다. 추위는 어쩔 수 없는지 팔짱을 낀 채 발을 동동 구르며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게 진짜 신정환이라고? 훤칠하고 단정하게 잘생긴 탓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흘끔거리는 저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申正焕不是穿着露出膝盖的运动裤和长羽绒服出来的。在这么冷的天气里,他竟然穿着大衣出来了?申正焕?来见我?高领毛衣紧紧包裹着他修长的脖子,看起来很合身。他似乎无法抵御寒冷,双臂交叉抱胸,不停地跺着脚等我,这真的是申正焕吗?那个因为高大帅气而引得路人频频侧目的人,真的在等我吗?
그... 데... 데이... 那... 那... 那天...
데이식스 하러? 나랑? 和我一起去看 Day6 吗?
그런 김도훈도 어지간히 빼입고 나왔다. 평소에도 옷에 관심이 많은 터라 때마다 깔롱 부리고 나오기는 했다만 오늘은 결이 다르다. 다른 때의 김도훈이 젠지 힙스터 패션 컬렉터였다면 오늘은 여심(남심) 저격 설레는 남친룩이다. 사실 신정환이 입고 나온 스타일과 꽤 비슷했다. 잘 보이겠다고 이 추위에 코트 입고 나온 꼬라지가 둘 다 가관이었다.
即便是金道勋也打扮得相当精致。虽然他平时就对衣着很感兴趣,每次出门都会精心打扮,但今天的风格却有所不同。如果说平常的金道勋是 Gen Z 嬉皮风格收藏家,那么今天的他则是一副令人心动的男友装扮,直击女性(男性)心弦。事实上,他的穿着风格与申正焕非常相似。为了给人留下好印象,两人都不顾寒冷穿上了大衣,这副模样着实令人啧啧称奇。
쭈뼛거리며 다가가면 고개를 돌려 김도훈을 발견한 신정환이 활짝 웃었다. 마치 웃는 것을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커다랗게 벌어지는 입술, 양껏 휘어지는 눈매, 추위로 불그스름한 뺨에 귀여운 주름이 졌다. 아 예쁘다. 새삼. 그런데도 김도훈은 괜히 입술을 삐죽 내밀고 머쓱하게 뒷목이나 긁었는데, 그 반응에 신정환도 웃음기 싹 거두고 별안간 뚝딱거리기 시작했다. 저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반겨놓고서는 오늘 우리가 처한 처지를 상기하기라도 한 것처럼.
蹑手蹑脚地走近时,申正焕转过头发现了金道勋,顿时绽放出灿烂的笑容。仿佛无法抑制自己的笑意一般。嘴角咧得大大的,眼睛弯成了月牙,因寒冷而泛红的脸颊上浮现出可爱的褶皱。啊,真漂亮。突然间有感而发。然而金道勋却故作不悦地撅起嘴,尴尬地挠了挠后颈,看到这反应,申正焕也立即收起笑容,突然开始局促不安。就像是不自觉地习惯性热情相迎后,突然想起了今天我们所处的境地一样。
그래. 우리는 오늘 데이트를 한다.
没错。我们今天要约会。
모든 것을 이미 함께 해 봤을 테지만, 명명백백히 '데이트'라는 타이틀을 걸고 정식으로 하는 데이트는 처음이다.
虽然他们可能已经一起做过所有的事情,但这是第一次明确地以"约会"的名义正式约会。
아
아아 啊啊
아 징그러워! 啊,真恶心!
헤질녘 게딱지 黄昏的蟹壳
-10-
키도 팔척처럼 크지, 얼굴도 조그맣지, 반반하게 잘들 생겼지. 그런 남자 둘이 나란히 걸으니 이목이 집중되는 건 당연했다. 그러나 신정환도 김도훈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 같은 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남들이 쳐다보든 말든 무어라 수군대든 말든. 그들은 눈앞에 닥친 이 상황들과 머릿속에 흘러 넘치는 물음표들에 유연히 대처하는 것이 더 중요할 뿐...
身高都像八尺那么高,脸蛋也小小的,长得都挺帅气。两个这样的男人并肩走在一起,自然会引人注目。但是申正焕和金道勋都没有心思去在意别人的目光。不管别人怎么看,怎么窃窃私语。对他们来说,应对眼前的这些情况和脑海中不断涌现的疑问才是更重要的...
그러니까 둘 다 연애 및 성애를 해 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닌데 꼭 모쏠아다처럼 하나같이 고장이 나버렸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나란히 걷는 거 괜찮나? 근데 그냥 이렇게 나란히 걷기만 하나? 지금 이 정도 거리를 두고 걷는 거 괜찮나? 평소엔 어떻게 걸었더라? 내가 좀 뒤에서 걷는 게 낫나? 손... 잡는 거 에바겠지. 존나 에바지 장난하냐 도훈아. 그렇게 생각할 때쯤에 신정환이 크흠, 하고 목 가다듬는 소리를 내더니 김도훈의 손끝을 툭 건드려왔다. 헐 씨발.
所以虽然他们俩都不是没有恋爱和性经验,却像是从未谈过恋爱的人一样,一个个都出了故障。比如说是这样的。并排走路可以吗?但是就这样只是并排走吗?现在保持这样的距离走路可以吗?平时是怎么走的来着?我走在后面一点会不会更好?牵...牵手肯定太过了吧。金道勋啊,你在开玩笑吗,这也太过分了。就在他这么想的时候,申正焕清了清嗓子,然后轻轻碰了碰金道勋的指尖。我靠。
사람 많은데 길에서 이렇게 손잡고 다녀도 되나... 안 그래도 시선을 많이 받는 남자 둘이서 손 잡고 걷는 거 좀 그렇지 않아? 그런 생각이 들이닥치마자 미친 듯이 낯부끄러워져 목도리에 얼굴 다 파묻고 걸으면서도 신정환과 맞잡은 손에는 더 힘을 주었다. 얼핏 봤던 신정환의 귀가 터질 듯 빨개져 있었던 것도 같다. 신정환 손... 되게 따뜻했다. 알던 것처럼 크고.
人这么多的街上这样牵着手走真的没问题吗...本来就很引人注目的两个男人手牵手走路,是不是有点不太好?这个想法刚冒出来,我就羞得要命,把整张脸都埋进围巾里走路,但还是更用力地握紧了申正焕的手。我好像瞥见申正焕的耳朵红得快要爆炸了。申正焕的手...真的很暖和。就像我一直知道的那样,又大又温暖。
모든 게 일사천리였다. 미리 예약해 둔 음식점은 분위기가 좋았고, 신정환이 손수 식기와 물잔 따위를 챙겨 주는 사소한 것들이 좋았다. 신정환이 매번 배연아에게나 베풀던 아주 사소하고 섬세한 친절들을 이제 자신에게 하는 게 간지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식기 아래에 냅킨을 깔아 주고, 음식을 덜어 주고, 물잔이 비면 채워 주고 그런 것들 있잖아. 음식의 맛도 좋았고, 조금 긴장한 투로 맛이 어떤지에 대해 묻는 신정환의 목소리가 좋았고, 아. 모든 게 다 징그럽고 소름 돋고 그랬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그냥 다.
一切都进行得很顺利。预订的餐厅氛围很好,申正焕亲自照顾餐具和水杯等小细节也很贴心。申正焕以前只对裴姸雅才会做的那些细微而体贴的举动,现在对自己做,让人感到心痒难耐。比如在餐具下面铺上餐巾,帮忙盛菜,水杯空了就及时添满之类的。食物的味道很好,申正焕带着些许紧张询问味道如何的声音也很动听。啊,一切都让人起鸡皮疙瘩,感觉肉麻。但正因如此才那么美好。就是这样。
영화를 같이 보는 것도 아무렴 처음은 아니었는데. 신정환은 내내 웃겼다. 언제나처럼 라지 사이즈 팝콘 하나 사면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부터 다 털어 먹는 게 신정환의 습관이었는데 말이지. 먹고 싶긴 한지 계속 팝콘을 힐끔거리면서도 무식하게 손 집어넣는 짓을 하지 않았다. 이미 돼지 같은 거 다 보여줘놓고 이제 와서 내숭이라도 떠는 거야? 진짜 웃기는 사람이라니까. 실실 쪼개면서 얼굴 앞에 팝콘을 내밀면 그제서야 못 이기는 척 팝콘을 한 알씩 주워먹었다.
一起看电影虽然不是第一次,但申正焕整场都让人觉得很有趣。一如既往,申正焕的习惯是买一份大桶爆米花,然后在进入放映厅之前就吃光。这次他虽然一直偷瞄着爆米花,看起来很想吃,却没有粗鲁地把手伸进去。明明已经把猪一样的一面都展现过了,现在却装模作样地矜持起来?真是个有趣的人。我一边偷笑一边把爆米花递到他面前,他这才装作勉为其难地一粒一粒地吃起来。
대놓고 연말을 겨냥하여 개봉한 흔해 빠진 액션 상업 영화였다. 상업 영화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부한 내용이었지만 시간 잡아 먹기에는 훌륭했다. 정신 쏙 빠질 정도로 몰아치는 액션씬에 김도훈은 애처럼 입을 벌리고 스크린에 빨려들어갈 것처럼 집중해서 봤다.
这是一部明显瞄准年末上映的普通动作商业片。虽然内容老套,但作为商业片来说还是很不错的消遣。金道勋像个孩子一样张大嘴巴,全神贯注地看着屏幕,仿佛要被那些令人目不暇接的动作场面吸进去。
신정환은 언제부터 각을 쟀을까? 나중에 꼭 물어봐야지. 근데 솔직히 쇠파이프로 사람 대가리 터뜨리고 피 뒤집어 쓴 장면의 클로즈업일 때 손잡는 건 진짜 좀 아니었다. 신정환 바보. 무드 없어. 어쨌든 그때부턴 김도훈도 영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 맞잡은 손바닥에서 맥박이 뛰는 것 같고 막 땀에 배어났다. 슬쩍 빼서 허벅지에 문질러 닦은 후에나 다시 잡고 싶은 걸 겨우 참았다.
申正焕是从什么时候开始计划的呢?以后一定要问问他。不过说实话,当特写镜头显示用铁管砸碎人头、浑身是血的场景时,牵手真的有点不合适。申正焕这个傻瓜,一点都不懂氛围。总之,从那时起,金道勋也完全无法集中精力看电影了。感觉握在一起的手掌心里脉搏在跳动,还冒出了汗。他好不容易才忍住没有悄悄抽出手在大腿上擦干,然后再重新牵住。
정석의 데이트 코스를 밟고 대미를 장식하는 건 역시 술이다. 마지막은 역시? 술을 퍼먹는 것이다. 이쯤되면 우리는 주정관계다. 술 처먹고 술주정으로 시작된... 뭐 어떠한가.
遵循标准约会流程的最后一步当然是喝酒。最后果然还是要痛饮一番。到这个地步,我们就是酒友关系了。从喝酒开始,以酒后胡言乱语结束...又有什么关系呢。
그래도 맨날 대학가에서 안주 하나에 만 원도 안 하는 술집이나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소주맥주 나발 불던 애들이 다소 끈적한 조명의 칵테일 바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건 장족의 발전이다. 그래봤자 둘 다 알못에 애 입맛이라 달달한 칵테일 시켜놓고 앉아 있었다.
尽管如此,那些平日里在大学区里花不到一万韩元就能买到下酒菜的小酒馆或便利店前的桌子上吹着烧酒啤酒的家伙们,现在能在灯光略显暧昧的鸡尾酒吧里消磨时光,这也算是一大进步了。不过他们俩都是外行,口味还像小孩子,所以只是点了甜甜的鸡尾酒坐在那里。
"김도훈." "金道勋。"
"응." "嗯。"
"너 언제부터 나 좋아했어?" "你从什么时候开始喜欢我的?"
늘 피할 줄만 알던 신정환이 사안을 직면으로 조우하고 다이렉트로 질문하는 건 처음이다. 이 또한 장족의 발전이다. 김도훈은 예상치 못한 신정환의 직설적 화법에 적잖이 당황해서 커다란 눈을 두어번 빠르게 끔뻑였다.
一向只知道逃避的申正焕第一次直面问题并直接提问。这也是一个巨大的进步。金道勋对申正焕意料之外的直白说话方式感到相当惊讶,不由得快速眨了几下他那双大眼睛。
사실 신정환과 김도훈 같은 애들은 웃긴 장면을 연출하기 딱 좋은 상성인데,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평소엔 김도훈 같은 애가 아흔아홉번 들이대고 치대고 지랄을 하다가도 내내 가만히 있던 신정환 같은 애가 딱 한 번 훅 치고 들어오면 김도훈 쪽이 여태 잘만 하던 거 다 까먹고 얼타고 어리바리 까고 등신 되는 게 대자연의 섭리와 비슷한 맥락이었다. 김도훈이 딱 지금 그랬다.
事实上,申正焕和金道勋这样的人正好是创造搞笑场面的绝佳组合,这是什么意思呢?通常情况下,像金道勋这样的人会不停地挑逗、纠缠、闹腾九十九次,而一直保持沉默的申正焕突然一下子反击,金道勋就会忘记自己之前做得多好,变得慌乱、困惑,最后像个傻瓜一样,这几乎就像是大自然的规律一样。金道勋现在就是这样的状态。
아 뭐야... 칵테일의 스트로우를 휘휘 저으며 퍽 진중한 눈으로 김도훈을 그윽하게 보면서, 좋은 목소리로 그런 질문을 하는 신정환 때문에 목덜미가 다 홧홧해졌다. 심장이 손가락 끝에서도 뛰는 것 같고 그랬다. 뭐지 이 감각. 설레는 건가. 입술이 바싹바싹 마른다. 그래서 김도훈은 이미 다 빨아먹고 얼음만 달그락거리는 칵테일 잔에 입술 대고 잠시 축인 후에야,
啊,怎么回事... 金道勋感到脖子后面一阵发烫。申正焕用那好听的声音问出这样的问题,一边用吸管搅动着鸡尾酒,一边用异常认真的眼神深情地看着他,这让金道勋心跳加速,连指尖都能感受到心脏的跳动。这是什么感觉?是心动吗?嘴唇变得干燥。于是金道勋将嘴唇贴在只剩冰块在叮当作响的鸡尾酒杯上,稍微润湿了一下嘴唇,然后才
"처음부터." "从头开始。"
"처음부터?" "从头开始?"
"응." "嗯。"
"학교에서 다시 만났을 때?" "在学校再次相遇的时候?"
"아니. 모텔 엘리베이터에서 부딪혔을 때."
"不是。是在汽车旅馆的电梯里撞到的时候。"
신정환은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이다. 그럴 만도 하지. 특히나 신정환 같은 성격이라면 '첫눈에 반한다'는 감각 같은 거 이해할 수 없을 거다. 워낙 섬세하고 진중한 신정환은 상대에 대해 잘 알기 전엔 쉽사리 사랑에 빠지지 않을 테니까 그냥 얼굴 보고 반할 수도 있는 김도훈을 저 조막만 한 머리통으로 이해할 수 있을 리 만무했다.
申正焕露出一副不理解的表情。这也难怪。特别是像申正焕这样的性格,恐怕无法理解"一见钟情"这种感觉。向来细腻稳重的申正焕,在没有充分了解对方之前是不会轻易坠入爱河的,所以他那小脑袋瓜怎么可能理解金道勋那种只看脸就能喜欢上的人呢。
"왜?" "为什么?"
"왜?" "为什么?"
"아니... 그때 도대체 나를 왜 좋아하게 됐지."
"不是... 那时候你到底为什么会喜欢上我啊。"
"첫눈에 반했다. 왜?" "一见钟情。为什么?"
"왜?" "为什么?"
"왜?" "为什么?"
"왜 따라해 자꾸." "为什么老是模仿我。"
"잘생겨서. 왜?" "因为长得帅。怎么了?"
"나 잘생겼어?" "我长得帅吗?"
"..."
나 잘생겼어? 같은 개씨발 멘트 치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웃는 대역죄인. 완전히 미친새끼셔. 정말 몰라서 묻는 건지 그냥 나 꼬시려고 이러는 건지. 나는 이미 한계까지 꼬셔져 있는데 이러는 건 아주 대못을 박겠다는 거지. 확인 사살을 하겠다는 거지.
我帅吗?说着这种狗屁话,还歪着头笑的罪魁祸首。你真是个疯子。到底是真不知道还是故意撩我。我已经被撩到极限了,这样下去简直是要把我钉死。这是要确认我已经彻底沦陷了吗。
김도훈은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되어서 바 아래로 신정환의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렸다. 신정환은 놀란 기색도 없이 슬쩍 눈을 내리깔고 제 허벅지를 더듬는 김도훈의 손등을 가만히 바라봤다. 흘기듯이 내려다보는 그 시선이, 그 눈매가 솔직히 존나 섹시했다. 그래서 더 끈덕지게 허벅지를 만졌다. 먼저 대담하게 굴어놓고선 또 귀는 곧 터질 것처럼 붉힌 김도훈이 아랫입술을 꾸욱 물었다.
金道勋感到无法抑制的情绪,将手放在了吧台下申正焕的大腿上。申正焕毫无惊讶之色,只是微微低垂眼帘,静静地注视着在自己大腿上摩挲的金道勋的手背。那种斜睨的眼神,那种眼角的弧度,老实说真他妈的性感。所以金道勋更加执着地抚摸着申正焕的大腿。先是大胆地行动,随后又羞得耳朵快要爆炸般通红的金道勋用力咬住了下唇。
그리고 곧 신정환의 커다란 손이 김도훈의 손등 위로 포개어졌다. 흠칫 몸을 떨어놓고는 좀 민망했는지 김도훈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눈을 새초롬하게 뜨고 신정환을 쳐다봤다. 지금까지 계속 회피만 하고 어쩔 줄을 모르겠다는 듯 곤란한 표정만 짓던 사람이. 나른하게 풀린 눈을 하고 부드럽게 입꼬리를 끌어 당겨 미소 지으며 김도훈을 본다. 짜증 날 정도로 여유로운 얼굴이었다.
然后很快,申正焕的大手覆盖在金道勋的手背上。金道勋微微颤抖着身体,似乎有些尴尬,装作若无其事地睁开眼睛看着申正焕。直到刚才还一直在回避,露出不知所措的困扰表情的人,现在却用慵懒的眼神和柔和的微笑看着金道勋。那张脸上的从容几乎让人感到恼火。
"하고 싶다." "我想做。"
"뭐?" "什么?"
이게 신정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这话真的是从申正焕嘴里说出来的吗?
내 머릿속에 마구니가 껴서 잘못 들은 거 아니고?
我是不是听错了?我的脑子里一片混乱
너무 놀란 나머지 볼륨 조절도 못하고 막 튀어나온 목소리를 듣고는 신정환이 키득키득 웃는다. 그리곤 얼굴이 가까워졌다. 약간 비스듬히 비껴나간 신정환의 얼굴이 김도훈의 귓가에 붙는다. 뺨이 닿는 것만 같았다. 김도훈은 저도 모르게 몸을 잔뜩 움츠렸다.
申正焕听到因太过惊讶而无法控制音量的声音后咯咯地笑了起来。然后他的脸靠近了。申正焕的脸稍微倾斜着贴近了金道勋的耳边。感觉脸颊都要碰到了。金道勋不自觉地缩起了身子。
"키스." "亲吻。"
"..."
"무슨 생각 했어?" "你在想什么?"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귓전이다. 소름이 돋았다. 좋은 의미로... 이 개새끼. 동시에 열이 바짝 오르고 온몸의 잔털까지 쭈삣쭈삣 서는 것 같았다. 아... 데이트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쑥맥처럼 예쁘고 귀엽게 굴더니 왜 이렇게 능숙한 거야. 쫌 느끼하고. 같은 사람 맞아? 김도훈은 시뻘개진 제 얼굴을 손등으로 꾹꾹 누르며 고개를 뒤로 뺐다. 그럼 신정환은 또 낮은 목소리로 웃기만 했다. 죽겠다 진짜.
低沉的耳语声在耳边响起。让人起了鸡皮疙瘩。是好的那种...这个混蛋。同时,热度急剧上升,感觉全身的汗毛都竖了起来。啊...明明在约会的时候还像个害羞鬼一样可爱又乖巧,怎么现在变得这么熟练了。有点油腻。真的是同一个人吗?金道勋用手背使劲按压着自己通红的脸,把头往后缩。而申正焕则又用低沉的声音笑了起来。真是要命啊。
자연스럽게 김도훈의 집이다. 소주 몇 병 담긴 편의점 비닐봉투가 바스락, 달그락, 했다.
自然而然地来到了金道勋的家。装着几瓶烧酒的便利店塑料袋发出沙沙声和叮当声。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신정환이 몸을 붙여왔다. 격정 멜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득달같이 달려들진 않았고. 신정환은 그저 곧바로 김도훈의 손을 깍지 껴 잡았다. 부드럽게 뒷목을 감싸왔다. 그리고 아주 느리게 키스했다. 모든 게 슬로우 모션처럼 보였다. 손이 닿는 감촉이, 가까워지는 얼굴이, 입술에 퍼지는 온도가.
刚打开门进去,申正焕就贴了上来。虽然不像激情爱情片里那样猛扑过来,但申正焕立刻紧紧握住了金道勋的手。他温柔地抚摸着金道勋的后颈,然后缓缓地吻了上去。一切都仿佛慢动作一般:手掌相触的感觉,渐渐靠近的脸庞,以及唇上蔓延的温度。
짧게 친 김도훈의 머리카락 아래로 드러난 목덜미를 쥐는 손이 뜨끈뜨끈했다. 밖은 분명 추웠는데도. 섬세하고 느긋한 손길로 김도훈의 뒷목을 슬슬 쓸며 입술을 삼킨다. 무턱대고 혀를 섞지는 않았다. 신정환이 차근히 입술을 베어 물었다. 입술끼리 마찰하는 소리가 쪽, 쪽. 쪽. 현관의 센서등이 몇 번 깜빡거렸다.
金道勋短发下露出的后颈被一只温热的手握住。尽管外面很冷。细腻而从容的手指轻轻抚摸着金道勋的后颈,同时吞噬着他的嘴唇。他们并没有急于交缠舌头。申正焕慢慢地啃咬着金道勋的嘴唇。唇瓣相互摩擦发出啾、啾、啾的声音。玄关的感应灯闪烁了几下。
애가 탔다. 오금이 저릿저릿했다. 간을 보듯 김도훈의 입술을 빨기만 하는 신정환 때문에 김도훈은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가슴께가 들끓는 느낌을 참지 못하고 입을 크게 벌린 건 김도훈이다. 손에 들고 있던 편의점 봉투를 아무렇게나 바닥에 내려놓고 신정환의 목을 가득 끌어안고 매달렸다. 그제서야 신정환도 입을 벌린다. 밀고 들어오는 혀를 받으며 가쁜 호흡이 터진다. 제 품에서 당장이라도 무너져내릴 것처럼 안겨 키스하는 김도훈의 허리를 받치고 더 깊숙히 입술과 혀를 물렸다.
他心急如焚。双腿发软。金道勋因为申正焕只是轻轻吮吸他的嘴唇而焦躁不安。最终,无法忍受胸口翻腾的感觉,金道勋大大地张开了嘴。他随意地将手中的便利店塑料袋放在地上,紧紧搂住申正焕的脖子。这时,申正焕也张开了嘴。迎接着探入的舌头,急促的呼吸随之迸发。申正焕扶住金道勋的腰,后者仿佛随时都会在他怀中倒下,他们的唇舌纠缠得更深。
커다랗고 길쭉한 몸 두 개가 아무렇게나 엉킨다. 스텝이 꼬여서 신발을 벗는 데만 한참이었다. 휘청거리며 신발을 아무렇게나 벗어 던진 후에 신정환은 김도훈을 더 거칠게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자취방 안쪽으로 몸이 슬슬 밀리며 자비없이 혀를 뒤섞는 신정환 탓에 숨이 가쁘게 차오른 김도훈이 할딱할딱거렸다. 신정환의 코트를 넓은 등짝에서부터 잡아 뜯듯 벗겨내며 헥헥댄다. 아, 머리 터질 것 같아...
两具高大修长的身体纠缠在一起。因为步伐交错,他们花了好一会儿才脱掉鞋子。申正焕踉跄着随意脱掉鞋子后,开始更加粗暴地推搡金道勋。随着身体慢慢被推向房间深处,申正焕毫不留情地纠缠着舌头,导致金道勋呼吸急促,上气不接下气。金道勋喘着粗气,从申正焕宽阔的背部开始,几乎是撕扯般地脱下他的外套。啊,感觉头要炸开了...
바닥의 신정환 코트가 하나, 김도훈 코트가 하나. 툭 툭 떨어지고 난 후에 신정환이 별안간 몸을 낮췄다. 그리고 김도훈의 몸이 번쩍 들렸다. 와 씨발. 두 발이 땅바닥에서 뜨는 감각은 유아기 시절 이후로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 허공에서 달랑대는 제 발과 공중에 뜬 몸... 지금 신정환이 나를 들었다고?
地板上有一件申正焕的外套,一件金道勋的外套。它们相继掉落后,申正焕突然弯下身子。然后金道勋的身体猛地被抬起。我靠。双脚离地的感觉自幼儿时期以来几乎是第一次。悬空的双脚和漂浮的身体...现在是申正焕把我抱起来了吗?
어머나... 보기보다 힘이 좋, 哎呀... 力气比看起来还要大呢,
그리고 신정환은 두 걸음 걷고 앞으로 자빠졌다. 그 밑에 무자비하게 깔린 김도훈이 콜록거린다. 씨발......
然后申正焕走了两步就向前摔倒了。被无情压在身下的金道勋咳嗽起来。妈的......
"..."
"..."
"뭐하냐 정환아..." "正焕啊,你在干什么..."
"...너 말라서 들 수 있을 줄 알았어."
"...你那么瘦,我以为我能抱得动你。"
"아니 들 수야 있겠지 형도 남잔데... 근데 씨발... 나도 남자잖아..."
"哥哥当然也能听懂,他也是男人嘛... 但是他妈的... 我也是男人啊..."
"응... 미안..." "嗯...对不起..."
우리 방금 진짜 섹시했었는데... 신정환이 존나 무리하는 바람에 무드는 와장창 깨졌고. 그래도 또 얼굴 새빨개져서 의기소침해진 신정환은 귀엽다. 몸을 일으켜서 신정환 머리 끌어당겨 안아줬다. 어깨에 이마를 대고 끙끙 비비적거리는 게 진짜 귀여웠다. 점점 애교가 많아지는 것 같단 말이지.
我们刚才真的很性感...但因为申正焕太过勉强,气氛一下子就被破坏了。不过,脸红得像个番茄,垂头丧气的申正焕还是很可爱的。我坐起身来,把申正焕的头拉过来抱在怀里。他把额头靠在我的肩膀上,不停地蹭来蹭去,真的太可爱了。感觉他越来越会撒娇了。
잠시 분위기 좆됐다 싶으면 무엇하나. 김도훈 어깨에 한참 얼굴 부비던 신정환이 김도훈을 빼꼼 바라보면 또 불이 붙었다. 눈만 맞으면 불놀이다. 김도훈의 옷에 쓸려 벌게진 눈가를 보고 어떻게 참느냔 말이다. 신정환의 뺨을 가득 그러쥐고 또 키스했다. 김도훈이 리드하자 이번엔 신정환이 앓는 소리를 냈다. 신정환이 흥분했을 때만 내는 그 낮게 끓는 목소리만 들으면 머릿속이 핑핑 도는 것만 같았다.
一旦觉得气氛变得尴尬又有什么关系呢。在金道勋肩膀上蹭了好一会儿脸的申正焕偷偷看了金道勋一眼,火又燃起来了。只要四目相对就是一场火焰盛宴。看到被金道勋的衣服蹭得发红的眼角,怎么能忍得住呢。金道勋双手捧住申正焕的脸颊,又吻了上去。这次由金道勋主导,申正焕发出了呻吟声。一听到申正焕兴奋时才会发出的那种低沉沙哑的声音,脑袋就像要天旋地转一样。
입술을 떼지 않은 채로, 아니, 오히려 끈질기게 신정환의 입술을 문 채로 몸을 일으켰다. 고개를 이리저리 비틀어가며, 키스를 하며, 발 맞춰 몇 걸음 걸으면 침대였다. 이렇게 간단한 걸 왜 그렇게 무리해서는. 침대 위로 쓰러진 신정환의 다리 사이로 무릎을 대고 기어오르며 김도훈은 내리 누르듯 또 입을 맞춘다. 신정환이 김도훈의 목을 끌어안았다.
嘴唇没有分开,不,反而更加执着地咬住申正焕的嘴唇,同时起身。扭动着头,一边接吻,一边脚步一致地走了几步就到了床边。这么简单的事为什么要那么勉强呢。金道勋跪在倒在床上的申正焕双腿之间,爬上去,像是要压住他一样再次吻了上去。申正焕搂住了金道勋的脖子。
입술이 죄 터지도록 한참을 물고 빨다가 입을 떼면 신정환이 풀린 눈으로 김도훈을 올려다봤다. 침대 위의 신정환. 내 아래에 누운 신정환. 아. 형 진짜 예쁘다. 예쁘게 생겼어. 입맛을 다시듯 마른 입술을 혀로 축인 김도훈이 제 목에 감긴 신정환의 팔을 끌렀다. 커다란 손을 제 머리통과 목덜미 사이 어디쯤을 쥐게 하고는 아래로 슬슬 내려간다. 신정환이 입고 있던 니트를 들추고, 허옇게 드러나는 맨몸 위에 입술을 붙였다.
亲吻了很久,直到嘴唇都快裂开,金道勋松开嘴时,申正焕用迷离的眼神抬头看着他。床上的申正焕。躺在我身下的申正焕。啊。哥真的好漂亮。长得真漂亮。金道勋像是在回味般用舌头舔了舔干燥的嘴唇,然后拉开了申正焕环绕在自己脖子上的手臂。他让申正焕的大手握住自己的后脑勺和脖子之间的某处,然后慢慢向下移动。金道勋掀起申正焕穿着的针织衫,将嘴唇贴在露出的白皙肌肤上。
"아, 도훈아..." "啊,道勋啊..."
뜨거운 혀가 스친다. 설탕 발린 것을 빨아먹듯 단 한 군데도 빠트리지 않겠다는 것처럼 신정환의 몸 구석구석을 핥았다. 입술이나 혀가 닿을 때마다 보기 좋게 잘빠진 상체가 비틀리는 게 꼴렸다. 신정환은 김도훈의 뒷덜미를 꼬집듯이 쥐며 몸을 떨었다.
灼热的舌头掠过。仿佛要像舔舐糖衣一样不放过任何一处,申正焕身体的每个角落都被舔舐着。每当嘴唇或舌头触碰时,那精致的上半身就会扭动,看起来令人兴奋。申正焕紧紧抓住金道勋的后颈,身体颤抖着。
간지러워, 이상해, 아 거기 하지 마... 으으응. 김도훈의 혓바닥이 유연하게 미끄러져 내려갈수록 신정환의 목소리가 조금 커졌던 것 같기도, 높아졌던 것 같기도 하다. 잡고 있던 김도훈의 머리카락을 세게 그러쥐기도 했고, 나중에는 밀어내려 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김도훈은 조금도 밀려나 줄 생각이 없었고, 더 집요하게 신정환의 몸 곳곳을 빨았다. 맛있는 것을 모조리 핥아 먹듯.
痒痒的,好奇怪,啊那里不要...嗯嗯。金道勋的舌头灵活地滑动着,申正焕的声音似乎变大了一些,也可能变高了一些。他紧紧抓住金道勋的头发,后来似乎还想推开他。尽管如此,金道勋丝毫没有退缩的意思,反而更加执着地吮吸着申正焕身体的每一处。就像在舔食美味的东西一样。
"형. 섰어." "哥哥。站住。"
바지 벨트를 풀면서 그렇게 말한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사실을 굳이 입밖으로 낸다는 것 자체가 짓궂었다. 신정환은 이러한 행위가 처음도 아닐 텐데도 꼭 처음 하는 것처럼, 타인에게 벗은 몸을 처음 보이는 것처럼 부끄러워했다. 두 팔로 제 얼굴을 가리며 끄응 끙 앓아댄다.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알어어... 그랬다. 김도훈이 마구 헤집느라 들춰진 니트 아래로 드러난 흰 몸뚱이가 가히 꼴리는 모양새였다. 김도훈은 다시금 입맛을 다시며 신정환의 바지를 한 번에 끌러내렸다.
一边解开裤子的皮带,一边这样说道。明明是你我都心知肚明的事实,却偏要说出口,这本身就很恶劣。尽管申正焕对这种行为并不陌生,却还是像第一次一样,像第一次在他人面前展露身体一样感到羞涩。他用双臂遮住自己的脸,发出呻吟声。用几乎细不可闻的声音说道:"啊啊..."。金道勋粗暴地掀起毛衣下露出的白皙身体,看起来相当诱人。金道勋再次舔了舔嘴唇,一把扯下了申正焕的裤子。
착실히 부피감을 자랑하는 게 어쩐지 감개무량하더라고. 확실히 남자한테도 서는구나, 형. 김도훈은 속옷 위로 제 뺨을 몇 번 비비적거렸다. 얼굴을 가린 두 팔 틈으로 그 꼴을 본 신정환의 눈이 좀 번뜩이는 것 같았다. 보란 듯이 눈을 치켜뜨며 속옷 위로 팽팽하게 윤곽을 드러낸 신정환의 것에 입을 맞췄다. 혀를 내어 끈적하게 적시듯 핥아내었다. 침을 발랐다. 뚜렷한 도발이었다.
那种自豪地展示着体积感的样子不知怎的让人感慨万千。果然男人也会勃起啊,哥。金道勋在内裤上蹭了几下自己的脸颊。透过遮住脸的双臂缝隙看到这一幕的申正焕,眼神似乎有些闪烁。金道勋挑衅般地瞪大眼睛,亲吻了申正焕内裤上清晰显露轮廓的勃起。他伸出舌头,仿佛要浸湿它般黏腻地舔舐着。涂上了唾液。这是明显的挑逗。
신정환의 눈까리가 도는 게 선명히 보였으나 신정환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재고 따질 것 없이 신정환의 속옷까지 곧장 벗겨낸 김도훈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거기에 입을 맞춰댔다. 빳빳해진 것 위로 말랑한 입술이 눌리는 게 전부 다 보였다. 신정환은 저도 모르게 입술을 꾸욱 씹으며 손으로 침대 시트를 그러쥐었다. 어느새 제 얼굴을 가리는 것도 잊은 채, 제 것을 입에 대고 있는 김도훈의 행동 하나하나를 전부 다 눈에 담을 기세로 빤히 바라보았다.
申正焕的眼珠明显地转动着,但他却无能为力。金道勋毫不犹豫地脱掉了申正焕的内裤,毫无羞耻地亲吻起那里。柔软的嘴唇压在变硬的部位上,一切都清晰可见。申正焕不自觉地咬紧嘴唇,紧紧抓住床单。他甚至忘记遮住自己的脸,目不转睛地盯着金道勋的每一个动作,仿佛要将一切都刻在眼中。
김도훈 역시 그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보란 듯이. 흥분으로 들뜬 신정환의 번들거리는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벌렸다. 지체 없이 입안 가득 담았다. 신정환의 허벅지 안쪽이 바들바들 떨리는 게 선연했다. 그 허벅지를 붙잡고, 신정환의 얼굴에 차근히 열이 차오르는 걸 전부 다 지켜보다가, 눈을 내리깔았다.
金道勋同样没有回避那个眼神。反而更加挑衅地。他直视着申正焕因兴奋而闪烁的眼睛,张开了嘴。毫不迟疑地将其整个含入口中。申正焕大腿内侧明显地颤抖着。他抓住那双大腿,仔细观察着申正焕脸上逐渐升起的热度,然后垂下了眼睛。
목구멍까지 찔리는 건 아주 오랜만이어서 조금 괴로웠는데도, 흥분돼서 딱 죽어버릴 것만 같았다. 위아래로 엇박으로 움직일 때마다 고개를 한계까지 젖히고 울대를 일렁이는 신정환의 꼴이 미치게 섹시해서. 도훈아, 김도훈, 아, 김도훈... 자꾸만 제 이름을 부르는 신정환의 목소리가 진짜 처음 듣는 거여서......
虽然被插到喉咙深处已经很久没有过了,有点难受,但还是兴奋得快要死掉了。每当上下错开移动时,申正焕仰头到极限,喉结颤动的样子性感得让人发狂。道勋啊,金道勋,啊,金道勋......申正焕一直呼唤着自己名字的声音,仿佛是第一次听到一样......
아. 머리 터질 것 같아.
啊。感觉头要炸了。
신정환은 다소곳하게 접은 다리를 품안 가득 끌어안은 채 김도훈의 침대 위에 앉아 있다. 김도훈의 집에 언제나 비치되어 있는 신정환 전용 여벌옷으로 환복까지 마친 상태로. 얼이 빠진 표정이었다. 침대 아래에 접이식 테이블을 깔고 사온 술을 세팅하는 김도훈은 그 꼴을 보고 계속 키득키득 웃었다.
申正焕蜷缩着双腿,紧紧抱在怀里,坐在金道勋的床上。他已经换上了常备在金道勋家里的专属备用衣服。他的表情看起来有些茫然。金道勋在床下铺好折叠桌,摆放着买来的酒,看到申正焕这副模样,不禁一直咯咯地笑着。
"...웃지 마." "...别笑。"
"왜애." "为什么啊。"
"나쁜 것만 배워가지고..." "尽学些坏东西..."
"뭐가 나쁜 건데." "有什么不好的。"
"그걸... 그런 걸 삼키면 어떡해."
"那个...那种东西怎么能吞下去啊。"
"흐흐." "呵呵。"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다시 마주앉았을 땐 어쩐지 어색한 분위기였다. 조금 전까지 신정환을 놀리며 허허실실 웃던 김도훈도 말수가 줄어들고, 둘 다 종이컵에 소주만 내리 부어 마셨다. 아까 마신 칵테일은 간에 기별도 안 가는 게 당연했으니...
当他们再次隔着桌子面对面坐下时,气氛莫名变得有些尴尬。刚才还在取笑申正焕并哈哈大笑的金道勋也变得话少了,两人都只是不停地往纸杯里倒烧酒喝。之前喝的鸡尾酒当然连肝脏都没感觉到...
다만 김도훈은 테이블 아래에서 맨발로 자꾸 신정환의 발끝을 건드렸다. 툭툭. 이따금 지근히 밟듯이 발바닥을 대기도 했고. 신정환은 좀 전의 행위들이 이제 와 부끄러운 건지 꼭 아다쑥맥처럼 김도훈의 발이 닿을 때마다 뒤로 슬슬 도망갔다. 웃겨 진짜. 오늘 하루종일 저돌적으로 꼬신 게 누군데 또 왜 이래?
只是金道勋在桌子下面光着脚不停地碰申正焕的脚尖。轻轻地。有时还会像踩一样把脚掌贴上去。申正焕似乎对刚才的行为感到羞耻,每当金道勋的脚碰到他时,就像害羞的小鹿一样慢慢往后躲。真是好笑。整天都在主动撩拨的人是谁啊,怎么又这样了?
"야 신정환." "喂,申正焕。"
"형이라고 해야지." "应该叫哥哥。"
"어떡할 거야 나랑." "你打算怎么对我。"
"...뭐얼." "...什么啊。"
"난 이제 형이랑 이도저도 아닌 사이 하기 싫어 진짜루."
"我真的不想再和哥哥维持这种不清不楚的关系了。"
"..."
"데이트 하루로는 모자라? 시간이 더 필요해?"
"一天的约会还不够吗?需要更多时间吗?"
도대체 무슨 확신이 더 필요한 건데? 형이랑 나랑 여지껏 키스한 시간 합치면 지구 한 바퀴는 돌고 올 수 있겠다. 신혼부부도 이렇겐 키스 안 해. 그리고 형 내 몸도 엄청 많이 만졌잖아. 나도 형 많이 만졌고. 근데 우리가 아무 사이도 아니야? 여전히 아무 사이가 아니야? 데이트도 했잖아. 내가 어떤 사람인지, 형을 어떻게 대할 사람인지도 알 거 아니야. 정보가 더 필요해? 뭐가 더 필요해? 아니 형 이제 나랑 방금 그런 것까지 했으면서...
到底还需要什么样的确信?哥哥和我到现在为止接吻的时间加起来都能绕地球一圈了。就连新婚夫妇也不会这样接吻。而且哥哥也经常摸我的身体,我也经常摸哥哥。但我们之间什么关系都不是吗?仍然什么关系都不是吗?我们不是还约会过吗?你应该知道我是什么样的人,也知道我会怎么对待你。还需要更多信息吗?还需要什么?不,哥哥,我们刚刚都做了那种事了...
"형 좋아해. 나랑 사귀자." "哥哥,我喜欢你。和我交往吧。"
이 말만 벌써 몇 번째인지.
这句话已经说了多少遍了。
"...그래..." "...好吧..."
"어?" "咦?"
"사, 귀자고." "伞,回家吧。"
김도훈은 이 순간이 오면 자신은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몇 번 상상했던 적이 있었는데. 아마 저번에 첫 데이트 신청을 받았을 때처럼 미친 사람 마냥 뛰어다니진 않을까, 아니면 창문을 활짝 열고 동네 사람들 다 들으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며 소문을 내진 않을까, 그것도 아니면 신정환을 부둥켜안고 엉엉 울어버리는 건 아닐까.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었건만.
金道勋曾经想象过当这一刻来临时自己会有什么反应。也许会像上次收到第一次约会邀请时那样像个疯子一样到处跑,或者是把窗户大开,对着邻居们大喊大叫散布消息,又或者是紧紧抱住申正焕嚎啕大哭。尽管有各种各样的可能性。
김도훈은 마침내 제 고백을 수락한 신정환의 목소리를 듣고. 또 목덜미와 귀까지 붉게 익힌 채 김도훈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는 신정환의 옆얼굴을 보고.
金道勋终于听到了接受他告白的申正焕的声音。他看到申正焕的侧脸,脖子和耳朵都红透了,害羞得不敢与金道勋对视。
그냥 아주 예쁘게 웃었다.
他只是非常美丽地笑了。
행복이 덕지덕지 묻어나는 예쁜 얼굴이었다.
幸福满溢的美丽脸庞。
나 김도훈 我金道勋
드디어 신정환을 쟁취했다! 终于得到申正焕了!
김도훈은 접이식 테이블을 옆으로 휙 치워버리곤 신정환에게 둥둥둥 다가갔다. 여전히 부끄러워서 눈을 못 마주치는 신정환의 무릎 위에 덜렁 올라가 앉아버리곤 신정환 얼굴에다 뽀뽀를 마구 퍼부었다. 제 산만한 덩치는 생각도 않고 신정환한테 올라타서 무게 싣고 치대고 뽀뽀해대는 게 딱 똥개가 따로 없었다. 신정환은 잠깐, 잠깐, 야 조옴... 하면서 괜히 피하다가도 결국엔 마주보고 입을 맞추었다.
金道勋一把推开折叠桌,蹦蹦跳跳地向申正焕走去。申正焕仍然害羞得不敢与他对视,金道勋就直接坐到了申正焕的膝盖上,开始疯狂地亲吻他的脸。金道勋完全不顾自己像伞一样的体型,就这么骑在申正焕身上,压着他,亲个不停,活像一只撒欢的大狗。申正焕一开始还说着"等等,等等,喂,别...",假装躲避,但最终还是与他四目相对,吻在了一起。
아. 정말이지 달콤한 연애의 신호탄이로다.
啊。这真是甜蜜恋爱的信号弹啊。
김도훈의 집에서 김도훈과 함께 잔 적이야 넘치게 많았지만 오늘은 정말 기분이 이상하다. 둘의 관계가 발전했다는 게 이렇게나 크게 다가오다니.
在金道勋家里和金道勋一起睡过的次数多得数不清,但今天的感觉真的很不一样。两个人的关系有了进展,这种感觉如此强烈地袭来。
평소와 똑같은 것을 해도 간지러웠다. 이전부터 있던 제 몫의 칫솔을 봐도 새삼스럽게 간지럽고, 언제나처럼 김도훈이 치약을 짜서 건네주면 나란히 거울 보고 양치질을 하는 것도 간지러웠다. 그래서 신정환과 김도훈은, 화장실 거울을 통해 눈이 마주치면 바보처럼 커흐흑 웃고 양치거품을 질질 흘리기를 반복했다.
即使做着平常一样的事情也感到心痒难耐。看到一直以来属于自己的那支牙刷也突然觉得心痒,像往常一样金道勋挤好牙膏递过来,并排站在镜子前刷牙的时候也觉得心痒。所以申正焕和金道勋每次通过浴室镜子对上眼神时,都会像傻瓜一样咯咯地笑,嘴角不停地流下牙膏泡沫。
아무리 그래도 아예 한 침대에 눕는다는 건 아주 다르지. 다른 때에는 그래도 한 명은 침대에, 한 명은 바닥에서 잤다. 나란히 잔다고 해도 조금 더 넓은 바닥에서 이불을 깔고 같이 자는 식이었다. 싱글 침대에 백팔십이 넘는 남자 둘이 끼어서 자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징그러우니까.
再怎么说,躺在同一张床上还是很不一样的。平时至少一个人睡床,一个人睡地板。即使一起睡,也是在稍微宽敞些的地板上铺上被子一起睡。无论怎么想,两个身高超过一米八的男人挤在一张单人床上睡觉都太恶心了。
아니지. 사실 징그러울 건 없지. 우린 이제 사귀잖아...
不对。其实没什么可怕的。我们现在不是在交往嘛...
연인 사이니까 꼭 붙어서 자도 이상하지 않은 거야.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김도훈은 낯간지럽고 떨려서 딱 돌아버릴 것 같았다. 어떤 자세로, 어떤 포지션으로 자야 할지 감도 안 와서 그냥 신정환을 등지고 눕는 것을 택했다. 그래. 아무리 그래도 우리 오늘 사귄 첫날인데... 꼬옥 끌어안고 자는 건 좀 빨라. 좀 웃기기도 하고.
虽然是恋人关系,紧紧挨着睡觉也不奇怪。金道勋脑子里虽然这么想,但还是觉得害羞和紧张得快要疯掉了。不知道该以什么姿势、什么位置睡觉,所以他选择背对着申正焕躺下。是啊。再怎么说今天也是我们开始交往的第一天...紧紧抱在一起睡觉还是太快了。也有点好笑。
"...신정환." "...申正焕。"
"으응..." "嗯..."
또 한 번 데자뷰다. 이런 적 이전에도 몇 번이나 있었는데, 그치.
又是一次似曾相识的感觉。这种情况以前也发生过好几次,对吧。
신정환이 등을 지고 누운 김도훈을 뒤에서 끌어안는 거. 처음엔 실수였고, 두 번째엔 이기심이었고. 오늘은 이전의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가깝게 밀착되어 있다. 오늘은 뚜렷한 욕망이었다.
申正焕从背后抱住躺着的金道勋。第一次是个意外,第二次是出于私心。今天,他们比以往任何时候都贴得更近。今天,这是一种明确的欲望。
등짝에 닿는 신정환의 가슴팍, 엉덩이에 닿는 부피감. 딱딱한 거. 고의성이 다분했다. 몸을 바짝 붙인 채 김도훈을 끌어안은 손으로 김도훈의 상체를 더듬어댄다. 얇은 티셔츠 위로 스치는 커다란 손의 감촉이 선명했다. 투박한 손길이었는데도 분위기 자체가 원체 긴장되는 상황인지라 모든 게 텐션이었다. 김도훈은 뒤에서 제 귀에 대고 뜨거운 날숨을 뱉는 신정환 때문에 숨을 참았다. 몸이 움츠러들었다. 귓가가 간질간질했다. 뜨거웠다.
申正焕的胸膛贴在背上,臀部感受到他的体积。那坚硬的触感。这明显是故意的。紧贴着身体,申正焕用环抱金道勋的手抚摸着金道勋的上身。透过薄薄的 T 恤,能清晰感受到那双大手的触感。虽然动作有些粗糙,但由于整个氛围本就紧张,一切都充满了张力。金道勋因为身后申正焕在耳边呼出的热气而屏住了呼吸。身体不由自主地缩了缩。耳朵痒痒的。感觉很热。
흐윽. 김도훈이 앙큼한 소리를 터뜨린 건 신정환이 김도훈의 귓바퀴를 빨아당기면서부터다. 점점 몸을 둥글게 말며 은근슬쩍 신정환의 품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신정환은 뒤따라붙으며 김도훈의 몸을 더 강하게 끌어안았다. 꼭 도망치지 못하게 하겠다는 듯이. 조금의 틈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처럼 다시금 몸을 밀착시키고 김도훈의 뒤에 제 것을 비볐다. 허리를 위아래로 들썩이며 비벼질 때마다 또 예의 그 낮게 끓는 짐승의 소리 같은 것을 냈다.
呜。金道勋发出娇媚的声音是从申正焕开始吮吸他的耳廓开始的。金道勋越是蜷缩身体,试图悄悄从申正焕的怀抱中逃脱,申正焕就越是紧随其后,更加用力地搂住金道勋的身体。仿佛是要确保他绝对逃不掉似的。好像是不允许有一丝缝隙一般,再次紧贴着身体,将自己的下体蹭在金道勋的后面。每当上下摆动腰部摩擦时,又发出那种低沉沸腾的野兽般的声音。
손은 기어이 티셔츠 안을 비집고 들어왔다. 빼짝 마른 몸을 큰 손으로 자비 없이 움켜쥔다. 거친 손길로 배려 없이 마구잡이로 주무르다가도 문득 손가락을 세워 부드럽게 어루만졌고, 손톱 끝으로 톡 튀어나온 선단을 굴리듯이 매만지기도 했다. 그때쯤에 김도훈은 이상한 목소리가 나올 것 같아서 제 입을 틀어막았다. 아, 흐으, 응... 새삼 떠올린다. 김도훈은 누군가에게 이런 손길로 만져져 본 적이 없었다.
手终于伸进了 T 恤里。大手毫不留情地紧紧抓住那瘦削的身体。粗暴的抚摸毫无顾忌地胡乱揉捏,却又突然竖起手指温柔地爱抚,用指甲尖轻轻拨弄突起的乳头。这时,金道勋感觉自己可能会发出奇怪的声音,便用手捂住了嘴。啊,嗯,唔...他突然意识到,金道勋从未被人用这样的方式触碰过。
후욱후욱. 신정환의 거친 숨소리가 귓전을 딩딩 울린다. 김도훈의 귓바퀴와 귓불을 집요하게 핥고 빨던 게 이제는 뒷덜미까지 내려왔다. 개처럼 아프지 않게 뒷목을 앙앙 물다가도 혀를 내어 핥고 다시 깨물기의 반복이었다. 적당히 파고드는 잇새의 감각에 온몸이 들뜬다. 분명한 애무다. 김도훈의 몸은 착실히 달아오른다. 점점 참을 수가 없어져 김도훈도 멋대로 허리를 비틀었다.
呼哧呼哧。申正焕粗重的喘息声在耳边嗡嗡作响。从执着地舔舐吮吸金道勋的耳廓和耳垂,现在已经来到了后颈。像狗一样轻轻地咬着后颈,不会疼痛,伸出舌头舔舐,然后再次啃咬,如此反复。适度的牙齿间隙的触感让全身兴奋不已。这无疑是爱抚。金道勋的身体诚实地燃烧起来。越来越难以忍受,金道勋也不由自主地扭动起腰来。
"형, 그거, 하지, 마..." "哥,别,那样,做..."
"어떤 거." "什么样的。"
"가슴... 만지지 마... 이상해..."
"胸部... 别碰... 好奇怪..."
씨알도 안 먹힐 거라는 걸 예상치 못한 건 아니다. 신정환은 웃음 섞인 숨소리와 함께 더 크게 헐떡이며 김도훈의 뭣도 없는 가슴을 주무르고 젖꼭지를 괴롭혔다. 허리를 뭉근하게 돌리다가 김도훈의 작은 엉덩이를 틀어쥐었다. 아, 으으, 으흐으으. 김도훈의 목소리가 커진다. 새된 소리가 나왔다. 내 목소리 이상해... 기분도 이상해...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제 뒤에 바짝 붙은 신정환의 허벅지를 붙들고 바들바들 떨었다.
他并非没有预料到这会毫无效果。申正焕带着笑意的喘息声越来越大,他揉捏着金道勋平坦的胸部,玩弄着他的乳头。他缓慢地扭动腰部,然后紧紧抓住金道勋的小屁股。啊,嗯嗯,呜呜呜。金道勋的声音越来越大。发出了尖锐的声音。我的声音好奇怪...感觉也好奇怪...汗珠开始凝结。他紧紧抓住紧贴在自己身后的申正焕的大腿,浑身颤抖。
형 지금 뭐 해... 김도훈의 바지를 속옷과 함께 한번에 허벅지까지 끌러내린 신정환이 낮게 숨을 고른다. 김도훈은 신정환의 행동이 예측되지 않아 긴장이 됐다. 절로 몸이 경직된다. 그럼 신정환은 안 그래도 말라서 딱딱한 김도훈의 몸이 뻣뻣해진 걸 느끼고 다정한 손길로 몸 곳곳을 주물러주었다. 그 손길에 쉽게도 물렁해지는 게 벌써 신정환의 손길에 익숙해진 것도 같았다.
哥哥现在在做什么呢...金道勋的裤子连同内裤一起被申正焕拉到大腿处,申正焕轻轻地调整呼吸。金道勋因为无法预测申正焕的行为而感到紧张。身体不由自主地变得僵硬。于是申正焕感觉到本就瘦削坚硬的金道勋的身体变得更加僵硬,便用温柔的手抚摸着身体各处。在这样的抚摸下,金道勋的身体很快就变得柔软,似乎已经习惯了申正焕的触碰。
"도훈아, 다리 좀..." "道勋啊,腿有点..."
다리? 腿?
뇌가 다 녹는 것 같은 기분에 정신이 혼미했다. 이제는 신정환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싶을 때쯤, 신정환이 큰 손으로 김도훈의 한쪽 허벅지를 위에서 눌렀다. 마른 다리가 꽈악 눌려 모아진다. 그리고 허벅지 사이의 좁아진 틈으로 신정환의 것이 훅 밀려들었다.
大脑仿佛要融化了,意识变得模糊不清。就在金道勋觉得自己已经听不懂申正焕在说什么的时候,申正焕用他的大手从上方按压着金道勋的一侧大腿。瘦削的腿被紧紧压在一起。然后,申正焕的那个东西猛地挤进了大腿之间狭窄的缝隙。
"아, 잠깐..." "啊,等一下..."
뜨거웠다. 很热。
신정환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지 김도훈의 허벅지를 모아 쥐고 그 틈으로 제 것을 밀어넣고 허리를 움직였다. 허벅지 안쪽의 여린 살에 신정환 게 자꾸 스쳤다. 이런 건 어디서 배워 온 거야 신정환 씨발 윤활제도 없이 이렇게 막 비비면......
申正焕似乎什么也听不见,他抓住金道勋的大腿,将自己的那话儿挤进缝隙中,开始摆动腰部。申正焕的那里不断摩擦着大腿内侧柔嫩的肌肤。该死的申正焕,这种事是从哪里学来的,没有润滑剂就这样乱蹭......
이상하다. 살이 무식하게 쓸려 뜨겁고 따갑기만 해야 하는데 자꾸 허리께가 튀었다. 으, 으으, 으... 김도훈이 혀를 빼어 물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풀린 눈으로 문득 아래를 내려다봤을 땐 빳빳하게 선 제 것 아래로 허벅지 사이를 출납하는 신정환 게 보였다. 극히 음란했다.
真奇怪。皮肤应该只是被粗暴地摩擦而感到灼热和刺痛,但腰部却一直在抽搐。呜,呜呜,呜...金道勋咬住了自己的舌头。他完全失去了理智。当他用迷离的眼神突然向下看时,看到了申正焕在他挺立的下体下方的大腿之间进出。这场景极其淫靡。
"도훈아, 너, 너무 말랐어..." "道勋啊,你,你太瘦了..."
신정환은 김도훈의 어깨 뒤편에 이를 박아넣고 멋대로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진짜 섹스라도 하는 것처럼 살 부딪치는 소리가 적나라했다. 엉덩이에 자꾸 신정환의 장골이 부딪힌다. 쩍 쩍 소리가 났다. 허벅지 사이가 뜨거웠다. 신정환은... 기분 좋나? 점점 빠르고 거칠어지는 호흡이 귓가와 목 부근을 간질어서 열이 올랐다.
申正焕把牙齿咬进金道勋的肩膀后方,肆意摆动着腰部。就像真的在做爱一样,肉体碰撞的声音清晰可闻。申正焕的髂骨不断撞击着臀部。发出啪啪的声响。大腿之间变得炽热。申正焕...感觉很舒服吗?越来越快、越来越粗重的呼吸挠痒着耳边和脖子附近,让人感到燥热。
근데 지금... 但是现在...
이거... 这个...
꼭 내가 박히고 있는 것 같지 않나...?
是不是感觉像我在被操一样...?
그런 쓸데없는 생각이 들어 괜히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기 직전, 또 머릿속의 뻘생각들을 혼탁하게 만드는 건 신정환이다. 김도훈의 허벅지 사이에 제 것을 마구 밀어넣으면서 어느새 손을 앞으로 뻗어 김도훈의 것을 감싸쥐었다. 아, 거기는, 좀, 지금, 안 되는데...
就在这种无谓的想法即将伤害到自尊心之前,又一次让脑子里乱七八糟的想法变得更加混乱的是申正焕。他一边将自己的那话儿猛地挤进金道勋的大腿之间,一边不知不觉地伸手向前握住了金道勋的那里。啊,那里,有点,现在,不行的...
신정환이 김도훈의 것을 쥐고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머릿속이 전부 하얗게 번졌다. 신정환이 만져서, 신정환의 숨이 닿아서, 신정환 게 자꾸 허벅지 사이의 예민한 살들을 쑤셔대서, 신정환이 내 좆을 막... 막 그래서... 투명하게 흥분한 탓에 질질 샌 것들이 질척이는 소리를 냈다. 신정환의 크고 흰 손이 투명한 물로 축축하게 젖었다. 멋대로 질걱이는 소리가 났다. 김도훈은 그때부터 소리를 참을 수 없었다. 거의 비명하듯 긁는 소리를 토해내며 몸을 마구 비틀었다. 형, 하지 마, 나, 죽을 거 같애, 쌀 거 같애, 아, 안 돼, 제발...
申正焕握住金道勋的那里开始上下摇晃时,他的脑子里一片空白。因为是申正焕在触碰,申正焕的呼吸喷在上面,申正焕不断刺激着大腿内侧敏感的肌肤,申正焕在对我的那里...那样...因为兴奋得透明,渗出的液体发出了黏腻的声音。申正焕又大又白的手被透明的液体弄得湿漉漉的。不由自主地发出了咕叽咕叽的声音。从那时起,金道勋再也无法抑制自己的声音。他几乎是尖叫着发出刺耳的声音,身体剧烈扭动。哥,别这样,我,我要死了,要射了,啊,不行,求你了...
혹시 어제의 일들이 전부 다 꿈일까 봐 김도훈은 눈을 뜨자마자 제 뺨을 존나 쎄게 한 대 때렸다. 당연히 존나 아팠고, 덕분에 몽롱하게 남아 있던 잠까지 모두 달아나버렸다.
金道勋一睁开眼就狠狠地扇了自己一巴掌,生怕昨天发生的一切都只是一场梦。这一巴掌理所当然地疼得要命,多亏了它,残存的睡意也一扫而空。
그리고 어찌나 세게 때렸는지 철썩 살 마찰하는 소리에 한 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를 것 같은 신정환도 화들짝 놀라 깨어났다. 좁아 터진 김도훈의 자취방 싱글 사이즈 침대. 둘 다 바지만 홀랑 벗은 끔찍한 모양새로 기상.
然后他打得如此之重,以至于那响亮的肉体拍打声连睡得像死猪一样的申正焕也吓得惊醒了。在金道勋那狭小的单身公寓里,单人床上,两人都只穿着上衣,下身赤裸,以这种可怕的姿态醒来。
신정환은 김도훈의 품에 꼭 안겨 있었다. 싱글 사이즈 침대에 백팔십이 넘는 남자 둘이 함께 자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申正焕紧紧地依偎在金道勋的怀里。在单人床上,两个身高超过一米八的男人要一起睡觉,这是不得不做出的选择。而且...
"놀래라... 잘 잤어?" "吓死我了...睡得好吗?"
잠이 덜 깨 푹 잠긴 목소리긴 하지만 아주 나긋하고 다정한 어투를 가진 이 남자는 오늘부로 김도훈의 남자친구이므로. 연인끼리는 부둥켜안고 자도 전혀 징그럽지 않다는 사실.
虽然声音因为没睡醒而有些沙哑,但这个说话语气温柔体贴的男人从今天起就是金道勋的男朋友了。恋人之间紧紧相拥入眠一点也不令人反感。
아... 꿈 같다. 꿈 아닌 거 확인했는데도 꿈 같아. 김도훈이 까치집 지은 신정환의 머리카락을 슥슥 넘겨주자 신정환은 팅팅 부은 눈을 슬쩍 감고 그 손을 그대로 타고 있었다. 이 사랑스러운 똥돼지가 정식으로 제 남자친구래요...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어서 이마와 눈두덩이에 쪽쪽 입맞췄다.
啊...像做梦一样。虽然确认过不是梦,但还是感觉像在做梦。金道勋轻轻抚过申正焕乱蓬蓬的头发,申正焕微微闭上肿胀的眼睛,任由那只手抚摸着。这个可爱的小猪猪正式成为我的男朋友了...爱得无法自拔,忍不住在他的额头和眼睑上轻轻亲吻。
"형. 속 안 아파?" "哥,肚子不疼吗?"
"으응. 어제 별로 안 마셨잖아..."
"嗯嗯。昨天不是没怎么喝吗..."
"그럼 좀 더 잘까?"
"那我们再多睡一会儿吧?"
"응... 안아 줘..." "嗯...抱抱我..."
아 씨... 啊,该死...
솔직히 너무 귀엽다... 说实话真的太可爱了...
감사합니다 하느님. 저희가 오늘부터 1일이래요.
感谢上帝。我们从今天开始正式交往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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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합니까? 인정합니다. 承认吗?我承认。
땅땅 咚咚
太甜蜜了.....不是,为什么他们俩在第一次约会时都穿得这么精致,看起来如此可爱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