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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화 삐약 (4)  第 55 話 啾啾(4)



“뭐 하는 짓이야!”  「你在幹什麼!」

순간 열이 확 올랐다. 물론 피스는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 아주 가볍게 내려섰다.
瞬間怒火中燒。當然,Peace 一根毛都沒受傷。牠輕輕地落下。

그렇다고 해서 막 던져도 된다는 소리는 아니다. 저것 봐라, 당황했는지 굳어 있다.
但這並不代表可以隨便丟。你看牠,因為慌張而僵住了。

“…어? 왜……?”  「……咦?為什麼……?」

동생 놈도 당황했다. 내가 왜 소리쳤는지 조금도 모르는 낯짝이었다. 그걸 보니 더더욱 열이 뻗쳤다.
弟弟也嚇了一跳。他完全不明白我為什麼會大喊大叫。看到他那副模樣,我更加氣得發火。

생각해 보면 이 녀석, 피스에게 내내 별 관심이 없었지. 성장하지 않는다고 죽이려 했던 건 그렇다고 쳐. 그때야 그냥 일반 몬스터로 여겼을 테니까. 하지만 이젠 머잖아 제 기승수가 될 애가 아닌가.
仔細想想,這傢伙從來對 Peace 沒什麼興趣。說他因為不成長就想殺了牠,這倒也罷了。那時候他大概只是把牠當成普通怪物看待。但現在不久後,牠不就會成為他的騎乘獸了嗎?

“왜 애를 집어 던져!”
「你為什麼把孩子丟出去!」


- 삐약!  - 啾啾!


“응? 아니, 스탯 C급이면 저 정도론 아무렇지도—”
「嗯?不,Stat C 級的話,那種程度根本沒什麼大不了的——」

“넌 스탯만 높으면 아무나 다 집어 던질 거냐? 그게 변명이 된다고 생각해?!”
「你以為只要能力值高,就可以隨便丟人嗎?你覺得那能當作藉口嗎?」


- 삐약?!  - 啾?!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不是,不是那樣的……」

“내려다보지 말고 앉아!”  「別看不起人,坐下!」


- 삐 - 약!
- 嗶——哎呀!


유현이가 냉큼 소파에 앉았다. 근데 피스 넌 왜 앉니.
柳賢立刻坐到沙發上。可是 Peace 你為什麼也坐啊。

둘이 나란히 소파에 앉아서 동그래진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꼴에 절로 입꼬리가 꿈틀거렸다. 안 돼, 지금은 참자. 귀여운 놈들 같으니라고.
兩人並排坐在沙發上,用圓滾滾的眼睛仰望著我,嘴角不自覺地微微上揚。不行,現在得忍住。真是可愛的傢伙們。

“강소영 헌터는 평생의 파트너라고, 아직 데리고 오기 전부터 자식처럼 잘 돌봐 줄 거라고 말했다. 물론 피스에게도 관심이 많았지. 그전에 온 브레이커와 한신의 헌터들도 마찬가지였고. 미리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고도 했지. 심지어 세성 길드장은 피스 선물도 챙겨 주더라. 근데 넌 뭐냐.”
「強素英獵人是我一輩子的夥伴,還沒帶回來之前就說會像對待孩子一樣好好照顧她。當然對 Peace 也很關心。之前來的 Breaker 和韓信的獵人們也是一樣。他們事先問了很多事情,有需要的話隨時聯絡。甚至世成公會長還特地準備了禮物給 Peace。可是你到底是怎麼回事。」

말하다 보니까 또 화가 났다. 애 밥값 대주는 거야 기본 중의 기본이고, 그 밖엔 진짜 한 거 없잖아, 이 자식.
說著說著又生氣了。給孩子買飯是最基本的基本,除此之外你真的什麼都沒做,這傢伙。

“낚은 물고기라 이거냐? 어? 내가 애 키워 주기로 했으니 그걸로 끝이라는 거지?”
「是說我養的魚嗎?嗯?我說過要幫你養孩子,事情就這樣結束了嗎?」


- 삑?  - 嗶?


“그런 게 아니라…….”  「不是那個意思……。」

“아니면, 뭐. 눈 피하지 말고 똑바로 말해라, 한유현.”
「不然,就別躲躲閃閃,直說吧,韓有賢。」


- 삐약.  - 啾啾。


삐약이 얘는 왜 자꾸 추임새를 넣냐.
啾啾這傢伙為什麼老是插話啊。

“…나도 신경 안 쓰는 건 아니야. 최상급 기승수잖아. 당연히 좋지. 성체가 될 날이 기대도 되고. 하지만 그, 뭐랄까, 내가 아끼는 장비라고 해도 관리는 철저히 하지만 선물 같은 건—”
「……我也不是不在意啦。畢竟是最頂級的騎乘獸。當然很好。也很期待牠長成成體的那天。不過那個,怎麼說呢,就算是我珍惜的裝備,管理上會很嚴格,但像禮物那種的——」

“장비? 장비라고?”  「裝備?裝備?」

유현이가 또 시선을 슬쩍 피한다.
柳賢又悄悄地移開了視線。

“…내가 잘못 생각한 거 같아.”
「……我好像想錯了。」

“장비 같은 걸로 생각했다고? 피스를?”
「你以為是什麼裝備之類的嗎?是 Peace 嗎?」


- 삐약?  - 啾啾?


“내가 잘못했어.”  「是我錯了。」

말하는 꼴을 보니 하나도 이해 못 했다. 이럴 땐 어릴 적이랑 하는 짓이 똑같네. 아직 스무 살밖에 안 되어서 그런가.
看他說話的樣子,一點也聽不懂。這種時候的行為跟小時候一模一樣。難道還只是二十歲出頭的緣故嗎。

“강소영 헌터처럼 자식처럼 챙기라고까진 안 해. 하지만 최소한 독립적인 파트너라는 생각 정도는 머리에 박혀 있어야지. 네 마음대로 다루는 장비가 아니라. 무엇보다 테이밍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쯤은 너도 알잖냐.”
「我不會像對待姜小英獵人那樣,把他們當成孩子一樣照顧。但至少你腦子裡得有他們是獨立夥伴的想法。不是你想怎麼操控的裝備。最重要的是,你也知道馴服並不完美這件事吧。」

“알고는 있는데, 던전 두어 번 돌면 해결되는 문제라……. 아니, 아니야. 내가 잘못했어. 앞으로는 더 잘할게.”
「我知道啦,但這問題跑個兩三次地城就能解決……不,不對,是我錯了。以後我會做得更好。」

대답이 영 시원찮았지만 그렇다고 정 안 가는 걸 억지로 주라고 할 수는 없었다. 이제라도 좀 더 자주 만나게 해야 하나. 녀석 말대로 던전 몇 번 돌다 보면 동료애든 뭐든 생기긴 하겠지만.
回答雖然不怎麼令人滿意,但也不能勉強他給出不情願的東西。或許現在開始應該多見面幾次才行。就像那傢伙說的,打幾次地城之後,無論是夥伴情誼還是什麼的,總會產生的吧。

“한번 안아 줘.”  「抱我一下。」

유현이가 몸을 일으키더니 내게 다가왔다. 아니, 아니!
柳賢起身,朝我走來。不,不行!

“나 말고!”  「不是我!」

“그럼?”  「那又怎樣?」

“진짜 몰라서 묻냐. 피스 말이다, 피스.”
「你是真的不知道才問嗎?是說 Peace,Peace。」

나를 끌어안으려다 만 유현이가 영 탐탁찮은 표정으로 피스를 내려다보았다. 피스도 녀석을 마주 바라보았다가 내게로 시선을 돌린다.
正當柳賢要抱住我時,他停了下來,用一副很不滿的表情盯著 Peace 看。Peace 也回望著他,然後又把視線轉向我。


- 끼웅.  - 嗚嗚。


“…별로 안 좋아할 거 같은데.”
「……好像不太會喜歡呢。」

“걔 안기는 거 좋아해.”
「牠喜歡被抱著。」

덩치 커진 건 생각도 안 하고 계속 안아 달라 졸라대서 피곤할 정도라니까.
牠完全不管自己變大了,還一直纏著我抱牠,真是累死人了。

유현이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손을 뻗자 피스가 털을 바싹 세웠다. 심지어 이까지 드러내며 으르렁거린다.
柳賢無奈地伸出手,Peace 的毛立刻豎了起來,甚至露出牙齒低吼著。

“괜찮아, 피스야. 안 던져.”
「沒關係的,Peace。我不會丟的。」


- 끄우웅.  - 嗡嗡。


약 1초쯤 포옹한 둘이 얼른 떨어졌다. 뭐 하냐.
兩人擁抱了大約一秒鐘後,迅速分開了。這是在幹嘛啊。

“한유현. 피스 안고 소파에 앉아.”
「韓有賢。抱著 Peace 坐到沙發上。」

“하지만.”  「可是。」

“앉으라고 했다.”  「我說了要你坐下。」


- 끼웅.  - 嗚嗚。


결국 유현이가 피스를 다시 안아들곤 소파에 앉았다. 둘 다 어색한 티가 팍팍 나지만 보기는 좋네. 던전 난이도 올라가기 전에 얼른 단짝이 되어야 할 텐데. 유현이 옆에 가 앉자 피스가 바로 내 무릎으로 넘어오려 들었다.
結果柳賢又抱起 Peace,坐回了沙發上。兩人雖然都顯得十分尷尬,但看起來倒也不錯。在地城難度提升之前,得趕快成為好夥伴才行。我走到柳賢旁邊坐下,Peace 立刻想跳到我的膝蓋上。

“안 돼.”  「不行。」

팔을 들어 막자 귀를 바싹 눕히곤 불쌍한 눈을 한다.
舉起手臂阻擋,耳朵緊貼著頭,露出一副可憐兮兮的眼神。


- 끼이잉.  - 嗞——。


그러고는 무슨 생각인지 삐약이를 바라보며 꼬리를 살살 흔들었다.
然後不知在想什麼,望著小鳥輕輕地搖著尾巴。


- 끄웅, 낑.  - 嗚哇,唔。


“왜, 이젠 삐약이 공격 안 할 거야?”
「怎麼了,現在小雞不會攻擊了嗎?」

혹시나 싶어 옆에 내려놓았던 삐약이를 들어다 보여 주었다. 그러자 이를 드러내기는커녕 할짝, 한번 핥아 준다. 이어 나를 갸웃하고 올려다봐왔다.
抱著一絲僥倖,我把放在旁邊的小雞抱起來給他看。結果他不但沒有露出牙齒,反而輕輕舔了舔。接著歪著頭抬眼看著我。


- 끼앙.  - 嗚哇。

- 삐약!  - 啾啾!


“우리 피스 착하네~”  「我們的 Peace 真乖呢~」

착하다는 말을 듣기가 무섭게 피스가 다시 내게로 넘어오려 들었다. 이번에는 막지 않자 내 무릎 위로 올라앉아 만족한 듯 몸을 동그랗게 말았다.
剛聽到「乖巧」這話,Peace 又想跳到我身上來。這次我沒阻止牠,牠便跳上我的膝蓋,滿足地把身體蜷成一團。

설마 삐약이를 공격한 것 때문에 내게 못 오게 했다고 생각한 건가.
難道你以為因為攻擊了啾啾,所以不讓我過來嗎。

“얌전한 척해도 절대 둘만 놓아두진 마. 그 병아리, 무사하기 힘들 테니까.”
「就算裝得乖巧,也絕對不要只留下你們兩個。那隻小雞,恐怕很難平安無事。」

“당연히 그럴 거야.”  「當然會那樣。」

새와 고양이를 함께 둘 순 없지.
鳥與貓不能放在一起。

“혹시 일주일 뒤에 시간 되냐? 네 스킬도 봐줄 겸 내 레벨도 올리고 이왕이면 피스도 던전에 한번 데리고 가고 싶은데.”
「你一週後有空嗎?順便看看你的技能,也提升一下我的等級,既然如此,我還想帶皮斯一起去地下城。」

시스템분들이랑 대화도 하고. 휴대폰을 꺼내 스케쥴을 확인한 유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和系統人員們也聊了聊。拿出手機確認行程的柳賢點了點頭。

“될 거 같아. 준비해 둘게.”
「應該可以。我要先準備好了。」

일주일 뒤에 던전 들어가는 건 이걸로 됐고, 이제 E급, D급 독점 출입증을 사야겠군.
一週後進入地城的事情就這樣決定了,接下來得買 E 級、D 級獨占通行證了。

마지막 보은 스킬의 기간은 이제 딱 나흘 남았다. 기간 끝나는 날에 던전 들어가긴 불안하니 실질적으로는 사흘인 셈이었다. 독점 입찰 시 경쟁자가 없다면 24시간 뒤 낙찰이니 운이 따라 준다면 둘 다 기간 내 공략 가능할 것이다.
最後的報恩技能期限只剩下整整四天。因為期限結束當天進入地城會不安,所以實際上只剩三天。如果獨占競標時沒有競爭者,24 小時後就會得標,只要運氣好,兩者都能在期限內攻略。

무슨 칭호가 나올지 기대되네. 이번에는 쓸 만한 것 좀 나와라.
真期待會出現什麼稱號。這次希望能出點有用的。


* * *


[OOO빌딩은 내일 철거되고 그 자리에 몬스터 사육 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다수의 몬스터를 사육한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이 우려를 표하였으나—]
[OOO 大樓將於明日拆除,並在原址建造怪物飼養設施。雖然在首爾市中心飼養大量怪物的事實引起了許多人的擔憂——]


TV에서 몬스터 사육과 관련된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다. 해연 길드 옆의 빌딩은 오늘 내로 다 비워지고 내일 철거가 시작된다고 했다. 트러블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지만, 보상이 넉넉했던 덕분에 일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電視上正在播放與怪物飼育相關的節目。海淵公會旁的建築物今天之內會全部清空,明天開始拆除。雖然過程中並非完全沒有問題,但因為補償相當充足,事情進展得很快。

‘2층짜리 사육 시설만 새로 짓고 10층짜리 원래 있던 빌딩과 연결한다, 라.’
「只新建兩層樓的飼養設施,然後和原本十層樓的大樓連接,啊。」

소파에 길게 엎드려서 조금 전 전달받은 건물 예상도를 살펴보았다. 피스는 내 등 위에, 삐약이는 머리 위에 각각 자리 잡고 있었다. 다른 애들도 올라타려 들면 곤란한데. 보은 효과 끝나면 장비빨 골고루 받아 봤자 전체적인 몸뚱이 튼튼함은 D급 중렙 수준이 한계였다. 숨겨진 수치야 그냥 F급일 거고. 피스까진 감당할 만하지만 여기서 더 늘어나면…….
我長長地趴在沙發上,仔細查看剛剛收到的建築預想圖。Peace 坐在我的背上,Piyaki 則安穩地待在我的頭頂。其他小傢伙如果也想爬上來,那就麻煩了。等到報恩效果結束後,即使裝備都均勻提升,整體身體的強韌度也只能維持在 D 級中階的水準。隱藏的數值大概就是 F 級而已。Peace 還算能應付,但如果再多一隻……。

지금부터라도 김성한이 보내오는 보약 챙겨 먹을까.
現在開始也要開始服用金成漢寄來的補藥嗎?

‘사육 시설 완공 예상 기간이 이 주라니, 이게 진짜 되나?’
「飼養設施預計完工時間竟然是這週,這真的行得通嗎?」

아무리 각성한 인부 위주에 장비 지급하고 던전 부산물도 쓸 거라지만 날림공사 아니냐. TV에서도 공사 관련으로 이런저런 예측을 하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었다. 그래도 불가능하진 않다는 입장이었다.
無論如何都是以覺醒的工人為主配發裝備,還會使用地城副產品,這不就是粗製濫造的工程嗎。電視上也針對工程做了各種預測並指出問題所在。不過立場上還是認為並非不可能。

‘지하층 없이 기초 공사를 튼튼히 해서 1층에 훈련 및 사육 시설을 넣을 모양이군. 기초 공사에 시간이 제일 많이 들어가네.’
「看來是打好基礎工程,不蓋地下層,直接在一樓設置訓練和飼養設施。基礎工程花的時間最多啊。」

피스야 작지만 몬스터 중에는 새끼라 해도 덩치가 큰 녀석들도 있었다. 게다가 1층에는 만약을 대비해 성체가 된 후에도 머물 수 있는 공간도 만들 예정이었다. 1층에서는 성체용 우리가 돈이 제일 많이 들어가는 시설이었다.
皮斯雖然小,但在怪物中即使是幼崽也有體型龐大的傢伙。而且一樓還計劃設置成體後也能居住的空間。一樓的成體籠舍是花費最多錢的設施。

그리고 2층엔 내 거주지가 들어갈 예정이었다. 1층에 비해 면적은 훨씬 좁으면서 던전 부산물 위주로 자재를 사용해 1층이 무너져도 멀쩡하도록 만든다나. 출입도 미니포털을 달 거란다. 1층 옥상의 남는 공간은 내 희망대로 공원처럼 꾸며질 것이고.
然後二樓將會是我的居住區。相比一樓,面積小得多,主要使用地下城副產物作為建材,即使一樓倒塌也能保持完好無損。出入口也會裝設迷你傳送門。一樓屋頂剩餘的空間將會按照我的希望打造成公園般的樣子。

아무튼 돈을 엄청나게 처바른다고 했다.
總之,他說花了非常多的錢。

반면에 사육 시설과 연결될 빌딩은 평범한 건물이었다. 어느 정도 개조 보수가 들어가긴 할 테지만. 사육 시설은 이중으로 벽을 둘러 빌딩을 통해서 출입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다. 이 빌딩 개조 기간이 사육 시설 건설 기간보다 더 오래 걸린단다.
另一方面,連接飼養設施的建築物則是普通的建築。雖然會進行一定程度的改造和維修。飼養設施將會用雙層牆壁包圍,並設計成可以通過建築物進出。這棟建築的改造時間比飼養設施的建造時間還要長。

‘도깨비 슬슬 돌아올 때 안 됐나.’
「妖怪該不會快要回來了吧。」

자료 받아서 석하얀 만나 봐야 하는데. 그리고 명우는, 나 따라오려 할지 모르겠다.
資料拿到後得去見見石夏妍。還有明宇,可能會想跟著我。

‘그냥 길드 소속 대장장이 하는 게 맘 편할 테니까.’
「只是當個公會所屬的鐵匠會比較安心吧。」

그 녀석 성격상 해연에 남아 있으려 하지 않을까. 그래도 어쩔 순 없고.
以他的性格,應該不會想留在海淵吧。不過也沒辦法。

‘도하민 낚아 오고. 특수 스킬 각성 센터는…….’
「把都夏旻釣過來。特殊技能覺醒中心是……」

이번에 20레벨 찍고 관련 스킬이 생겼다고 하면 되겠지. 스킬을 증명하려면 두어 명 정도 데려다 특수 초기 스킬 각성을 시켜야 하는데.
這次升到 20 級後,應該會獲得相關技能。要證明這個技能的話,得帶兩三個人去進行特殊初期技能覺醒才行。

방송국에서 본 더럽게 잘생긴 놈이 떠올랐다. 이름이 뭐더라.
在電視台看到那個髒兮兮卻帥到爆的傢伙浮現在腦海裡。名字是什麼來著。

근데 그놈은 대체 어떤 환경에서 각성해야 최적화 초기 스킬을 가질 수 있을까. 얼굴 관련이면 이미 환경은 딱 맞는 거 같은데. 열심히 영화 찍고 인기 얻으면 알아서 각성하는 거 아냐?
可是那傢伙到底要在什麼樣的環境下覺醒,才能擁有最優化的初始技能呢?如果是跟臉有關的話,環境應該已經非常合適了吧。努力拍電影、獲得人氣,不就會自動覺醒了嗎?

‘특수 스킬 소지 각성자는 관련 일을 계속하다가 각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擁有特殊技能的覺醒者,大多是在持續從事相關工作時才覺醒的。」

아니면 생명의 위험을 느끼고 관련된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각성하거나. 몬스터가 인간 얼굴 보고 반해서 물러나 줄까? 걔는 진짜 여러모로 애매하긴 했다. 다른 사람 찾아볼까.
或者感受到生命的危險,透過相關的方法克服危機而覺醒。怪物會因為看到人類的臉而心動退讓嗎?那傢伙真的在很多方面都很曖昧。要不要去找別人看看。


[마수 사육 스킬을 가진 일명 ‘몬스터 아빠’ 한유진 씨와 화염 뿔사자 유체 피스는—]
[擁有魔獸飼育技能的所謂「怪物爸爸」韓有真先生與火焰角獅子幽體皮斯——]


앗, 시발. 또 자료 화면으로 전에 찍은 방송 나오고 있었다. 대체 왜 자꾸 보여 주는 거야. 자꾸 틀 거면 그놈의 몬스터 아빠 소리라도 빼든가.
啊,靠。又在播之前錄的節目畫面。到底為什麼老是要重播啊。如果要一直播的話,至少把那該死的怪物爸爸聲音給去掉吧。


- 삐약!  - 啾啾!


삐약이가 TV를 보고 소리쳤다. 날 알아보는 건가.
啾啾看著電視大聲叫了起來。牠是在認出我嗎?


- 삐약삐약!  - 啾啾啾!


“야, 어디 가. 그거 진짜 아니다.”
「喂,你要去哪裡。那真的不行。」

쟤, 머리도 조금… 나쁜 게 아닐까. 하긴 F급이니까 C급인 피스와 비교할 순 없겠지. 삐약이가 TV 앞에서 열심히 파닥거리고 있는 그때,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명우 왔나 보네.
那傢伙,頭腦也不算太差吧。話說回來,畢竟是 F 級,不能拿他跟 C 級的 Peace 比。就在小啾啾在電視前拼命拍打翅膀的時候,聽見門被打開的聲音。明宇應該來了。

“왔냐.”  「來了嗎。」

“…뭐야, 저게?”  「……那是什麼?」

“주웠어. 몬스터지만 스탯 F급이니 위험하진 않아.”
「撿到的。雖然是怪物,但屬性是 F 級,所以不危險。」


- 삐약삐!  - 啾啾啾!


“귀엽게 생겼네.”  「長得真可愛呢。」

“그치?”  「對吧?」

유현이 그놈은 저 귀여운 녀석을 보고도 한숨만 내쉬었는데. 하긴 어릴 때부터 동물에겐 별 관심 없긴 했다.
柳賢看著那傢伙對那可愛的小傢伙只是嘆了口氣。說起來,他從小對動物就沒什麼興趣。

TV 속의 나를 포기하고 돌아온 삐약이가 소파를 오르지 못하고 또 파닥거린다. 몸을 일으켜 삐약이를 주워들며 습관적으로 유명우의 날 갈기 진행도를 확인했다.
放棄了電視裡的自己回來的啾啾,無法爬上沙發又掙扎著。起身抱起啾啾,習慣性地確認了柳明宇的磨刀進度。


[날붙이 10,000개 날 갈기(진행도 8,266/10,000)]
[磨利 10,000 把刀刃(進度 8,266/10,000)]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다. 나흘이면 끝나겠네.
現在真的所剩無幾了。四天就結束了呢。

“칼 간 거 슬슬 팔천 번 넘었지?”
「磨刀的次數差不多超過八千次了吧?」

내 말에 명우가 놀란 눈을 했다.
聽我這麼說,明宇露出驚訝的眼神。

“어떻게 알았어?”  「你怎麼知道的?」

“첫날에 천 개 갈고 그 뒤로 사오백 개씩 갈았으니 대충 그 정도 아니냐. 네가 간간히 오늘 몇 개 갈았다고 말도 해줬잖아.”
「第一天磨了一千個,之後每天大概磨四五百個,不就是差不多那個數量嗎。你偶爾還會說今天磨了幾個給我聽啊。」

“그래도 그걸 다 계산하고 있었다니…….”
「即使如此,你竟然都算得清清楚楚……。」

명우가 감동 어린 얼굴을 했다. 이놈한테는 진짜 뭔 말을 못 하겠구만.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면 될 텐데 자꾸 감격을 해대니까 사기꾼이 된 기분이 들잖아. 나 그리 이타적인 인간 아니거든.
明宇露出感動的表情。對這傢伙真的是無話可說。明明只要當作「就是這樣啊」輕輕帶過就好了,偏偏他老是感動得不得了,讓我覺得自己像個騙子。我可不是那種那麼無私的人。

“마지막 날에는 나도 작업실에 따라갈게. 어떤 스킬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내가 시작하게 한 일이니 마지막쯤은 나도 같이 있어야지.”
「最後一天我也會跟著去工作室。也好奇會出現什麼技能,畢竟是我開始的事情,最後總該我也在場才行。」

“유진아…….”  「尤真啊......」

또 감격하네. 반짝이는 명우의 눈빛이 부담스러워서 슬쩍 고개를 돌렸다.
又感動了。閃閃發亮的明宇眼神讓我感到有些壓力,便悄悄轉過頭去。

“뭐가 나오든 네 은혜는 잊지 않을게.”
「不管出現什麼,我都不會忘記你的恩情。」

“그래 주면 고맙고.”  「那就給我吧,謝謝你。」

“진짜 평생 갚을 거야.”
「我真的會還你一輩子。」

아니, 그건 부담스럽고. 반찬이나 가끔 만들어 줬으면. 과자도 좋고. 아니면 빵이나. 아무튼 뭐든 먹는 거.
不,那樣太麻煩了。偶爾做點小菜就好。零食也不錯。或者麵包也行。總之,什麼能吃的都好。

…젠장, 그냥 같이 살자고 해볼까. 앞으로 나흘이라니. 눈물이 다 날 것 같았다.
…該死,要不要乾脆說一起住算了。接下來四天,眼淚都快要掉下來了。

“…명우야.”  「…… 明宇啊。」

“응?”  「嗯?」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不,沒什麼。」

흑흑흑. 이러다 두 시 남친처럼 굴게 되는 거 아닐까. 나중에 찌질하게 구느니 그냥 지금 쪽팔리고 마는 게 나을지도. 그래, 좀 쪽팔리면 어때. 먹고사는 게 중요하지.
嗚嗚嗚。這樣下去會不會變成像兩點男友那樣呢。與其以後窩囊地活著,不如現在就丟臉一點算了。對啊,丟點臉又怎樣。能吃飽飯才重要。

삐약이를 품에 꼭 끌어안은 채 입을 뗐다.
緊緊抱著啾啾,開口說道。

“나중에, 너 독립하고 나서도… 가끔 반찬 좀 만들어 주면 안 될까? 종류는 상관없고, 아무거나.”
「以後,你獨立了之後……偶爾能不能幫我做點小菜?種類無所謂,隨便什麼都好。」

편식 따윈 하지 않으니 부탁드립니다.
我不挑食,請多多關照。

내 말에 명우가 뻣뻣이 굳었다. 역시 너무 염치없는 소리인가.
聽到我這麼說,明宇僵硬了起來。果然還是太沒臉面了吧。

“어… 여, 역시 슬슬 나가긴 해야겠지? 미안해. 내가 너무 오래 신세를—”
「呃…還是、還是該差不多該走了吧?抱歉,我待太久了—」

“아냐, 아냐. 같이 살면 나야 좋지!”
「不不不。一起住的話,我才開心呢!」

시발, 몰라. 나흘만 지나면 내 식탁이 천국에서 지옥 될 판인데 더는 못 참겠다.
他媽的,管他呢。再過四天,我的餐桌就會從天堂變成地獄,真是忍不下去了。

“네가 만들어 주는 거 말고는 못 먹겠어!”
「除了你做的,我什麼都不吃!」

“…뭐?”  「……什麼?」

“그러니 제발 반찬 좀 대주라…….”
「所以拜託你給我點配菜吧……。」

멍하니 서 있던 명우 놈이 입꼬리를 실룩거렸다. 웃지 마라. 웃기긴 하겠지만 웃지 마.
呆呆站著的明宇那傢伙嘴角抽動了一下。別笑。雖然真的很想笑,但別笑。

“그쯤이야 어렵지 않지! 알았어, 걱정 마. 얼마든지 만들어 줄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那點小事不難啦!知道了,別擔心。我隨時都能做給你吃。你想吃什麼?」

“…아무거나 다 좋아.”  「……什麼都好。」

“그래. 먹고 싶은 거 생기면 뭐든 말만 해!”
「好啊。想吃什麼隨時跟我說!」

주방으로 향하는 명우는 무척이나 기분 좋아 보였다. 그래도 저렇게 자신만만하게 대답해 버리면 나중에 바빠질 때 어쩌려고. 물론 방금 한 말을 반드시 지켜야 할 필욘 없지만, 쟤 성격상 지키려고 들겠지.
走向廚房的明宇看起來心情非常好。不過他那麼自信地回答,等到以後忙起來該怎麼辦呢?當然,他剛剛說的話不一定非得遵守,但以他的性格,應該會想要遵守吧。

으으, 쪽팔리고 양심 찔리지만 행복하다.
唔唔,雖然很丟臉、良心不安,但還是很幸福。


* * *


E급, D급 던전 모두 다음 날 점심쯤에 독점 출입증을 낙찰받을 수 있었다. 피스와는 오전 중에 단련실에 내려갔다 왔기에 이번에는 핑계 댈 필요 없었다. 명우는 아직 귀가하지 않아서 피스는 거실 우리에, 삐약이는 침실 바구니에 넣고 침실 문을 잠갔다. 명우에게는 자니까 깨우지 말라고 문자를 보내 놓았다.
E 級、D 級地城都在隔天中午左右成功競標到獨占通行證。因為早上已經和 Peace 一起下去訓練室了,這次不需要找藉口。明宇還沒回家,Peace 就放在客廳的籠子裡,小啾則放在臥室的籃子裡,並鎖上了臥室門。已經發了簡訊給明宇,告訴他正在睡覺不要吵醒。

오늘도 들키지 않길 기도하며 어제와 비슷한 방법으로 빠져나갔다.
今天也祈禱不要被發現,然後用和昨天差不多的方法逃了出去。

이번 E급 던전은 지하 동굴 환경이었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타입이었지만 가까운 거리에 독점 출입증 구입 가능한 곳만 찾다보니 선택지가 없었다.
這次的 E 級地城是地下洞穴環境。雖然個人不喜歡這種類型,但因為只找得到能獨佔購買通行證的近距離地點,所以別無選擇。

“윽, 눅눅해.”  「噁,潮濕。」

게이트를 넘어서자마자 곰팡이 냄새 뒤섞인 젖은 공기가 코끝을 훅 찔러들었다. 섞인 듯한 젖은 공기가 덮쳐든다. 어둑어둑한 가운데 폴폴 날아다니는 야광충 무리가 보였다. 그리고.
一跨過大門,混雜著霉味的潮濕空氣便猛地刺入鼻尖。彷彿交織的濕氣撲面而來。在昏暗之中,隱約可見一群發著螢光的蟲子飛舞著。然後。


[′▽‵۶ O┣┗┗=|○!! ٩·‿·]


“…아, 네. 안녕하세요.”  「…… 啊,您好。」

뭔 인사야.  什麼客套話。

내가 키운 S급들 55화  我培育的 S 級們 第 55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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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h***
시스템 커여워....  系統好可愛....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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