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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누군가 산을 부른다. 有人在叫伞。
멀리서 들려오는 것처럼 소리가 명확하지 않았다.
从远处传来的声音不太清晰。
산은 벌써 메론을 세 통째 먹는 중이었다. 손바닥 만한 크기의 메론은 유난히 작고 또 유난히 동그랗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달다. 이런 품종이 있던가? 생긴 건 좀 이상해도 먹어본 메론 중에 제일 맛있었다. 흘러나온 과즙이 팔을 타고 잔디 위로 뚝뚝 흘러내렸다.
伞已经在吃第三个哈密瓜了。手掌大小的哈密瓜特别小，而且特别圆。怎么吃都不腻，还很甜。有这种品种吗？虽然外形有点奇怪，但这是他吃过的最好吃的哈密瓜。流出的果汁顺着手臂滴到草地上。
포크를 내려놓기도 전에 눈앞에 새 메론이 세팅된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단번에 메론을 손질해 산의 앞에 놓아주고 있었다. 큐브 모양으로 곱게 잘린 메론 두 개를 한 입에 집어넣고 볼이 빵빵해진 산이 웃는다. 차갑고 달다. 몇 번 씹기도 전에 사르르 녹아버린다. 맛있어. 진짜 진짜 맛있어. 이 정도 먹었으면 배가 부를 만도 한데 이상하게 아무렇지가 않았다.
还没放下叉子，眼前就又摆上了一块新的哈密瓜。一个看不见脸的人迅速地把哈密瓜切好，放在伞的面前。伞把两块切成方块的哈密瓜一口塞进嘴里，脸颊鼓鼓的，笑了起来。冰凉又甜美。还没嚼几下就融化了。真好吃，真的真的很好吃。吃了这么多，按理说应该饱了，但奇怪的是一点也不觉得饱。
산은 자신의 앞에 끊임없이 메론을 놓아주고 있는 까무잡잡한 팔을 유심히 살핀다. 걷어올린 셔츠 아래로 드러난 핏줄이 어딘가 익숙했다. 분명 본 적이 있다. 크지는 않아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저 단단한 손을. 대체 누가 나한테 이렇게 메론을 먹이고 있는 거지? 의문도 잠시, 산은 달큰한 메론 향기에 홀려 다시 포크를 집어든다. 그때였다. 메론 한 쪽을 집에 입에 넣으려던 순간 식탁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伞仔细观察着不断在他面前放下哈密瓜的那双黝黑的手臂。卷起的衬衫下露出的血管让他感到熟悉。他肯定见过这些手。虽然不大，但灵活自如。到底是谁在喂我吃哈密瓜呢？疑惑只持续了一会儿，伞被甜美的哈密瓜香气吸引，再次拿起了叉子。就在那时，当他正要把一块哈密瓜放进嘴里时，餐桌开始摇晃起来。
동그란 메론들이 하늘에서 쿵쿵 떨어지고, 흰 탁자에 금이 가고 있었다. 식탁 뿐만 아니라 앉아있던 세계가 전부 흔들렸다. 그러고보니 여기는 대체 어디지? 접시를 꼭 붙잡고 버티던 산은 그제야 이 푸르른 동산이 실재할 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圆圆的蜜瓜从天上砰砰掉下来，白色的桌子上出现了裂缝。不仅是餐桌，整个坐着的世界都在摇晃。说起来，这里到底是哪里呢？紧紧抓住盘子坚持着的伞这才意识到，这片青翠的山坡不可能是真实的。
산아, 일어나 봐. 伞啊，起来吧。
가까스로 눈을 뜨자 아주 가까운 곳에 우영의 얼굴이 있었다. 조금만 몸을 일으키면 코가 닿을 위치에. 초점이 잘 잡히지 않아 느리게 두어 번 감았다 뜨자 한층 더 가까워진 우영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정확히는 눈 밑에 콕 찍힌 점에 시선이 가닿는다. 어… 어? 산은 순간적으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勉强睁开眼睛，发现友荣的脸就在眼前。只要稍微抬起身体，鼻子就会碰到。因为焦点不太清晰，慢慢地眨了几次眼睛，友荣的脸变得更加清晰。准确地说，视线落在了他眼睛下方的小点上。呃……呃？伞瞬间紧闭双眼。
꿈일까. 어째 메론 삼백 개가 등장한 꿈속보다도 이 상황에 더 현실감이 들지 않는다. 산아. 일어나야지. 알람 울린 지가 언젠데. 너 그러다 세수도 못하고 연습한다. 우영의 기척이 멀어진다. 산은 그제야 슬며시 눈을 떴다. 하얀 민소매 티를 입은 우영이 수건으로 머리를 털고 있었다.
梦吗？为什么比梦里出现三百个哈密瓜的情景还要不真实。伞啊，快起来。闹钟响了多久了。你再这样下去连洗脸的时间都没有就要去练习了。友荣的声音渐渐远去。伞这才慢慢睁开眼睛。穿着白色无袖 T 恤的友荣正在用毛巾擦头发。
우영은 방 배정을 받자마자 냉큼 2층을 선점했다. 예전부터 이층 침대를 써보는 게 로망이었다고 했다.
郑友荣一拿到房间分配就立刻抢占了上铺。他说从以前开始就梦想着用上下铺的床。
침대는 여섯 개, 사람은 다섯 명. 경쟁은 그리 치열하지 않았다. 맏형인 건우가 방장을 맡아 문에서 가장 가까운 침대의 1층을 쓰기로 했고, 건우와 원래도 친분이 있었던 예준이 그 침대의 2층으로 올라갔다. 딱히 1층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반드시 2층을 쓰고 싶은 생각도 없었던 산은 지호가 원하는 침대를 고를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중이었다.
床有六张，人有五个。竞争并不激烈。大哥建宇担任房长，选择了离门最近的床的下铺，而原本就和建宇关系很好的艺俊则爬上了那张床的上铺。对是否要用下铺没有特别想法，也不一定要用上铺的伞则静静地等着志浩选好他想要的床。
"산아. 너 2층 써본 적 있어?"
“伞啊。你用过二楼吗？”
두 살 나이가 많은 건우가 붙임성 좋게 말을 걸어왔다. 네? 아뇨… 써본 적은 없어요. 건우와 제대로 대화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 형이나 남동생은 없나보다. 산은 또 살짝 얼굴을 붉혔다. 네에… 저는 누나밖에 없어서요. 산의 대답에 건우는 우영이 가방을 던져놓은 이층 침대의 1층을 가리켰다. 난 써봤는데 생각보다 불편하거든. 너 아침잠 많은 편이면 저기 써. 그게 나을 것 같아. 벌써 방장다운 태가 나는 건우의 다정한 조언에 산은 고개를 끄덕였다.
比伞大两岁的建宇友好地搭话道：“什么？没有……我从来没用过。”这是伞第一次和建宇正式对话。“是吗？看来你没有哥哥或弟弟。”伞的脸又微微红了起来。“是的……我只有姐姐。”听到伞的回答，建宇指了指友荣把包扔在的双层床的下铺。“我用过，但比想象中不舒服。如果你早上睡得多，睡那里吧。那样会好些。”伞点了点头，感受到了建宇作为房长的温柔建议。
가져온 베개와 인형을 놓고보니 뒤늦은 실감이 났다. 같은 방 애들이랑 이제 겨우 친해졌는데. A반으로 등급 조정이 된 건 뛸 듯이 기뻤지만, B반에는 석훈이 있었다. 엄청나게 친하진 않아도 산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들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적응할만 하면 다시 모든 것이 바뀌어버린다. 앞으로도 계속 그러겠지. 순간 순간 실감할 새도 없이 주변의 모든 것이 바뀌어가겠지. 이 방에서 유일하게 익숙한 제 침구에 얼굴을 묻어보는 산이었다.
放下带来的枕头和玩偶后，才后知后觉地意识到现实。好不容易才和同房的孩子们亲近起来。虽然被调到 A 班让人高兴得跳起来，但 B 班有锡勋。虽然不是特别亲密，但有能理解伞心情的朋友。在这里，刚适应一切就会再次改变。以后也会一直这样吧。瞬间瞬间，周围的一切都会在不知不觉中改变。伞把脸埋在这个房间里唯一熟悉的自己的床上。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점은 있었다. 쉴 새 없이 침대를 삐걱이고 있는, 우영이 매일 제 위에서 잠든다는 것. 우영의 숨소리와 기척이 느껴진다는 것.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다. 산은 우영을 동경했다. 제법 긴 대화를 나누고, 같은 프로그램에 몇 주씩이나 출연했지만 우영은 여전히 저 위 단상에 올라가 있는 존재처럼 느껴졌는데.
不过有一件好事。每天晚上，郑友荣都会在崔伞的床上入睡。能听到友荣的呼吸声和感受到他的存在，这让伞感到安心。伞从未想过会有这样的日子。他一直仰慕着友荣。虽然他们已经有过不少长谈，也一起参加了好几周的节目，但友荣在伞眼里依然像是高高在上的存在。
나도 진심이었어. 너 1등 할 것 같다 말했던 거.
我也是认真的。我说你会得第一名。
너도 충분히 그럴 자격 있으니까.
你也完全有那个资格。
우영이 제게 그런 말을 했다. 세상에서 제일 1등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제게 그런 말을 해주었다. 꿈이라 해도 좋아. 산은 그렇게 꼬질꼬질한 인형을 끌어안고서 다른 네 명의 연습생들이 모두 잠들 때까지 두근거리는 가슴을 꾹꾹 눌렀었다.
友荣对我说了那样的话。世界上最适合第一名的人对我说了那样的话。即使是梦也好。伞就那样抱着那只脏兮兮的玩偶，直到其他四个练习生都睡着了，才压抑住自己怦怦直跳的心。
"무슨 꿈을 꿨길래 그렇게 인상을 써."
“做了什么梦，怎么皱着眉头。”
머리를 반쯤 말린 우영이 산의 침대로 와 앉는다. 우영은 막상 2층을 써보니 올라갔다 내려오기가 귀찮은지, 어젯밤부터 계속 제 침대처럼 산의 침대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중이었다. 악몽이라도 꿨어? 우영이 다시 묻는다. 차마 동산에서 메론 먹는 꿈을 꿨다고는 말할 수가 없어서, 산은 그냥 볼을 긁으며 웃었다. 그런 산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우영이 옅게 따라 웃는다.
头发半干的郑友荣坐在崔伞的床上。郑友荣发现用二层床上下太麻烦了，从昨晚开始就一直像自己的床一样上下崔伞的床。做噩梦了吗？郑友荣再次问道。崔伞不好意思说自己梦见在东山吃哈密瓜，只是挠着脸颊笑了笑。郑友荣默默地看着这样的崔伞，淡淡地跟着笑了。
"되게 잘 웃네." “笑得真好。”
"나?" “我？”
"응. 난 아침엔 약간 텐션 다운되던데."
“嗯。我早上有点情绪低落。”
그 말을 들으니 얼굴에 살짝 열이 오르는 것 같기도 했다. 우영이는 참, 사람 되게 부끄럽게 만드는구나. 누워 있는 채로 대화하려니 모양새가 좀 이상한 것 같아 몸을 일으키려던 산은 그제야 우영이 제 이불을 팽팽히 깔고 앉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몸을 감은 이불 끝이 우영의 허벅지 밑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세수도 못하고 연습 가긴 싫은데…. 이제 보니 제 침대에 앉아 여유를 부리고 있는 우영은 은은한 향기가 날 정도로 말끔한 꼴이다.
听到那句话，脸上似乎有点发热。友荣真是的，总是让人这么害羞。伞想要起身，因为躺着聊天的样子有点奇怪，这才发现友荣正坐在他的被子上。被子的一角紧紧地压在友荣的大腿下。真不想没洗脸就去练习啊……现在才注意到，坐在他床上悠闲的友荣，竟然干净得散发出淡淡的香气。
"저기… 우영아." “那个……友荣啊。”
"응." “嗯。”
"깨워줘서 고마워. 근데 나 이제…"
“叫醒我，谢谢你。不过我现在……”
근데 나 이제 일어날래. 뒷말을 잇기도 전에 침대를 짚은 우영이 산의 위로 몸을 훅 숙인다. 산은 숨도 못 쉬고 그대로 얼어붙는다.
不过我现在要起床了。还没等他说完，撑着床的友荣猛地向伞的上方俯下身去。伞连呼吸都停了，整个人僵住了。
"아, 너 알람 안 껐다. 이거 10분 뒤에 또 울려."
“啊，你没关闹钟。这个 10 分钟后又会响。”
나도 그 소리에 일어났잖아. 우영의 왼쪽 귀가 산의 얼굴 바로 앞에 있었다. 너무 놀랐더니 숨소리조차 나질 않았다.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면 어떡하지. 산은 눈앞이 어질어질 해질 때까지 숨을 참는다. 우영이 산의 왼쪽 어깨 위에 놓인 알람시계를 집어든다. 딸깍, 작은 소리가 나더니 알람이 꺼졌다. 내일은 한 번에 일어나야겠다, 너.
我也被那个声音吵醒了。友荣的左耳就在伞的脸前。太惊讶了，连呼吸声都没有。要是听到心跳声怎么办。伞屏住呼吸，直到眼前一片模糊。友荣拿起放在伞左肩上的闹钟。咔哒，一声轻响，闹钟被关掉了。明天一定要一次性起床啊，你。
"……." …….
산은 우영에게서 나는 은은한 향기의 정체를 깨달았다. 몸을 숙이자마자 훅 끼쳐온 달큰하고 뭉근한 메론향. 우영에게서 나는 향기였다. 이제보니 난간에 걸어놓은 제복에서도, 살짝 흘러내린 이불에서도 같은 향이 난다.
伞突然意识到友荣身上散发出的淡淡香气是什么了。刚一低头，就闻到了一股甜美而温暖的哈密瓜香。这是友荣身上的香气。现在看来，挂在栏杆上的制服和微微滑落的被子上也有同样的香味。
"얼른 씻자. 카메라 돌고 있으니까, 옷 갈아입을 때 막 다 벗진 말고."
“赶紧洗吧。因为摄像机在拍摄，换衣服的时候不要全脱。”
"……응." “……嗯。”
"얼굴 펴고- 꿈 생각 그만 하고."
“脸放松点——别再想梦了。”
우영은 그 말을 끝으로 지호에게 달려간다. 언제 친해진 건지 헤드락을 걸고 장난을 쳐댄다. 얼굴이 퉁퉁 부어 우는 소리를 하고 있던 지호가 소리 내어 웃으며 버둥댔다. 여전히 공기 속에 부유하고 있는 메론 향기를 맡으며, 산은 멍하니 앉아 있었다.
友荣说完那句话后就跑向志浩。不知道什么时候变得这么亲密，他用头锁住志浩，开始开玩笑。脸肿得像个包子，正在哭泣的志浩大声笑着挣扎着。伞闻着空气中依然漂浮的香瓜味，呆呆地坐着。
어차피 다들 보는 앞에서 옷 갈아입을 생각은 없었거든. 게다가 꿈 생각을 그만 할래도 그만 할 수가 없는걸. 산은 움직임이 큰 동작을 할 때마다 핏대가 서던 우영의 팔을 생각한다. 춤을 출 때도 그랬고, 헤드락을 걸고 있는 지금도 그랬다. 살성이 단단하고 어딘가 선이 굵은 팔. 칼질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 분명 꿈에서 본 그대로일 것이다. 모호하고 어딘가 익숙했던 남자의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 산의 심장이 다시 한 번 쿵 내려앉는다.
反正也没打算在大家面前换衣服。而且，即使想停止思考那个梦，也根本停不下来。伞想到每当友荣做出大动作时，他手臂上突起的青筋。跳舞时是这样，现在用头锁住他时也是这样。结实的肌肉和粗壮的手臂。虽然从未见过他切菜的样子，但梦中看到的一定是这样。当那个模糊而又熟悉的男人的拼图拼凑起来的瞬间，伞的心脏再次猛地一沉。
같은 침대에서 잠든 첫날 밤, 최산은 정우영의 꿈을 꿨다.
同床共枕的第一晚，崔伞梦到了郑友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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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서파 W. 西帕
이른 아침 연습실의 공기는 꽤나 느릿하다. 정우영은 제 버릇 남 못 주고 오늘도 가장 먼저 연습실의 문을 열었다.
清晨练习室的空气相当沉闷。郑友荣改不了他的习惯，今天也最早打开了练习室的门。
우영의 현재 스코어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백여 명 중 9위를 했고 다시 치뤄진 등급 평가에서도 A반을 유지했다. 그래도 우영은 제일 먼저 연습실의 문을 열고 제일 늦게 숙소로 돌아왔다. 상위권에 들었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었다가 혹시라도 추락하게 되면, 다시는 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누군가는 의아해할지도 몰랐다. 최선을 다하고도 다 쓴 페이지 찢어내듯 손쉽게 잘려나가지 않았었냐고. 그래도 우영은 최선을 다했다. 할 수 있는 게 그것 밖에 없었으니까.
友荣的目前成绩还算不错。在一百多人中排名第九，并且在重新进行的等级评估中也保持了 A 班。不过，友荣总是第一个打开练习室的门，最后一个回到宿舍。因为一旦因为进入上位圈而稍微放松警惕，万一跌落下来，可能再也无法原谅自己了。有人可能会感到疑惑，尽了全力却像撕掉用完的页面一样轻易被淘汰了。即便如此，友荣还是尽了全力。因为他能做的只有这些。
유출 금지 경고문이 적힌 CD를 꺼내든다. 요즘 같은 세상에 CD 플레이어라니. 좋게 말해 아날로그고 나쁘게 말하면 주먹구구식이다. 곧 죽어도 미션곡 사전 유출은 막겠다는 제작진의 의지이기도 했다. 재생 버튼을 누르자 아직 귀에 익지 않은 비트가 연습실에 울려퍼졌다.
他拿出了写有泄露禁止警告的 CD。在这个时代，竟然还用 CD 播放器。好听点说是模拟的，难听点说就是老土。制作组的意图很明显，就是要防止任务曲提前泄露。当按下播放按钮时，练习室里响起了还不熟悉的节拍。
팀 미션이 한창이었다. 이전까지는 기존에 있는 곡들을 커버해 미션이 이뤄졌다면, 팀 미션부터는 새로운 곡을 받아 연습하게 되었다. 열두 명씩 나뉘어 한 팀을 이루게 된 연습생들은 저마다 다른 곡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곡은 총 다섯 개. 대형 기획사가 아니라면 엄두도 못 낼 작곡가진에게서 받아온 것들이다. 곡이 공개되던 날을 우영은 똑똑히 기억했다.
队伍任务正如火如荼地进行着。之前的任务是翻唱现有的歌曲，而从队伍任务开始，练习生们将会收到新的歌曲进行练习。练习生们被分成每队十二人，每个队伍将会用不同的歌曲登上舞台。总共有五首歌曲。这些歌曲是从非大型企划公司根本不敢想象的作曲家那里得到的。友荣清楚地记得歌曲公开的那一天。
순위발표식이 있기 며칠 전이었다. 그날 우영은 연습생들 틈에 섞여 어두운 강당에 앉아있었다. 진실 게임이라도 하려는 건가? 사뭇 진지한 분위기에 우영은 그런 생각을 했었다. 간만에 숙소 건물로 행차한 진행자는 웃는 얼굴로 연습생들을 맞아주었다.
几天前是排名公布仪式。那天，郑友荣混在练习生中，坐在黑暗的礼堂里。难道是要玩真心话大冒险吗？在那种相当严肃的气氛中，郑友荣曾经有过这样的想法。久违地来到宿舍楼的主持人带着笑脸迎接了练习生们。
기다리고 기다렸던 미션 아닐까 싶네요.
我觉得这可能是我们一直等待的任务。
연습생들 모두 자기에게 꼭 맞는 곡 찾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希望所有练习生都能找到最适合自己的歌曲
팀 미션이라니. 우영은 세차게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긴장감과 기대감이 엉망으로 치솟고 있었다. 마음에 드는 파트를 미리 점 찍을 수 있도록 가이드 음원과 안무 동선이 들어간 영상이 차례로 재생될 거라고 했다. 제 이름으로 된 곡 하나 받길 기대하며 버텼던 세월 아니었는가. 연습생들은 전에 없이 들떠 있었고 우영도 마찬가지였다.
团队任务吗。郑友荣努力平复剧烈跳动的心脏。紧张感和期待感混杂在一起，急剧上升。听说会依次播放包含指导音源和舞蹈路线的视频，以便提前选定自己喜欢的部分。不是一直期待着能收到一首以自己名字命名的歌曲吗。练习生们前所未有地兴奋，郑友荣也不例外。
첫 번째 곡은 여름에 꼭 맞는 딥하우스 장르였다. 반복적인 후렴이 좋았고 곡이 진행될수록 풍성해지는 디테일도 좋았지만 글쎄, 우영은 그 곡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정하고 춤을 보여줄 만한 구간도, 폭발하는 에너지도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첫인상만으로 결정을 해버려도 되는 걸까. 판단이 잘 서질 않았다. 경연에서 당장은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몇 년 뒤까지 들을 곡은 또 이 곡 같았다. 우영은 혼란한 마음으로 두 번째 곡을 기다렸다.
第一首歌是非常适合夏天的深屋风格。重复的副歌很好，随着歌曲的进行，细节也变得更加丰富，但不知为何，友荣觉得这首歌里没有自己的位置。没有可以尽情展示舞蹈的部分，也没有爆发的能量。但是，就这样在这么短的时间内仅凭第一印象就做出决定真的好吗？他无法做出判断。在竞演中，即使当下成绩不佳，但几年后仍会听的歌大概就是这首了。友荣怀着混乱的心情等待着第二首歌。
다음 곡은 발렌타인 데이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下一首歌是情人节创作的！
간질간질한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해줄 연습생에게
给能很好地表达痒痒的爱情感情的练习生
이 곡이 가길 바란다는 메세지 남겨주셨네요.
这首歌希望能传达的信息。
두 번째 곡이 시작되자 앞자리에 앉아있던 연습생들 중 두어 명이 탄성을 내질렀다. 동선 영상을 찍은 팀이 유튜브에서 유명한 안무가 팀이라 그런 듯했다. 제목은 Chance Chance. 전형적인 연하남 청량이다.
第二首歌一开始，坐在前排的几个练习生就发出了惊叹声。拍摄动作视频的团队似乎是 YouTube 上有名的编舞团队。歌曲名叫《Chance Chance》，是一首典型的年下男清爽风格的歌曲。
Chance Chance 밝게 웃어줘요
机会 机会 亮亮地笑吧
Chance Chance 어서 내게 와요
Chance Chance 赶快来我身边
분홍색 니트에 베레모를 씌워 올려보낼 무대가 눈에 훤했다. 온갖 교복을 바리에이션 해 제작할 의상 시안까지 점쳐보다 우영은 저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영이 이 노래를 할 확률은 제로에 가까웠다. 시청자들이 날티좌에게 원하는 건 이런 게 아닐 테니까.
粉红色针织衫和贝雷帽的舞台在眼前清晰可见。想着各种校服的变体设计方案，郑友荣不由自主地感到放松。无论他是否愿意，郑友荣演唱这首歌的几率几乎为零。观众们对右位的期待并不是这样的。
선착순도 제비뽑기도 경쟁도 아니다. 참여곡을 직접 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었다. 30초 분량의 미리듣기를 듣고 시청자들이 멤버를 구성하는 방식이었다. 노래 분위기에 맞는 연습생을 골라 투표하고, 최다 득표를 받은 상위 열두 명이 한 팀이 된다. 포지션에 맞게 제 실력을 발산할 파트가 있는지, 여태 구축해온 캐릭터에 맞는 분위기의 곡인지, 투표에 반영될 음원 순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만한 곡인지. 자신이 뽑은 연습생을 데뷔조에 넣기 위해, 시청자들은 다방면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았다.
这不是先到先得，也不是抽签或竞争。参与的歌曲不能由自己决定。观众们通过听 30 秒的试听片段来选择成员。根据歌曲的氛围选择合适的练习生进行投票，得票最多的前十二名组成一个团队。观众们需要考虑很多方面，比如是否有适合展示自己实力的部分，是否符合自己一直以来建立的角色氛围，以及在投票反映的音源排名中是否能取得好成绩。为了让自己选中的练习生进入出道组，观众们需要多方面考虑。
Chance Chance 고갤 끄덕여요 机会 机会 点点头
점점 가까워지는 우리 사이- 越来越近的我们之间-
이 곡은 손을 모았다가 두 번 접으며 환히 웃는 안무가 포인트였다. 고개를 까딱이다 들어가는 메인 보컬을 보다, 우영은 동그란 뒷통수 하나를 떠올렸다. 그리고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저와는 달리 이 노래가 잘 어울릴 사람. 웃는 얼굴이 예쁜 어떤 애가 생각나서.
这首歌的亮点是双手合十后两次折叠并灿烂微笑的舞蹈动作。看着主唱微微点头进入主歌部分，友荣想起了一个圆圆的后脑勺。然后他环顾四周。和他不同，这首歌很适合某个人。他想到了一个笑脸很漂亮的某个孩子。
대각선 방향에 앉아 눈을 빛내고 있는 산이 보였다. 참 바른 자세로 앉아있네, 쟤는. 산은 벅찬 표정으로 영상을 보는가 싶더니 이내 옆에 앉은 석훈에게 무어라 말을 속삭였다. 고개를 끄덕이던 석훈이 대답을 하려는지 산의 귀에 얼굴을 가까이 했다. 근데 김석훈 저 새끼가 미쳤나. 귓속말만 하면 되지 뒷목은 왜 잡아? 우영은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버릴 뻔 한 것을 가까스로 참아냈다.
对角线方向坐着的伞眼睛闪闪发光。真是坐得端正啊，那家伙。伞一脸激动地看着视频，接着就对旁边坐着的石勋低声说了些什么。点头的石勋似乎要回答，便把脸靠近了伞的耳朵。可是金石勋那家伙疯了吗？只要耳语就行了，为什么要抓住后颈？友荣差点反射性地从座位上站起来，但勉强忍住了。
아니 잠깐만. 내가 왜 화를 내?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데 혼자 머쓱해진 우영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진짜 왜 이래? 귓속말을 하면 뭐. 뒷목을 잡든 말든 뭐 어쩔 건데. 카메라도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불쑥 튀어나온 돌발행동이었다. 우영은 꽉 쥐었던 주먹을 펼쳐 무릎에 쓱쓱 문질렀다. 아무래도 요즘 제 자신이 좀 이상했다. 애초에 노래를 듣다가 최산의 뒷통수를 떠올린 것부터가 이상했다. 이상한 지점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아니 잠깐만. 내가 왜 화를 내?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데 혼자 머쓱해진 우영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진짜 왜 이래? 귓속말을 하면 뭐. 뒷목을 잡든 말든 뭐 어쩔 건데. 카메라도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불쑥 튀어나온 돌발행동이었다. 우영은 꽉 쥐었던 주먹을 펼쳐 무릎에 쓱쓱 문질렀다. 아무래도 요즘 제 자신이 좀 이상했다. 애초에 노래를 듣다가 최산의 뒷통수를 떠올린 것부터가 이상했다. 이상한 지점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等等，我为什么生气？没有人在意，但友荣独自感到尴尬，心里嘀咕着。真的为什么这样？耳语又怎么样。抓后颈又怎么样。在摄像机还在转动的情况下突然冒出来的突发行为。友荣松开紧握的拳头，在膝盖上擦了擦。最近自己确实有点奇怪。最初听歌时想到崔伞的后脑勺就已经很奇怪了。奇怪的地方不止一两处。”
다음 곡은 제목부터 기세가 대단한데요.
接下来的歌曲从标题开始就气势非凡。
아마 댄스 포지션 연습생들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까 싶어요.
我觉得舞蹈位置练习生们的竞争可能会很激烈。
진행자의 소개와 함께 세 번째 곡이 시작됐다. 화면 가득 붉은 글씨가 들어찼다.
随着主持人的介绍，第三首歌开始了。屏幕上充满了红色的文字。
TIGER MOVE 老虎行动
찢어질 듯한 사이렌 소리와 함게 무거운 비트가 강당에 울려퍼졌다. 영상 속 센터에 선 메인 댄서의 리드에 따라 흩어져 있던 이들이 일렬로 서 합을 맞춘다. 강렬하다. 포효하는 호랑이처럼 움직임이 동물적이다. 서브 보컬 1번, 서브 보컬 4번, 메인 래퍼 1번… 그리고 브릿지.
撕裂般的警笛声和沉重的节拍在礼堂中回荡。视频中站在中心的主舞者带领着分散的人们排成一列，配合默契。强烈的感觉。动作如咆哮的老虎般充满野性。副主唱 1 号，副主唱 4 号，主说唱 1 号……然后是桥段。
혼란스러웠던 것도 잠시, 우영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건 내 꺼다. 내 곡이다. 호랑이처럼 움직여서 날센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곡. 이 곡을 해야만 했다. 브릿지 파트면 더 좋겠지만 그게 아니어도 상관없었다. 심지어 래퍼로 들어간대도 괜찮을 것 같았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영은 눈을 감고 기도했다.
混乱的感觉只持续了一会儿，友荣本能地知道。这是我的。这是我的曲子。像老虎一样行动，能够迅速爆发的曲子。必须要做这首曲子。如果是桥段部分就更好了，但即使不是也没关系。甚至作为说唱部分也可以。感觉自己能做到。友荣闭上眼睛祈祷。
시청자 여러분, 제발 이 곡을 제가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제발요.
观众朋友们，请让我来演唱这首歌。拜托了。
곡의 완성도를 떠나 먹히는 컨셉이란 것에는 늘 정답이 있기 마련이다. 수 년간 귀가 절여질 때까지 케이팝을 들어온 덕후들의 귀는 다 똑같았고, 될 법한 곡에 제 최애를 넣고픈 마음은 한결 같았다. 곡 배정을 앞둔 지난 일주일간 해적 서바이벌의 과열 양상은 일정 수준을 넘어서버렸다.
无论歌曲的完成度如何，受欢迎的概念总是有一定的答案。多年来，粉丝们听 K-pop 听到耳朵都麻木了，他们的耳朵都是一样的，想把自己的最爱放进可能成功的歌曲中的心情也是一样的。在过去的一周里，海盗生存战的过热趋势已经超出了某个水平。
달콤하고 포근한 챈스 챈스와 마라맛 한 뚝배기 같은 타이거 무브의 싸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다섯 곡 중에도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챈스 챈스와 타이거 무브였다. 이미 결승 곡이 두 곡으로 좁혀진 것처럼 덕후들은 제 최애를 알맞은 포지션에 넣기 위해 그 누구보다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연대를 맺고 투표를 독려했다. 별별 기상천외한 팬덤 연합이 다 탄생했다.
달콤하고温暖的 Chance Chance 和像一碗麻辣汤一样的 Tiger Move 的战斗。在难以分出高下的五首歌曲中，特别引人注目的是 Chance Chance 和 Tiger Move。就像决赛曲目已经缩小到两首一样，粉丝们为了将自己最喜欢的偶像放在合适的位置，比任何人都更快地动脑筋。他们结成联盟，鼓励投票。各种稀奇古怪的粉丝联盟都诞生了。
선량한 구독계 정우영은 그걸 또 다 모니터링 했다. 음, 팬들이 원하는 건 역시 타이거 무브구나. 그 중에서도 역시 센터를 밀고 있구나. 안 되면 다른 롤로 빠지기보다는 래퍼에 도전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래, 그래. 고개를 끄덕여 가면서.
善良的订阅账号郑友荣又把这些都监控了一遍。嗯，粉丝们想要的果然是老虎舞啊。其中果然还是推中心位啊。如果不行的话，与其退到其他角色，不如挑战一下说唱啊。对，对。他一边点头一边想着。
달려들어 Like a tiger, 像老虎一样扑上去，
숨 죽인 순간 당겨버려 Pull the trigger-
숨 죽인 순간 당겨버려 Pull the trigger-
在屏住呼吸的瞬间扣动扳机-
공식이 미는 씨피 왼쪽을 당당히 낚아챈 정우영은 당연히 원하는 곡에 안착했다. 아직 포지션은 확정나지 않았지만 이대로만 간다면 서브 보컬 3번 즉, 메인 댄서 포지션 또한 제 자리일 것이었다. 모든 게 순조로웠다. 마음에 걸리는 건 딱 하나였다.
官方推崇的 CP 左位被郑友荣堂堂正正地抢到了，他理所当然地选择了自己想要的歌曲。虽然位置还没有最终确定，但照这样下去，副主唱 3 号，也就是主舞的位置也将是他的。一切都很顺利。唯一让他心烦的只有一件事。
틀림없이 챈스 챈스 팀으로 가게 될 줄 알았던 최산이… 타이거 무브로 온 것.
崔伞本以为自己肯定会去 Chance Chance 队……结果却来到了 Tiger Move 队。
최산이 미션곡 폼보드를 안고 타이거 무브 팀 방문을 열자마자 정우영은 그렇게 소리칠 뻔 했었다. 얘가 왜? KTX 타고 가면서 봐도 얼굴에 챈스 챈스라고 써진 최산이 대체 어쩌다가 호랑이 움직임을 하러 오게 됐는지 알 길이 없었다.
崔伞抱着任务曲泡沫板一打开虎动队的门，郑友荣差点就那样喊出来了。这家伙怎么了？即使在乘坐 KTX 的时候看到，脸上写满了“机会机会”的崔伞到底是怎么会来做老虎动作的，真是无从得知。
얘가 대체 왜 여기에…. 트위터를 아무리 눈팅해도 어쩌다 타이거 무브 연합에 최산이 합류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여전히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정우영은 지난 순발식으로 인해 산의 팬들이 자신의 팬들과 죽음의 맹세를 해버린 일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이었다.
这家伙到底为什么在这里……无论怎么刷推特，也无法理解崔伞怎么会加入 Tiger Move 联盟。依旧只知其一不知其二的郑友荣，完全没有察觉到由于上次的淘汰赛，伞的粉丝们和自己的粉丝们已经立下了生死誓言。
그러니까 정우영한테 챈네글자 시키느니 所以让郑友荣做这件事 산이한테 호랑이 기운 샘솟는 게 낫다 이거죠 곧 죽어도 둘이 같이 연습하는 걸 봐야겠다 이거죠 |
| 아무래도 호랑이랑 고양이는 같은 고양이과니까... 毕竟老虎和猫都是猫科动物嘛... |
| ㄴ 근데 이제 츄르 앞에서 온순한, ㄴ 但是现在在零食面前变得温顺， |
컨셉 위에 호모가 있었고 在概念之上有同性恋
경연 위에 빠순이 의리가 있었다.
在竞演之上有粉丝的义气。
| 마라맛 최산? 오히려 좋아. 麻辣味崔伞？反而更喜欢。 |
#죽을때까지날티좌인프피좌응원하겠다는피의연합 같이 팀 미션 1위하고 순위 고속 상승 가보자고 |
핑크 니트 베레모를 쓴 정우영과 테크웨어에 가죽 탄창을 찬 최산. 둘 중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후자였음을, 정통파 예비 아이돌 우영은 영영 모를 것이었다.
戴着粉色针织贝雷帽的郑友荣和穿着科技风皮革弹匣的崔伞。两人中获得压倒性支持的是后者，而正统派预备偶像友荣永远不会知道这一点。
우영은 다리를 뻗어 스트레칭을 마무리했다. 익숙한 순서와 익숙한 몸짓. 처음 뮤직에이에 입사하고 삼 개월 동안은 매일 이 스트레칭 동작만 반복해야 했었다. 춤 실력과 관계 없이 매일 몇 시간씩 같은 루틴을 돌고 또 돌았었다. 몇 년간 해온 동작들은 이제 우영의 몸에 입력되어버린 것처럼 반사적이다.
友荣伸展双腿，完成了拉伸运动。熟悉的顺序和熟悉的动作。刚进入 Music A 的前三个月，他每天都要重复这些拉伸运作。无论舞蹈水平如何，每天都要花几个小时进行同样的例行公事。多年来做过的动作现在已经像输入到友荣的身体里一样，变成了反射动作。
1절 안무를 시작한 순간, 누군가 연습실의 문을 열었다. 산이었다. 식당에는 가지 않은 건지 메론우유에 꽂아넣은 빨대를 입에 물고. 헤어 밴드 탓에 드러난 이마가 동그랬다. 뒷통수도 동그란 애가 이마도 동그랗다. 어째 보면 볼수록 동글동글한 구석이 많은 얼굴이다. 잠이 덜 깬 듯 약간은 멍해보이는 산을 바라보다 우영은 오디오 플레이어의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다.
1 节舞蹈刚开始，有人打开了练习室的门。是伞。他没有去食堂，而是嘴里叼着插在蜜瓜牛奶里的吸管。因为发带的缘故，露出的额头显得圆圆的。后脑勺也是圆圆的，额头也是圆圆的。怎么看怎么觉得他的脸上有很多圆圆的地方。看着似乎还没完全清醒，有点发呆的伞，友荣按下了音频播放器的暂停按钮。
"밥 안 먹었어?" “你没吃饭吗？”
"응, 늦잠 자서. 인터뷰도 하나 해야 했구."
“嗯，睡过头了。还要做一个采访。”
아침잠이 많은 건 좀 의외였다. 가만히 두면 16시간씩도 잘 잔다고 산은 그랬다.
早上贪睡这点有点意外。伞说如果不叫醒他，他能睡 16 个小时。
오늘 아침도 그랬었다. 침대가 유난히 삐걱거려서 사다리 타고 내려올 때 깨어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산은 누가 업어가도 모를 만큼 푹 잠들어 있었다. 어째 자는 얼굴이 더 어려보였다. 프로그램 녹화 중에는 옅게나마 화장이 올라가 몰랐는데, 화장기 없는 얼굴은 그냥 애였다. 스무 살 남자애들 자는 모습이 원래 저렇던가? 정우영은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고 도리질을 쳤었다.
今天早上也是这样。床特别吱吱作响，我担心爬梯子下来的时候会把他吵醒，结果呢，伞睡得那么沉，谁把他背走都不知道。他睡着的脸看起来更年轻了。在节目录制中，他脸上有淡淡的妆容，所以看不出来，但卸妆后的脸就像个孩子。二十岁的男孩子睡觉的样子本来就是这样的吗？郑友荣看着镜子里的自己，摇了摇头。
"안무는 다 땄어?" “舞蹈都学会了吗？”
"아, 나 춤 배운 지 얼마 안 돼가지구…."
“啊，我学跳舞没多久……”
"어려운 부분 있으면 내가 가르쳐줄게. 어디가 제일 힘들어?"
“如果有困难的地方，我会教你。哪里最难？”
그 말에 산은 사레가 들렸는지 갑자기 기침을 해댔다. 손에 쥔 메론우유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우영은 산에게 다가가 우유를 받아들었다. 표면에 맺힌 물방울이 아직 차가웠다. …고마워. 옷소매로 입을 막고 몇 번 더 기침을 한 산이 겨우 대답했다.
那句话一出，伞突然咳嗽起来，似乎呛到了。手中的蜜瓜牛奶不安地晃动着。友荣走近伞，接过了牛奶。表面凝结的水珠依然冰凉。 …谢谢。用衣袖捂住嘴巴又咳了几声的伞勉强回答道。
산은 우영에게 검사라도 받는 것처럼 동작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사실 다 어려운 것 같아. 금방 금방 못 따라가겠어. 순서는 알겠는데, 느낌을 모르겠어. 춤은 회사 들어가서 처음 배운 거라… 방송에서 티 안 내려고 무지 애쓰고 있거든. 그래봤자 우영이 네 눈엔 다 보일 것 같지만. 프로듀서도 선생님도 아닌 우영 앞에서 누구보다 진지하게 팔을 들어보인다. 우영은 지긋이 서서 타이거 무브의 포인트 안무를 해보이는 산을 지켜보았다.
伞像是接受检查一样，一步一步地向友荣展示动作。其实都很难。很难马上跟上。我知道顺序，但感觉不到。舞蹈是进公司后才第一次学的……在节目中努力不让人看出来。尽管如此，我觉得在友荣的眼里一切都能看出来。在不是制作人也不是老师的友荣面前，伞比任何时候都认真地举起了手臂。友荣静静地站着，看着伞展示老虎舞的关键动作。
동작은 정확하다. 힘이 좀 부족하고 선이 고르지 못한 것만 빼면 연습생 기간에 비해 월등하다 싶은 실력이었다. 조금만 바로 잡으면 되겠는데? 산의 주위를 한 바퀴 돌며 팔 각도와 발 방향 같은 것을 매만져본다. 아직 다들 디테일 고치는 단계도 아니고. 이 정도면 안무도 거의 다 딴 것 같은데. 산은 입을 꾹 다물고 얼음땡 놀이라도 하는 것처럼 굳어 있었다. 산아. 이름을 부르자 그제야 살짝 고개를 든다.
动作很准确。除了力量有点不足和线条不太均匀之外，已经是比练习生时期优秀很多的实力了。稍微调整一下就可以了吧？绕着伞转了一圈，调整他的手臂角度和脚的方向。现在大家还没到修正细节的阶段。这程度的话，舞蹈几乎都学会了。伞紧闭着嘴巴，像在玩冰冻游戏一样僵硬着。伞啊。叫了他的名字后，他才微微抬起头。
"본 연습까지 한 시간 남았잖아. 아직 제작진 분들도 안 왔고."
“离正式练习还有一个小时。制作组的人也还没来。”
"……." …….
"지금부터 한 시간 나랑 같이 하고, 이따 보컬 연습 끝나고도 나랑 같이 해."
“从现在开始和我一起练一个小时，等会儿声乐练习结束后也和我一起。”
끝나면 연습실로 와. 기다릴게. 대신 각오하고.
结束后到练习室来。我会等你。做好心理准备。
우영의 말에 산이 또 맹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각오? 우영이 어깨를 한 번 으쓱 들어보인다. 숨 못 쉬게 힘들 정도로 열심히 할 각오. 끄덕이는 고개 아래 산의 목덜미가 또 빨개져있다.
郑友荣的话让伞再次露出茫然的表情问道：“什么觉悟？”郑友荣耸了耸肩。“拼尽全力，直到喘不过气的觉悟。”伞点了点头，脖颈下又红了起来。
"근데 산아. 나 이거 한 입만 먹어도 되냐?"
“不过，伞啊。我能吃一口这个吗？”
"응?" “嗯？”
"우유 이거. 너 MBTI 앞자리 E랑은 간접 키스 안 한다며."
“伞，这个。你不是说你不会和 MBTI 前面是 E 的人间接接吻吗？”
"…아." “…啊。”
산은 또 죽고 싶은 표정을 했다. 제 발언을 흑역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건 내가 사과했잖아…. 청심환까지 먹고서 약간은 나른해진 얼굴로 제게 사과하던 산이 떠올랐다. 딱 제복 입은 고양이 꼴이었지. 지금은 그냥 털실 굴리는 집고양이 같고. 잠시나마 이런 애를 의심했다니. 우영은 산의 캐릭터를 헛짚어도 단단히 헛짚었던 지난 시간들이 우스워졌다.
伞又露出了想死的表情。他似乎认为我的发言是黑历史。可是我已经道歉了啊……我想起了伞吃了镇定药后，脸上带着些许慵懒的表情向我道歉的样子。简直就像穿着制服的猫咪。现在就像在玩毛线球的家猫。竟然曾经怀疑过这样的家伙。友荣觉得自己之前对伞的性格判断完全错误，真是可笑。
"그럼 먹는다?" “那我吃了？”
"사, 사실 아직 곤란하긴 한데…."
“伞，事实上现在还有点困难……”
시발. 흑역사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말 취소.
操。收回我说的那句话，感觉这会成为黑历史。
역시 강적이다. 미방 영상으로 떡상한 인프피좌가 괜히 인프피좌가 아니었다. 산에게 보란 듯, 우영은 메론우유에 꽂힌 빨대를 검지로 툭 친다. 그럼 그냥 강습비라고 생각해. 산아, 너 어디 가서 이런 족집게 강의 절대 못 받는다. 나 정우영이야. 그냥 ESFJ로 보면 형 섭섭해. 빨아들이자 메론향과 함께 달큰한 액상과당이 우영의 혀에 번진다.
역시 강적이다. 미방 영상으로 떡상한 인프피좌가 괜히 인프피좌가 아니었다. 산에게 보란 듯, 우영은 메론우유에 꽂힌 빨대를 검지로 툭 친다. 그럼 그냥 강습비라고 생각해. 산아, 너 어디 가서 이런 족집게 강의 절대 못 받는다. 나 정우영이야. 그냥 ESFJ로 보면 형 섭섭해. 빨아들이자 메론향과 함께 달큰한 액상과당이 우영의 혀에 번진다.
果然是强敌。凭借未播出的视频爆红的 INFP 座果然不是浪得虚名。为了让伞看见，友荣用食指轻轻弹了一下插在蜜瓜牛奶里的吸管。那就当作是学费吧。伞啊，你去哪儿都绝对学不到这种一对一的讲解。我是郑友荣啊。要是只把我当成 ESFJ，哥哥会伤心的。吸入蜜瓜香气的同时，甜甜的液态果糖在友荣的舌尖上蔓延开来。
"…너가 왜 형이야." “…你为什么是哥。”
"그럼 선생님이라고 부를래?" “那叫我老师怎么样？”
귀까지 새빨개진 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우영은 또 그렇게 별 거 아니라는 듯 간접키스를 갈겼다.
崔伞的耳朵红得像苹果，不知道郑友荣是否察觉到了，他又一次若无其事地给了他一个间接的吻。
동인녀 A씨는 오늘, 소중하디 소중한 오후 반차를 냈다. 귀가하는 시간도 아까워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머릿속에 한가득 날퓌 생각 뿐인데 업무고 나발이고 가능할 리가 없었다. 내 오티피를 하늘이 돕고 있다. 그들의 사랑을, 관계 발전을, 나아가 운명을 신이 계시하고 있다. 정우영과 최산의 합방이 시작된 지금 이 시기에 한가로이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이건 동인녀로서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同人女 A 小姐今天请了一个宝贵的下午假。她连回家的时间都觉得可惜，打了辆出租车回家。脑子里全是脑洞的想法，工作什么的根本不可能完成。我的 OTP 得到了上天的帮助。他们的爱情、关系的发展，甚至命运都得到了神的启示。在郑友荣和崔伞的合体直播开始的这个时候，我怎么能悠闲地坐在办公室里呢？这是作为同人女的生死攸关的时刻。
| 에이님... 우영이가 산이 艾尼姆... 友荣和伞 면도하는 거 가르쳐주면 어케요...? 如果教我怎么刮胡子呢...? |
시발. 다시 봐도 이보다 충격적인 트윗은 있을 수가 없다. A씨는 마흔다섯 번째 인용알티를 갈긴다. 저 이거 땜에 퇴사 직전이어요. 트로트 한 곡조를 구수하게 뽑아대는 기사 아저씨를 앞에 두고 무언의 고함을 질러본다. 이제 진짜 즐겁지도 않아. 이 방송 고소해. 당장 고소하라고.
他妈的。再看一次也没有比这更震撼的推文了。A 先生已经转发了四十五次。我因为这个快要辞职了。面对着唱着一首悠扬的民谣的司机大叔，默默地喊了一声。现在真的一点也不开心了。我要告这个节目。马上告。
발악하는 A씨의 머릿속에 온 얼굴에 거품을 묻힌 최산 뒤로 거의 백허그 자세를 취한 정우영이 둥둥 떠다녔다. 마른 어깨를 감싸 안 듯 앞으로 팔을 뻗어 면도는 아래에서 위쪽으로 해야 하네 어쩌네… 산의 귀 바로 옆에서 능글거리며 속삭이는 우영의 모습이 시뮬레이션 됐다. 하… 말도 안 돼. 세상 엉뚱한 듯 보이다가도 그런 순간이면 또 속절없이 얼굴이나 붉힐 산의 모습이 눈에 훤했다. 이 무슨 미친 상황인가. 이대로는 안 돼. 당장 집에 가서 이들의 사랑을 만천하에 알려야 했다. 이러다 진짜 크오라도 되면 어떡해. 같이 데뷔시키지 못하면 다 죽는 거다. 두 남자의 사랑을 지켜주지 못한 죄로 다 죽어버리는 거다.
发狂的 A 先生脑海中浮现出满脸泡沫的崔伞，几乎以背后拥抱的姿势站在他身后的郑友荣。友荣伸出手臂，仿佛要环抱住伞瘦削的肩膀，从下往上刮着胡子，嘴里还在伞的耳边低声调侃着。啊……这简直不可能。伞平时看起来总是那么无厘头，但在这种时刻，他的脸却会毫无防备地红起来。天啊，这是什么疯狂的情况。这样下去不行，必须马上回家，把他们的爱情公之于众。如果真的成了克奥怎么办？如果不能让他们一起出道，那就全完了。因为无法守护这两位男士的爱情，大家都会死的。
A씨가 고통스러운 이유는 또 있었다.
A씨感到痛苦的原因还有另一个。
| 쥰퓌...? 얘네는 시발 정도를 몰라 쥰퓌...? 这些家伙真是不知道分寸 아무나 갖다붙이면 다 되는 줄 아나 随便找个人就行吗？ |
| 씨피명 발음이 어려워서 기각합니다. 由于发音困难，驳回씨피명。 제가 이름 궁합 봤는데 100점 만점에 8점이 나오네요. 我查了一下我们的名字配对，结果是满分 100 分中得了 8 分。 |
| 맛도 모르는 애들이 알페스를 한다고 나댈 때, 当那些对味道一无所知的孩子们说要写同人小说时， 혐관이니 뭐니 핑계만 대면 다인 줄 알 때, 当你以为只要找借口说是嫌恶关系就可以了， 78년간 정성 들여 호모를 해온 제 눈에서 진정으로 눈물이 흐릅니다... 78 年来我真心诚意地做着同人创作，我的眼泪终于流下来了…… |
1위를 하고도 분량이 증발한 최지훈의 팬들이 한을 처먹고 갑자기 억지 논리로 쥰퓌를 밀기 시작한 일 때문이었다.
1위를 하고도 분량이 증발한崔志勋的粉丝们含恨而突然开始用牵强的逻辑推崇쥰퓌。
1위와 2위로 엮어먹는 알페스. 당연히 존맛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최산에게 '진짜' 남친이 있다는 점 아니냐고. 꼭 이렇게 진짜를 부정하는 여자들이 있는 법이다. 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혼자 NO라고 외치며 쾌감 느끼는 타입. 누가 봐도 과즙 팡팡인 애를 갑자기 씹탑이라며 우겨대거나 관계성 거지 같은 놈들로 혐관 타이틀 붙여가며 한 뚝배기 뚝딱 하려는 부류.
1 位和 2 位的同人文。 当然是绝配。 但问题是…… 崔伞已经有“真正”的男朋友了，不是吗？ 总有一些人会否认现实。 当所有人都说 YES 时，她们独自喊 NO 并感到快感。 明明是个甜美可爱的孩子，却硬要说他是攻，或者把关系很差的人写成仇敌关系，还要加上各种奇怪的情节。
문제는 이 세력이 나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있었다. 1위는 했지만 열등감에 미쳐버린 금욕 왼에다가 2위를 하고도 티없이 해맑기만 한 햇살 른 캐해를 한다? 순위발표식에서 유난히 굳어있던 최지훈 클립에 되도 않은 감성 BGM을 붙여놓으니 제법 그림마저 그려지는 게 아닌가.
问题在于这个势力日益呈指数级增长。虽然拿了第一名，但禁欲的左位因自卑而疯狂，第二名却依然阳光灿烂的右位？在排名公布仪式上，给特别僵硬的崔志勋的剪辑加上不合时宜的感性背景音乐，竟然还真有点画面感。
시발. 이런 억지 날조에 입맛을 다시는 여자들이 있는 건 국가적인 문제였다.
操。居然有女人对这种无理的捏造感到满意，这真是个国家性的问题。
| 쥰퓌가 웬말입니까... #쥰퓌OUT 쥰퓌是什么鬼... #쥰퓌OUT |
| 날퓌러들 지금 당장 공계 발언 해주세요 请粉丝们现在立刻在官方账号上发言 거짓에 현혹되지 맙시다 不要被谎言迷惑 |
야심한 새벽, 쥰퓌판에 나타난 개존잘 연성러로 인해 위기감을 느끼고 발칵 뒤집힌 날퓌판 비계 탐라를 심각한 얼굴로 지켜보던 A씨는… 결국 직업병이 도지고 말았다.
深夜，由于一个超级帅气的创作者出现在쥰퓌판，날퓌판的粉丝们感到危机感，整个社交平台都炸开了锅。A 先生严肃地看着비계 탐라，最终职业病发作了。
- 6년차 바이럴 마케팅 전문가
- 6 年资深病毒营销专家
- 인스티즈 더쿠 다음카페를 비롯한 커뮤니티 아이디 30여개
- 包括 Instiz、Theqoo、Daum Cafe 在内的 30 多个社区账号
- 지식인 연예 분야 태양신 등급
- 知识人娱乐领域太阳神等级
- 네이트판 톡커들의 선택 명예의 전당 선정 10여 회
- 네이트판 톡커들의 선택 명예의 전당 선정 10여 회
- Nate 论坛用户选择的名人堂入选 10 多次
영화 인셉션에서 아내의 마음에 작은 의심을 심었던 디카프리오처럼, A씨는 세심한 솜씨로 사람들의 무의식에 메세지를 심어댔다. 이 제품은 사야 해. 저긴 꼭 가봐야 해. 요즘 트렌드는 이거야. 요즘 유행하는 건 저거야… 그런 A씨가 지금 사람들 마음에 심고 싶은 단 하나의 씨앗은 이거였다.
就像电影《盗梦空间》里迪卡普里奥在妻子的心里种下了一个小小的怀疑一样，A 先生用细腻的手法在人们的潜意识里植入了信息。这款产品必须买。那地方一定要去看看。最近的潮流是这个。最近流行的是那个……而现在 A 先生想在人们心中种下的唯一种子就是这个。
【 오직 날퓌만이 진짜다. 】
【 只有我才是真实的。 】
이 위기를 타파할 방법은 단 하나. 공커 선언 뿐이다. 온 세상이 다 보는 앞에서 최산은 정우영 꺼라고 도장 쾅 찍는 것밖에는 해결법이 없었다.
解决这个危机的方法只有一个。那就是公开宣言。在全世界的注视下，崔伞只能通过郑友荣的印章来解决问题。
A씨는 쫓기듯 택시에서 내리며 빠르게 머리를 굴려보았다. 쥰퓌러들은 물론 각종 리버스충들까지 다 조져버릴 깔끔한 계획이 필요했다. 트위터로는 할 만큼 했다. 2차 연성도 차고 넘친다.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
A 某像被追赶似的从出租车上下来，快速地思考着。他需要一个能彻底解决所有反派和各种逆位粉丝的完美计划。在推特上已经做了很多，二次创作也已经很多了。仅仅这样是不够的。
그래. 지금 필요한 건 머글들이다. 뇌가 호모에 절여진 동인녀들 말고 사랑과 우정도 제대로 구분 못하는 머글들. 근데 이제 열린 교회 닫힘처럼 180도 돌아 편견이 없는…. 지독하게 할 짓이 없어서 스무 살 소년들의 우정으로 포장된 사랑을 열렬히 응원하고 퍼다날라줄 머글들.
对。现在需要的是麻瓜们。不是那些脑子里充满腐女思想的同人女，而是那些连爱与友情都分不清的麻瓜们。但是就像现在开放的教会关闭一样，180 度转变，没有偏见的……因为无聊到极点而热烈支持并传播那些二十岁少年们友情包装下的爱情的麻瓜们。
6년차 바이럴 마케팅 전문가 A씨는 그들이 모여 있는 곳을 잘 알았다. 그것도 아주 잘.
6 年经验的病毒营销专家 A 先生非常清楚他们聚集的地方。非常清楚。
톡커들의 선택 정우영 최산 얘네 좀 이상함... |
모든 이야기는 네이트판에서 시작된다. 所有故事都始于 Nate Pann。
아홉 시간 전 작성된 이 글은 해가 저물자 마자 날개 돋힌 것처럼 각종 커뮤니티로 퍼날라졌다.
这篇九小时前写的文章在太阳下山后像长了翅膀一样迅速传遍了各大社区。
A씨의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댓글 반응도 뜨거웠다.
A씨的作战大获成功。评论反应也很热烈。
| 아무래도 난 정우영이 최산한테 좀 진심 같애 我觉得郑友荣对崔伞有点认真 |
| 솔직히 서바이벌에서 저런 친구 만날 확률 몇 프로? 老实说，在生存节目中遇到那样的朋友几率有多少？ |
| 애초에 친구가 아니지 않나 저 정도면... 一开始就不是朋友吧，那样的话... |
하지만 A씨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게 있었다.
但是 A 先生没有预料到的是。
폰을 반납한 줄 알았던, 미디어와 완전히 단절된 줄 알았던 날조글의 당사자가. 비게퍼의 비 자도 모르는 최산이 포털 메인에 걸린 제 이름을 보고 게시글을 눌러보는 일… 말이다.
以为已经交还了手机，以为已经完全与媒体断绝联系的那个人。完全不懂网络用语的崔伞看到门户网站首页上挂着自己的名字，然后点击了帖子……就是这样。
"어, 내 이름……." “哦，我的名字……”
보컬 연습을 받고 다시 안무를 익히러 가던 산은 간만에 받아든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복도에 멈춰 서 있었다. 어머니에게 안부를 전하려 받은 휴대폰이지만 아주 잠깐, 잠깐 뉴스를 보려 했었다. 세상 돌아가는 일과 너무 멀어진 것 같아 딱 3분만 인터넷을 하려 했었다.
伞在接受了声乐练习后，正准备去练习舞蹈，他停在走廊上，盯着手中久违的手机。虽然拿手机是为了向母亲问候，但他只是想稍微看一下新闻。他觉得自己与世隔绝太久了，只想上网三分钟。
그런데 우영의 이름과 제 이름이 나란히 적힌 게시글을 보게 된 거였다.
但是我看到了一个帖子，上面并排写着友荣的名字和我的名字。
아무래도 난 정우영이 최산한테 좀 진심 같애
我觉得郑友荣对崔伞有点认真
아무래도 난 정우영이 최산한테 좀 진심 같애
我觉得郑友荣对崔伞有点认真
아무래도 난 정우영이 최산한테 좀 진심 같애
我觉得郑友荣对崔伞有点认真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을 띄워두고 산은 가만히 서 있었다. 진심? 진심이란 게…. 우영이가 나한테?
最受推荐的评论被置顶了，伞静静地站在那里。真的吗？真心？友荣对我？
| 글만 보면 그냥 정우영이란 애가 최산 좋아하는 것 같은데 ;; 光看文字的话，好像就是郑友荣喜欢崔伞 ;; |
너무 큰 혼란이 머리를 잠식한다. 우영이가… 우영이가? 에이. 말도 안 돼. 웃으며 화면을 끄려는데 웃음이 나지 않았다. 나를… 나를? 순식간에 지난 몇 주 동안의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太大的混乱占据了我的脑海。友荣他……友荣他？哎，怎么可能。我想笑着关掉屏幕，但笑不出来。我……我？瞬间，过去几周的事情一闪而过。
"산이 형. 우영이 형이 찾아요."
“伞哥，友荣哥在找你。”
"어, 어?" “啊，啊？”
"둘이 연습하기로 했던 거 아니었어요? 기다린다는데."
“不是说好一起练习的吗？他说他在等你。”
복도를 지나가던 찬영이 그런 말을 툭 던지고 멀어진다. 산은 죄라도 지은 것처럼 휴대폰을 주머니에 서둘러 집어넣고 헛기침을 했다. 얼굴이 확 붉어지는 게 느껴졌다.
穿过走廊的灿荣随口说了那句话就走远了。伞像是做了什么亏心事似的，赶紧把手机塞进口袋，干咳了一声。他感觉到自己的脸一下子红了起来。
벌써 이게 몇 번째야. 어디 몸이라도 안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귀 끝까지 빨개졌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니까. 정말 검사라도 받아봐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다. 근데 이제 알겠다. 정우영만 생각하면 전에 없던 증상이 생겨나는 거였다. 말을 더듬고, 얼굴이 붉어지고, 몸이 더워지고.
벌已经是第几次了。我曾经想过是不是身体哪里不舒服。一天几十次耳朵尖红了又恢复正常。真的考虑过要不要去检查一下。但现在我明白了。只要一想到郑友荣，就会出现以前没有的症状。说话结巴，脸红，身体发热。
어떡하지. 다른 반 수업도 끝이 난 건지, 복도로 연습생들이 쏟아져 나온다. 머릿속은 전혀 정리가 안 된 채로 산은 그런 생각이나 한다. 고개를 푹 숙이고 방금 본 글을 떠올린다. 어떡하지. 진짜 어떡해. 우영이가 나 좋아하는 거면, 만약에, 만약에 그런 거면……
怎么办。是不是其他班的课也结束了，练习生们涌到了走廊上。脑子里一片混乱，伞只能这样想着。他低着头，回想起刚才看到的那篇文章。怎么办。真的怎么办。如果友荣喜欢我，如果，如果真的是那样的话……
그때 누군가 산 앞에 멈춰선다. 산은 고개를 들어 눈앞의 인영을 살폈다.
那时，有人停在了伞面前。伞抬起头，打量着眼前的身影。
"저기… 산아. 혹시 잠깐 시간 돼?"
“那个……伞啊。你有时间吗？”
최산보다 한 뼘은 더 큰 키. 옅은 미소를 머금은 입매. 눈썹에 닿을 듯 말 듯한 길이로 내려온 갈색 머리칼.
比崔伞高一个头。嘴角挂着淡淡的微笑。棕色的头发垂到几乎碰到眉毛的长度。
…최지훈이었다. ……崔志勋。
아래 링크에서 영블러드를 추는 在下面的链接中跳《Youngblood》
등급평가 착장의 날티좌를 만나볼 수 있어요.
在等级评估中可以见到穿着随意的左位。
이제 타이거 무브만 존버하면 되는 건지? ◕.◕,,
现在只要等老虎舞步就行了吗？◕.◕,,
(박PD… 날퓌 챈스 챈스 커플챌린지나 만들어줘…)
（朴 PD……给我们一个机会机会情侣挑战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