這是用戶在 2025-7-6 15:06 為 https://ridibooks.com/books/2065016420/view 保存的雙語快照頁面,由 沉浸式翻譯 提供雙語支持。了解如何保存?

109화 파랑새  第 109 話 藍鳥



“명우야!”  「明宇啊!」

녀석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올 것이 왔구나였다. 내가 잠 제대로 자고 쉬어 가며 하라고 마주칠 때마다 말했건만 괜찮다 염불 외우더니 저 꼴 됐지! 119, 아니 힐러를 부르는 게 나으려나.
一看到那傢伙,腦中閃過的念頭就是該來的終究還是來了。我每次碰面都說要好好睡覺休息,他卻硬是說沒關係,結果就變成這副模樣!119,還是叫治療師比較好呢。

피스와 삐약이를 내려놓고 휴대폰을 꺼내 들며 명우에게로 다가갔다.
放下 Peace 和 Ppiyak,拿出手機,朝明宇走去。

“괜찮아? 혹시 어디 다친 건 아니지?”
「沒事吧?有沒有哪裡受傷了?」

일단 피 냄새는 안 난다. 그래도 쓰러지면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기에 섣불리 일으키지 않고 포션을 꺼내었다. 정신을 잃은 건 아닌지 명우가 죽어 가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약간 틀었다.
至少沒有血腥味。儘管如此,因為倒下時可能受了傷,我沒有輕易扶起他,而是拿出了藥水。明宇發出奄奄一息的聲音,微微轉了轉頭,似乎沒有失去意識。

“마나… 포션…….”  「魔力……藥水……」

마나 부족이구나. 그나마 다행이다. 얼른 마나 포션을 꺼내 먹여 주자 창백하던 안색이 조금 살아난다.
是魔力不足啊。這還算幸運。趕緊拿出魔力藥水給他喝,原本蒼白的臉色稍微恢復了一些。

“물 좀 떠다 줄까? 아님 아예 며칠 입원해서 푹 쉬는 건 어떠냐.”
「要不要我去給你盛點水?還是乾脆住院幾天好好休息一下怎麼樣?」

확 강제로 입원시켜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침대에 꽁꽁 묶어 놔 봤자 대장간으로 들어가면 그만이니.
我甚至想過要不要強制送他住院。但就算把他綁在床上,他一進鍛造間也沒用。

“…괜찮아. 예상보다 마나 소모량이 너무 많아서… 포션이 부족했을 뿐이야…….”
「……沒事的。只是比預想中消耗的魔力太多了……只是藥水不夠而已……」

“그놈의 괜찮다는 소리!”  「那個什麼沒事的鬼話!」

아주 지겨워 죽겠네. 여전히 맥을 못 추고 흐느적거리는 명우를 부축해 소파에 앉혔다.
真是煩死人了。扶著依然無力搖晃的明宇,讓他坐到沙發上。

“밥은 먹었어? 마지막으로 잔 건 언제야?”
「你吃飯了嗎?最後一次睡覺是什麼時候?」

“쓰러져서 조금 자긴 잤지……?”
「倒下去後有稍微睡了一會兒……?」

마나 포션을 하나 더 마시며 명우가 대답했다. 그러면서 뭘 잘했다고 웃는다.
明宇一邊喝著魔力藥水一邊回答,然後還笑著說自己做得不錯。

“월화수목금월월에 야근 필수인 블랙 중의 블랙도 아니고, 왜 자청해서 몸을 갈아 대냐. 스케줄 짜서 정시 퇴근해. 주말엔 쉬고.”
「不是那種每週一到週一都必須加班的黑心公司,為什麼要自願把自己榨乾呢?安排好行程,準時下班。週末要休息。」

“알았어.”  「知道了。」

어째 평소와 달리 순순히 대답이 나온다. 무슨 심경의 변화인가 싶어 표정을 살피자 또 씨익 웃음 짓는다. 기시감 드는 얼굴인데. 그러니까.
怎麼和平常不一樣,竟然乖乖回答了。想著是不是心境有什麼變化,仔細看他的表情,他又露出那種詭異的笑容。臉孔讓人有種似曾相識的感覺。也就是說。

“만든다던 거, 완성했냐?”  「說要做的那個,完成了嗎?」

“응.”  「嗯。」

등급 올라서 회복력도 좋아진 건지 그새 멀쩡해진 명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인벤토리에서 아이템을 꺼내 들었다.
等級提升後,恢復力也變好了,名宇很快就恢復過來,從座位上站了起來。接著,他從背包裡拿出了一件物品。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름다운 검이었다. 유리로 만든 듯 투명한 검날에 은은한 푸른빛이 감돌고 있었다. 실전용이라기보다는 장식용에 가까운 모양새였지만 아이템인 이상 깃든 힘은 결코 약하지 않을 터였다.
露出的是一把美麗的劍。劍刃透明得像是用玻璃製成,隱隱散發著淡淡的藍光。雖然看起來比較像裝飾品,而非實戰用劍,但既然是道具,所蘊含的力量絕對不容小覷。

“무기를 만든 거야?”  「你做了武器嗎?」

“아, 드래곤 하트는 기본 형태가 검이라서.”
「啊,因為 Dragon Heart 的基本形態就是劍。」

“…뭐?”  「……什麼?」

“디자인은 얘 취향이고.”  「設計是他的喜好。」

뭔 소린지 모르겠다. 그때 표롱, 하고 작은 새 한 마리가 나타났다. 한 손에 감싸질 만큼 작고 동글동글한 파란 깃털의 새였다.
我完全聽不懂他在說什麼。就在那時,嘩啦一聲,一隻小鳥出現了。那是一隻小到能被一隻手掌握住,羽毛圓滾滾、藍色的小鳥。


- 삑.  - 嗶。


“얘 취향.”  「這傢伙的喜好。」


- 삐삑.  - 嗶嗶。


더더욱 뭔 소린지 모르겠다. 명우가 내미는 검을 반사적으로 받아 들었다.
我更加聽不懂他在說什麼了。本能地接過明宇遞來的劍。


[유은혜 – L급  [柳恩惠 – L 級

드래곤 로드이자 대명장 샬로스의 마석에서 탄생한 검
由龍之領主兼大名匠沙洛斯的魔石誕生的劍

계약자 – 한유진]  契約者-韓有珍]


음… 으음…….  嗯...... 嗯......

이름, 이 왜 이렇지. L급… 예? 드래곤 로드? 대명장? 샬로스면 그 구슬 재료? 마석… 드래곤 하트……. 계약자는 또 뭐야, 왜 나야. 기억에도 없는데 웬 계약이죠.
名字,這是怎麼回事。L 級…什麼?龍之領主?大名匠?沙洛斯的那顆珠子材料?魔石…龍之心……契約者又是什麼,為什麼是我。明明不記得有什麼契約,這是怎麼回事。

“…그때 보여 준 투명한 마석, SS급 아니었구나.”
「……那時候展示的透明魔石,原來不是 SS 級啊。」

투명한 검신을 보자 떠올랐다. 용인종의 SS급 마석은 불투명한 하얀색이었지.
看到透明的劍身,便想起來了。龍人種的 SS 級魔石是霧白色的不透明。

“응. L급 마석이었어. 정확히는 샬로스의 드래곤 하트라고 특정 이름을 가진 마석. 일반적인 L급 마석보다 등급이 더 높다더라?”
「嗯。是 L 級魔石。確切來說,是名為沙洛斯的龍之心的魔石。聽說等級比一般的 L 級魔石還要高?」

와… 그렇구나. 그렇구나. 와, 새로운 사실 하나 배웠네.
哇…原來如此。原來如此。哇,學到了一個新知識呢。

“그… 막 이렇게 등급 건너뛰고, 아니 갑자기 웬 L급이…….”
「那個……這樣直接跳過等級,突然來個 L 級是怎麼回事……」

“지금 내 능력으로는 다루기 불가능한 등급의 재료인데, 이스무아르가 샬로스 씨가 만든 정령이거든. 덕분에 개고생했지만 완성할 수 있었지! 다른 재료는 SS급도 아직 잘 못 다뤄. 그래도 이번에 숙련도 많이 올라서 곧 SS급 하급 아이템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거야.”
「這是我現在的能力無法駕馭的等級材料,因為 Ismuar 是 Shallos 先生製作的精靈。雖然因此吃了不少苦,但還是完成了!其他材料連 SS 級我也還不太會用。不過這次熟練度提升很多,應該很快就能做出 SS 級下階的道具了。」

샬로스 씨, 정령도 만들어 주고 L급 마석도 내어주시고. 대장간도 그분 거 같은데 정말 아낌없이 주는 나무시군요.
夏洛斯先生,不僅幫我製作了精靈,還給了我 L 級魔石。鐵匠鋪好像也是他的,真是個慷慨無私的人啊。

“평소에는 팔찌나 반지 같은 걸로 변형시키는 게 편할 거야. 어차피 무기로써의 성능은 절대 부러지지 않는다는 것 외엔 없거든.”
「平常的話,用手環或戒指之類的東西變形會比較方便。反正除了作為武器的性能絕對不會斷裂之外,沒有其他特別的地方。」

L급인데? 일단 팔찌로 바꿔 보았다. 생각하기가 무섭게 변하긴 했는데… 투명한 사슬 두 줄에 파란 보석이 주렁주렁 매달린 게 더럽게 화려하다.
是 L 級嗎?先試著改成手鐲。雖然一想到就覺得可怕地變了樣……兩條透明的鏈子上掛滿了藍色寶石,華麗得讓人受不了。

“이거 좀…….”  「這個有點……」

“얘 취향이 그래.”  「這就是他的喜好。」


- 삑.  - 嗶。


파랑새가 내 손등 위에 내려앉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드래곤 하트로 만든 건데 왜 새일까. 샬로스 씨는 블루 드래곤이었던 것일까.
藍鳥輕輕落在我的手背上,歪著頭疑惑著。明明是用龍之心打造的,為什麼會是隻鳥呢?難道夏洛斯先生真的是藍龍?

“음… 은혜야?”  「嗯...... 恩惠?」


- 삐익.  - 嗶──。


“조금 더 심플하게, 안 될까?”
「能不能簡單一點?」

파랑새가 삑삑거리자 사슬만 남기고 주렁거리는 보석들은 사라졌다. 아니, 하나는 남았다. 그 하나만큼은 절대 못 없앤다는 듯 삐이삐이 운다. 반지… 는 좀 그렇고 목걸이로 바꿔 보자 정말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보석 목걸이가 나타났다. 파랑새가 아니라 까마귀인가. 아니면 생전의 샬로스 씨 취향인 것인가. 드래곤이 보석 좋아하는 거야 유명하지만 다른 세계 드래곤도 그런 건가.
當藍鳥吱吱叫時,只剩下鎖鏈,垂掛的寶石們全都消失了。不,還剩下一顆。那顆寶石彷彿絕對不肯被移除般,尖聲鳴叫著。戒指……有點不太合適,換成項鍊吧,於是出現了一條真正耀眼閃爍的寶石項鍊。這不是藍鳥,而是烏鴉嗎?還是說這是生前夏洛斯先生的喜好?龍喜歡寶石是眾所皆知的,但其他世界的龍也會這樣嗎?

아무튼 그나마 팔찌가 나았다.
總之,手鐲還算好一點。

“…얘 이름 꼭 사람 이름 같네.”
「……這名字真像人的名字呢。」

“내가 지은 거 아니야.”
「不是我做的。」

그냥 알아서 정해졌다고 명우가 변명했다.
明宇辯解說只是自然而然就決定了。

“현재로서는 스킬이 하나밖에 없어. 이전의 샬로스의 구슬과 같은 피해 무효화 스킬이야. 다만 1회용이 아니고 등급 조절이 가능해. 마력이 가득 차 있을 때, 말하자면 풀 충전일 때 L급 수준 피해 무효화 최대 지속 시간은 1시간 안팎이고 전처럼 이론상 등급제한 없는 수준은 10분 정도? 소모된 마력은 얘한테 마석을 먹여서 충전할 수 있어.”
「目前只有一個技能。是像之前夏洛斯的珠子那樣的傷害無效化技能。不過不是一次性使用,等級可以調整。當魔力充滿時,也就是所謂的滿充狀態,L 級水準的傷害無效化最大持續時間大約是一小時左右,而像之前那樣理論上無等級限制的狀態約有十分鐘?消耗的魔力可以給它吃魔石來充能。」

샬로스의 구슬이 드래곤 하트 파편 같은 거였을 테니 스킬 효과가 비슷할 거라곤 짐작했다. 하지만 L급 피해 무효화가 1시간에, 마석으로 보충도 가능하다니. 사기잖아.
沙洛斯的珠子大概就是像龍之心碎片那樣的東西,所以我猜技能效果會相似。但 L 級的傷害無效化持續一小時,還能用魔石補充,這簡直是作弊。

“다만 마석 흡수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고 최소 S급은 먹여야 하니까 필요할 때만 쓰는 게 좋을 거야.”
「只是吸收魔石需要相當的時間,而且至少得餵食 S 級以上的,還是只在必要時使用比較好。」

“S급 마석이야 구하기 어렵지 않고, 흡수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데?”
「S 級魔石不難取得,吸收要花多久時間?」

“텅 비었다고 치면 일주일쯤?”
「如果算是完全空了,大概一週左右?」

“그리 길지도 않네! 와, 이거 S급 헌터가 쓰면—”
「也不算太久呢!哇,要是 S 級獵人用這個——」

“계약자 말곤 스킬 적용 안 되더라.”
「除了契約者之外,技能都無法發揮效果。」

설마 했던 찬물이 끼얹어졌다. 아니 왜. 내 억울한 눈빛에 명우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설명했다.
原本以為不會發生的事卻突然潑了冷水。不,為什麼會這樣。看著我委屈的眼神,明宇抓了抓後腦勺解釋道。

“그런 제약이라도 없으면 L급에 맞출 수가 없어서… 1회용도 아니고 단순한 방어막보다 더 윗줄이잖아. 일정 이상의 피해만 무효화하고 행동은 자유로우니까. 게다가 최대치는 등급 무제한이고.”
「如果沒有那種限制,就無法做到 L 級……這也不是一次性的,比起單純的防護罩還要高一階。只有超過一定程度的傷害才會被無效化,行動卻是自由的。而且最大值是等級無限制的。」

그건 그렇다. 하지만… 아니, 어차피 계약자 한정이면 나한테 적용되는 게 나을 것이다. 독 저주 저항에 두 배 스킬도 있으니까.
話是如此。不過……不,反正如果限定契約者的話,還是套用在我身上比較好。畢竟我也有毒詛咒抗性和雙倍技能。

정말 좋은 아이템이로군. 이젠 지속 시간도 늘어났으니 세성 길드장님께 전보다 몸값 더 올라갔다고 통보라도 해야겠다.
真是個好東西。現在持續時間也延長了,該通知賽星公會長,身價比以前更高了。

“성장형이라 앞으로 다른 스킬이나 효과가 더 생길 수도 있는데…….”
「因為是成長型的,之後可能還會有其他技能或效果出現……。」

명우가 갑자기 심각한 얼굴을 했다. 나도 덩달아 표정이 무거워졌다. 부작용 같은 거라도 있나.
明宇突然露出嚴肅的表情。我也跟著臉色沉重起來。難道有什麼副作用之類的嗎?

“스탯 정수 증가는… 무리더라.”
「提升屬性精華……實在太勉強了。」

“…응?”  「…… 嗯?」

“그게 S급 템만 되어도 스킬 따로 있어서 스탯 증가는 서브거나, 아니면 간신히 S급 턱걸이어야만 정수 증가 효과가 붙는다더라고. 정수 증가가 좀… 저렴한 축에 든다고 해야 하나. 같은 등급 아이템이라도 정수 증가면 품질이 낮은, 뭐 그런 거. SS급부터는 정수 증가 아이템이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해.”
「就算是 S 級的裝備,也會有獨立的技能,屬性提升通常只是附帶效果,或者說必須勉強達到 S 級邊緣,才會附帶精華增幅效果。精華增幅算是……應該說是比較廉價的那種。即使是同等級的道具,只要是精華增幅,品質通常都比較低,之類的。從 SS 級開始,幾乎可以說是完全沒有精華增幅的道具了。」

“…그렇구나.”  「……原來如此。」

어쩐지 S급 정수 증가 아이템 구하기가 힘들더라니. 쓰는 사람도 별로 없을 텐데 왜 안 보이나 했다. 살짝 서럽네.
難怪要取得 S 級精華增加道具這麼困難。用的人應該也不多,還在想為什麼看不到。心裡有點難過呢。

“그래도 이것만 해도 어디야. 아니, 피해 무효화 스킬이 훨씬 대단한 거지! 혹시나 싶어서 부탁해 본 거였는데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만들어 줄 줄이야. 심지어 재료에, 시간에…….”
「不過光是這個就已經很厲害了。不是,免疫傷害的技能才是真正厲害的!我只是抱著試試看的心態拜託你,沒想到你竟然能做到這麼完美。甚至連材料、時間……」

예상 밖의 아이템에 당황했던 마음이 가라앉자 감동이 밀려왔다. 동시에 손에 든 팔찌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과하다, 진짜.
意外的物品讓我一時慌亂,心情逐漸平復後,感動湧上心頭。與此同時,手中握著的手環卻感覺異常沉重。真是太過分了,真的。

“네가 썼어도 되었을 텐데. 애초에 너한테 남겨 준 거기도 하고. 나한테 이렇게까지—”
「你本來也可以用的。畢竟那本來就是留給你的。你對我做到這種地步——」

“그런 거 말고 다른 말 있잖아.”
「不是那個,是有別的話吧。」

명우가 단호하게 내 말을 끊었다. 흠칫 녀석을 쳐다보았다. 빛이 날 정도로 뿌듯한 얼굴이다. 충분히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이며 눈빛이었다.
明宇斷然打斷了我的話。我愣了一下,看著他。臉上滿是自豪,彷彿要發光一般。那是一副非常滿意的表情和眼神。

그걸 본 순간 내가 해야 할 말이 떠올랐다.
看到那一刻,我立刻想起了該說的話。

“고마워. 정말로.”  「謝謝你。真的。」

“별말씀을.”  「哪裡的話。」

“진짜 고맙다.”  「真的非常感謝你。」

“천만에.”  「不客氣。」

“명우 넌 최고야. 대단해.”
「明宇,你是最棒的。太厲害了。」

“나도 내가 좀 대단한 거 같긴 해. 아, 진짜 힘들긴 힘들었다.”
「我也覺得自己有點厲害。啊,真的很累啊。」

“이젠 쉬어 가면서 해라. 제발.”
「現在請慢慢休息著做吧。拜託了。」

명우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걸려 있던 무거운 짐 하나를 덜어낸 것처럼 밝고 가벼운 태도였다.
明宇笑著點了點頭。彷彿卸下了一個沉重的負擔,態度變得明朗而輕鬆。

“그래도 혼자 다니거나 하진 마. 전에 써 봤으니까 알고 있지? 피해 무효 스킬 써 봤자 일상생활 수준의 접촉은 문제없다는 거. 애초에 접촉 가능한 상태에서의 방어 능력을 원했으니 당연한 결과지만.”
「不過也別一個人亂跑。之前用過不是嗎?你知道吧?就算用了免疫傷害技能,日常生活中那種程度的接觸還是沒問題的。畢竟你一開始就是想要能在接觸狀態下防禦,這結果也很自然。」

“어, 알고 있어.”  「嗯,我知道。」

막 다뤄도 되니까 들고튀기 좋은 상태가 되겠지. 하지만 내가 혼자 다닐 일은 없고 무엇보다 던전에 막 들어가도 위험할 일 없어졌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이제 유현이도 내 걱정 덜 하겠지.
因為可以隨便處理,所以應該會變成方便攜帶逃跑的狀態。不過我不會一個人行動,最重要的是,即使直接進入地城也不會有危險,這點讓我很滿意。現在柳賢也會少擔心我了吧。

“은혜야, 앞으로 잘 부탁해.”
「恩惠啊,今後請多多指教。」


- 삑.  - 嗶。


손목에 내려앉은 파랑새가 대답하듯 울었다. 그때 내 발치에서 넋 놓고 앉아 있는 삐약이가 눈에 들어왔다. 뭔가 충격이라도 받은 듯한 모습이었다. 왜지. 자기가 노리던 마석이 아이템으로 변해 버렸다는 걸 눈치채기라도 했나.
停在手腕上的藍鳥似乎在回應般鳴叫著。這時,我注意到腳邊呆坐著的小啾啾,牠看起來像是受了什麼衝擊。為什麼呢?難道牠察覺到自己一直覬覦的魔石竟然變成了道具?

“삐약아?”  「啾啾?」


- …삐약.  - … 啾啾。


팔찌… 가 아니라 새를 보고 있는 건가. 그때 은혜가 파다닥 삐약이 앞으로 다가갔다. 벌떡 일어난 삐약이가 묘하게 전투적으로 소리쳤다.
不是手環……而是在看鳥嗎。這時恩惠的삐약이撲通撲通地走了過來。突然站起來的삐약이發出奇異而戰鬥性的叫聲。


- 삐약!  - 啾!

- 삑삐삐  - 嗶嗶嗶

- 삐약삐약!  - 啾啾啾!


그리곤 삐약이가 조그만 날개를 파닥이기 시작했다. 애처로울 정도로 열심히. 그런 삐약이를 보던 파랑새가 다시 내 손목으로 날아오른다. 이어 팔찌의 보석 안으로 스며들 듯 사라졌다. 그래서 보석 하나는 남겨 둔 건가.
然後小鳥開始拍動著小小的翅膀。拼命得讓人心疼。看著那隻小鳥,藍鳥又飛回我的手腕上,隨後彷彿滲入手鐲的寶石中消失了。難道是故意留下了一顆寶石嗎。


- 삐약… 삐.  - 啾啾... 啾。


“헉, 삐약아! 왜 울어!”
「哈,啾啾!你為什麼哭了!」

조그맣고 까만 눈에서 눈알보다 더 큰 물방울이 뚝뚝 서럽게 떨어졌다. 얼른 안아 들고 달래 줘도 계속 삐약삐약 운다.
小小的黑眼睛裡,淚珠比眼球還大,一滴滴淒涼地落下。即使急忙抱起來安撫,牠還是不斷地啾啾哭泣。

“왜 그래, 왜.”  「怎麼了,怎麼了。」


- 삐약, 삐약.  - 啾啾,啾啾。


삐약거리며 또 날개를 파닥파닥. …설마 자기는 못 난다고 우는 건가. 블루나 코메트가 나는 건 신경 안 썼었는데, 같은 새를 본 탓일까. 하지만 삐약이의 날개는 몸에 비해 너무도 작았다. 솜털이 대부분이고 제대로 된 날개깃도 없다.
吱吱叫著又拍動翅膀。……難道是在哭自己飛不起來嗎。藍鳥和彗星飛翔時我並不在意,或許是因為看到同類的關係吧。但吱吱的翅膀對比身體實在太小了。大多是絨毛,根本沒有真正的羽毛。

“…저기, 명우야.”  「……那個,明宇啊。」

“응?”  「嗯?」

“혹시 시간 나면, 삐약이용 비행 아이템 하나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그냥 느리게 떠다니는 정도면 되는데.”
「如果有時間的話,可以幫我做一個啾啾用的飛行道具嗎?只要能慢慢飄著就好。」

“알았어. 그 정도야 금방 만들어 줄게.”
「知道了。那種程度我很快就能做出來。」

흔쾌히 대답하는 모습이 정말이지 든든하고도 고마웠다. 내가 너 없이 어떻게 사냐, 진짜.
他爽快地回答的模樣,真讓人感到踏實又感激。沒有你,我真不知道該怎麼活下去。


* * *


“이젠 제대로 아이템 제작소를 차려야지.”
「現在該好好開設一間道具製作所了。」

삐약이를 달래 놓고 오랜만에 명우와 저녁을 먹었다. 만들어 놓은 반찬도 물론 맛있었지만 바로 조리된 건 감탄이 나올 수준이었다.
哄好小雞後,難得和明宇一起吃了晚餐。雖然事先準備的配菜當然很好吃,但剛現做出來的菜色真是令人讚嘆。

절로 유현이와 예림이 생각이 났지만 명우가 둘 다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눌러 참았다. 예림이는 눈치 보면서 반찬 얻어 가긴 하지만 유현이까지 끌어들이기엔 명우에게 미안했다. 유현이 녀석 명우한테 살갑게 좀 대하지. 첫 인상부터가 글러먹긴 했지만.
自然而然地想起了有賢和藝琳,但因為明宇不太喜歡她們倆,所以我忍住了。藝琳雖然會小心翼翼地去拿點配菜,但要把有賢也拉進來,對明宇來說有點不好意思。有賢那傢伙,能不能對明宇親切一點。雖然第一印象就已經糟透了。

“이번에 은혜 만들면서 느낀 건데, 시스템이라는 거 의외로 사람 발목 잡는 거 같더라.”
「這次做恩惠的時候才發現,系統這東西意外地會拖人後腿呢。」

“그걸 느꼈어?”  「你有感覺到了?」

“그야 대장간에서는 스킬 쓰는 게 밖이랑은 다르잖아. 상태창도 안 뜨고. 유진이 너야말로 알고 있었던 눈치 같은데.”
「當然啦,在鐵匠鋪用技能跟外面不一樣。狀態欄也不會跳出來。尤真,你倒是看起來早就知道了吧。」

“아, 나도 시스템을 벗어날 일이 있었거든.”
「啊,我也有過想要脫離系統的時候。」

무엇보다도 도마뱀 주인 놈의 기억 덕이 컸다.
最重要的是多虧了那條蜥蜴主人的記憶。

“특히 스킬 설명창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되지. 뭐라고 해야 하나, 불 피울 수 있는 능력이면 무언가를 태울 수 있습니다, 로 끝나 버리잖아. 음식을 조리하거나 추위를 피하거나 어둠을 밝히는 등도 가능한데. 게다가 정확하지 않은 설명도 있고.”
「尤其是不能完全相信技能說明欄。該怎麼說呢,只寫著能點燃火焰的能力,就好像只能燒東西一樣。其實也能用來烹飪食物、避寒或照亮黑暗等等。而且說明有時候也不夠精確。」

“뿐만 아니라 스킬이라는 거 애초에 내 능력이잖아.”
「而且所謂的技能,本來就是我的能力啊。」

명우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
明宇點了點頭說道。

“스킬창이 있고 사용하면 써지는 거지만, 창이 안 뜨니까 느낌이 전혀 다르더라고. 무엇보다 L급 아이템은 시스템 내에서의 나는 절대 만들 수 없는 수준이잖아. 하지만 이스무아르와 힘을 합치고 마력을 다루는 요령을 파악하니 가능했어. 정해진 스킬을 벗어났다, 라고 해야 하나?”
「雖然有技能欄,使用時會顯示出來,但因為欄位沒跳出來,感覺完全不同。最重要的是,L 級道具在系統裡是我絕對無法製作的等級。但和 Ismuar 合力,掌握了操控魔力的訣竅後,就做到了。應該說是突破了既定的技能範圍吧?」

그걸 벌써 깨닫다니. 명우 녀석, 역시 대단하다. 나도 어찌어찌 디아르마의 능력을 사용하긴 했지만 기억에 놈의 마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텐데.
居然已經察覺到了。明宇那傢伙,果然了不起。我雖然也勉強使用了迪亞瑪的能力,但如果沒有他的魔石,根本不可能做到。

“그래서 아이템 제작 스킬은 없지만 재능은 가진 사람들을 한번 키워 볼 생각이야.”
「所以雖然沒有製作道具的技能,但我打算試著培養那些有天賦的人。」

“키운다고?”  「培養嗎?」

“어. 나 혼자 아이템을 만드는 것보단 팀을 이루는 편이 낫잖아? 일단 해연의 이민석 아저씨에게 제안해 보려고. 수리 스킬만 가지고 있지만 그것도 아이템을 다루는 능력이잖아. 게다가 현실에서의 경험은 나보다 훨씬 많으시고.”
「嗯。比起我一個人做道具,組隊會比較好吧?我打算先向海妍的李敏錫大叔提議。他只有修理技能,但那也是操作道具的能力啊。而且他在現實中的經驗比我多得多。」

스킬을 가르친다, 라. 시스템이 없는 세계에서는 그게 정석이긴 했다. 재능 있는 제자를 들여 특별한 능력을 가르쳐 익히게 만드는 방식이.
教導技能,啊。在沒有系統的世界裡,這確實是正統的方法。收一位有天賦的徒弟,教導他特殊能力,讓他熟練掌握的方式。

“네 대장간 안에서라면 가능할지도. 나도 관련 소질 가진 사람들 찾으면 보내 줄게.”
「如果是在你那鍛造所裡的話,或許有可能。我也會找有相關天賦的人送過去給你。」

“확실한 건 아니니까 성공하면.”
「因為不太確定,所以如果成功的話。」

“아, 그리고 나온 김에 레벨 올리러 가자.”
「啊,既然出來了,我們去升級吧。」

내새끼 스킬 쓴 지 벌써 며칠째냐. 한참 지났다. 내 말에 명우가 이제는 한가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我家孩子用了技能已經好幾天了。時間過得真久。聽我這麼說,明宇點點頭,說現在終於有空閒了。

이왕 가는 거 유현이 녀석을 끌어들일까. 둘이 좀 친해도 질 겸. 정령 이름은 지었을까 모르겠네.
既然要去,不如把柳賢那傢伙也拉上。兩人關係好點也不錯。靈體的名字,不知道有沒有取好。

내가 키운 S급들 109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109 話

근서  近書

댓글 24  留言 24

yss***
ㅠㅠㅠ ㅠ 애기 그 쪼꼬만 몸에 나올 눈물이 어딨다구 울어ㅠ ㅠㅠㅠㅠ 울지마ㅠㅠㅠㅠㅠㅠ
ㅠㅠㅠ ㅠ 小寶貝,那麼小小的身體哪裡會有眼淚流出來啊,別哭ㅠ ㅠㅠㅠㅠ 別哭ㅠㅠㅠㅠㅠㅠ
2019.04.15
내가 키운 S급들 109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109 話
관심 작품 목록  關注作品列表
정보를 불러오는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전체 24개
내가 키운 S급들 109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