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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화 블루 (2)第69話 藍色(2)



커다란 우리가 천천히 옮겨져 왔다. 도착한 몬스터의 수는 세 마리였지만 우리는 두 개뿐이었다. 우리 속에 웅크리고 있는 새끼 몬스터들이 보였다.
巨大的我們慢慢被移動過來。抵達的怪物數量是三隻,但我們只有兩個。我們裡面蜷縮著幼小的怪物們。


[3급 유니콘종 – 백색 그림자 유니콘(유체)
[3級 獨角獸種 – 白色影子獨角獸(液體形態)

현재 스탯 등급 E
目前屬性等級 E

성장 가능 스탯 등급 A
成長潛力屬性等級 A

최적화 초기 스킬最佳化初期技能

그림자 달리기(A) 성장 후 습득
影子奔跑(A) 成長後習得

강력한 들이받기(A) 성장 후 습득
強力衝撞(A) 成長後習得

질주 강화(B) 성장 후 습득
疾走強化(B) 成長後習得

※ 특정 지역에서만 성장 가능]
※ 僅能在特定地區成長】


한 우리에 두 마리가 서로 몸을 바싹 붙인 몬스터는 다름 아닌 그림자 유니콘이었다. 흑백 한 쌍으로 다니기로 유명한 마수였다. 흑색 그림자 유니콘의 상태창도 백색과 똑같았다.
同一個籠子裡緊貼著彼此身體的兩隻怪物,正是影子獨角獸。這是一對以黑白成雙成對行動而聞名的魔獸。黑色影子獨角獸的狀態欄和白色的一模一樣。

특정 지역에서만 성장 가능이라. 이 녀석들도 성체 성장 조건이 제법 까다로웠다. 십중팔구 던전 내 지역일 테고 그 장소를 찾는 데도, 성장시키느라 머무는 데도 인력과 시간이 엄청 들겠지.
只能在特定地區成長。這些傢伙的成體成長條件相當嚴苛。十有八九是在地城內的某個區域,要找到那個地方,還要花大量人力和時間停留培育。

그래도 피스와 달리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 나중에 성장 조건을 밝혀 줄까.
不過跟 Peace 不同,並非不可能,之後或許可以弄清楚成長條件。

“뭔가 했더니 그림자 유니콘이었구나! 상급치곤 돌진력 정말 좋은 놈들인데! 해연 길드장님, 한 마리만 어떻게 안 될까?”
「原來是影子獨角獸啊!以高級怪來說,衝刺力真的很強!海淵公會長,能不能只要一隻呢?」

상급이라도 기승수로 딱 좋은 능력치라며 문현아가 아쉬워했다. 하긴 질주 강화 버프까지 있으니 거창 돌격용으론 어중간한 최상급 몬스터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최상급 몬스터라고 해도 다 속도가 빠른 건 아니니까.
就算是上級,文賢也覺得這能力值正好適合騎乘獸,感到有些可惜。畢竟還有疾走強化的增益,作為大規模衝鋒用,可能比起那些有點尷尬的最上級怪物還要好。畢竟就算是最上級怪物,也不全都是速度快的。

다른 쪽 우리 안에는 작은 중형견 크기의 몬스터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另一邊,我們的房間裡有隻體型如中型犬般大小的怪物,用充滿好奇的眼神四處張望著。


[2급 그리폰종 – 황금 그리폰(유체)
【二級獅鷲種 – 黃金獅鷲(幽體)】

현재 스탯 등급 C
目前屬性等級 C

성장 가능 스탯 등급 A~S
成長潛力屬性等級 A~S

최적화 초기 스킬最佳化初期技能

바람의 지배자(S) 성장 후 습득
風之支配者(S) 成長後習得

황금 화살(A) 성장 후 습득
黃金箭矢(A) 成長後習得

바람저항(A) 획득風阻抗(A) 獲得

날카로운 포효(B) 성장 후 습득
銳利咆哮(B) 成長後習得

※ 특정 몬스터를 일정 이상 섭취 시 성장]
※ 吃下特定怪物達一定數量後成長]


저 특정 몬스터라는 거 아마도 마수마 종류가 아닐까. 예상이 맞다면 최상급 몬스터치고는 성장 조건이 쉬웠다. 일정 이상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특정 몬스터의 등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那隻特定的怪物,大概是魔獸類的吧。如果猜測沒錯,作為頂級怪物來說,成長條件算是簡單的。具體要達到多少標準,還得看特定怪物的等級而定。

이 녀석 정보도 언젠가는 풀어야겠다.
這傢伙的情報也總有一天得公開。

종은 황금 그리폰이었지만 아직 새끼라서인지 부드러운 크림색 털을 지니고 있었다. 작은 독수리 머리와 사자보다는 통통한 고양이 같은 몸뚱이에 몸집에 비해 큼직한 날개가 달렸다. 바람 속성이라. 그쪽 계열 S급 헌터가 있긴 했지. 외국인이지만.
雖然種類是黃金獅鷲,但可能因為還是幼崽,身上覆蓋著柔軟的奶油色毛皮。牠有著小巧的老鷹頭,比起獅子更像是圓潤的貓科動物身軀,身體比例偏大,卻長著一對相當巨大的翅膀。屬於風屬性。那邊確實有風屬性系的 S 級獵人,雖然是外國人。

문현아도 스킬 특성상 바람 관련 능력이 있을 듯한데.
文賢啊,依照技能特性,你應該也有風相關的能力吧。

“그리폰도 좋긴 한데 급하강보다는 돌진이 더 끌린단 말이야.”
「格里芬也不錯,但比起急降,我更喜歡衝刺。」

그렇게 말하면서도 황금 그리폰을 보는 문현아의 두 눈은 욕심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리폰종도 강하고 뛰어난 능력을 지닌 몬스터였다. 특히 공중전에서는 드래곤 외엔 적수가 없을 정도다. 괴조종이 속도야 조금 더 빠르지만 제대로 부딪치면 그리폰의 튼튼함을 이겨내지 못한다.
雖然這麼說著,文賢雅看著黃金獅鷲獸的雙眼卻閃爍著貪婪的光芒。獅鷲獸也是強大且擁有卓越能力的怪獸。尤其在空中戰鬥中,除了龍之外幾乎沒有對手。怪鳥種的速度雖然稍快一些,但若正面碰撞,還是無法擊敗獅鷲獸的堅韌。

“여기 주인의 증표입니다.”「這是主人的證明。」

몬스터들 사들이고 지키느라 긴 시간 고생했을 해연의 A급 헌터가 인벤토리에서 증표 세 개를 꺼내 들었다.
為了買下怪物並守護它們而辛苦了很長時間的海妍的 A 級獵人,從背包中拿出了三個徽章。

그것을 받아 든 유현이가 곧장 내게 건네주었다.
接過那個的劉賢立刻遞給了我。

“이번에도 잘 부탁해.”「這次也請多多指教。」

“맡겨 둬.”「交給我吧。」

흑백 유니콘이야 초식에 순한 편이니 큰 걱정 없고 그리폰이 문제긴 한데. 그래도 피스가 있으니 괜찮을 것이다. 증표를 손에 쥐자 애들 고개가 동시에 나를 향해 휙휙 돌려졌다. 유니콘들은 아직 약간 겁먹어 보였지만 그리폰의 시선은 초롱초롱하기 그지없었다. 그 두 눈이 정말 예쁜 파란색이다. 짙고 푸른 보석 같다.
黑白獨角獸屬於草食性且性情溫和,所以不用太擔心,問題倒是格里芬。不過有 Peace 在,應該沒問題。當我手握證物時,孩子們的頭同時迅速轉向我。獨角獸們還帶著些許畏懼,但格里芬的目光卻閃閃發亮。那雙眼睛真是美麗的藍色,宛如深邃的藍寶石。

“유니콘은 암수 한 쌍이고 그리폰은 암컷이라더라.”
「獨角獸是一對公母,而獅鷲獸是母的。」

유현이가 말했다. 쟤들은 성별이 명확하구나. 우리 피스는 아직 불명인데. 삐약이도 그렇고. 삐약이는 병아리 감별사한테 한번 데려가 볼까. 아니면 새 전문가라거나.
柳賢說道:「那些傢伙的性別很明確呢。我們的 Peace 還不清楚。Ppiyak 也是。要不要帶 Ppiyak 去給小雞鑑別師看看?或者找鳥類專家?」


끼이익.吱——。

그리폰 우리의 문이 먼저 열렸다. 겁도 없이 폴짝 밖으로 나온 새끼 그리폰이 몸을 한차례 부르르 턴다.
格里芬,我們的門先開了。那隻毫無畏懼地跳出來的小格里芬,身體抖動了一下。


- 꺄아아!- 噫呀啊!


그리곤 즐거운 듯한 소리를 내었다.
然後發出了愉快的聲音。


- 꺄우 꺄!- 咻咻!


우리 밖으로 나온 게 기분 좋은지 폴짝폴짝 뛰다가 날개를 활짝 펴 기지개를 켠다. 몸에 비해 큼직한 날개가 파닥파닥거렸다. 그리고는 새파란 눈으로 나와 유니콘들을 번갈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느 쪽을 먼저 건드려 볼까 고민하는 듯한 태도였다.
牠跳跳蹦蹦地跑到我們外面,似乎心情很好,然後張開翅膀伸了個懶腰。相較於身體,牠那對大翅膀拍打著。接著用湛藍的眼睛交替看著我和獨角獸們,歪著頭。牠似乎在猶豫要先挑哪一方下手。

“유니콘들 공격하면 안 돼.”
「不能攻擊獨角獸們。」

알아들을 리 없지만 일단 말해 두었다. 던전 속 몬스터인 그리폰도 우리 세상의 설화처럼 말을 좋아했다. 먹이로써 말이다. 저 녀석도 그럴 가능성이 높고 등급 차이도 나니 절대 흑백 유니콘과 그리폰을 같이 둬선 안 되겠지.
雖然他聽不懂,但我還是先說了。作為地城裡的怪物,格里芬也像我們世界的傳說一樣,喜歡說話。說話是為了食物。那傢伙也很可能如此,而且等級差距很大,絕對不能把黑白獨角獸和格里芬放在一起。

역시 새끼 몬스터가 늘어날수록 이런 쪽으로 곤란해지는구나.
果然,隨著小怪獸越來越多,這方面的麻煩也越來越大呢。


- 꺄아!- 噫呀!


끝이 보송한 사자 꼬리를 홱 흔들며 새끼 그리폰이 내 쪽을 향해 돌아섰다. 파란 눈은 여전히 반짝이고 살짝 벌어진 부리는 마치 미소 짓는 것 같았다. 갑자기 납치되어 바다 건너 먼 길 끌려왔는데도 티 한 점 없이 해맑은 표정이다.
尾端蓬鬆的獅子尾巴猛地一甩,幼小的格里芬轉身朝我這邊看來。牠那雙藍色的眼睛依舊閃閃發亮,微微張開的喙彷彿在微笑。雖然突然被綁架,跨越大海被帶到遙遠的地方,牠臉上卻毫無一絲異樣,依然純真無邪。


- 꺄! 꺄아!- 噫! 噫啊!


신이 난 어린애들 환호 같은 톤 높은 소리와 함께 그리폰이 폴짝폴짝 뛰어다. 아직 날진 못하는 건가, 생각하기 무섭게 몸뚱이보다 색 연한, 우윳빛 두 날개가 활짝 펼쳐졌다.
興奮的孩子們歡呼聲伴隨著高亢的音調,格里芬蹦蹦跳跳地跑來跑去。還不能飛嗎?正當我這麼想時,比身體還要淺色的乳白色雙翼展開了。

팔락.帕拉克。

가볍게 날아오른 그리폰이 나와 눈높이를 나란히 했다. 그러자 피스 때와 마찬가지로 메시지창이 떴다.
輕盈飛起的格里芬與我平齊了視線。隨即,和和平時一樣,訊息視窗彈了出來。


[칭호 ‘완벽한 양육자’가 아이템 ‘주인의 증표’의 효과를 더해 줍니다.
[稱號「完美的養育者」為道具「主人的證明」的效果加成。

길들여진 대상이 양육자에게 호감을 나타냅니다.]
被馴服的對象會對飼養者表現出好感。]


“꼬마 너, 정말 귀엽구나.”
「小傢伙,你真的好可愛啊。」

생긴 거 자체도 귀엽지만, 장난꾸러기 강아지 같은 표정이 정말로 사랑스러웠다. 주인의 증표를 인벤토리에 넣고 두 팔을 벌렸다.
長得本身就很可愛,那調皮搗蛋小狗般的表情真的非常討喜。把主人的證物放進背包,然後張開雙臂。

“이리 온.”「過來。」


- 꺄우?- 嗷嗚?


고개를 갸웃한 그리폰이 공중에서 한 바퀴 빙글 돌더니, 나를 향해 뛰어들었다.
歪著頭的格里芬在空中轉了一圈,然後朝我撲了過來。

“조심해!”「小心!」

“윽!”「噁!」

유현이의 손이 재빨리 그리폰의 날개를 낚아채고, 단단한 부리가 내 가슴을 강하게 스쳤다. 와, 아직 어린데도 엄청 빠르네. 스탯도 C급이니 동생이 잡아 주지 않았더라면 갈비뼈 정도는 부러졌겠는데.
柳賢迅速抓住獅鷲的翅膀,那堅硬的喙狠狠掠過我的胸膛。哇,雖然還年幼,速度卻非常快。能力值也只有 C 級,如果不是弟弟幫忙抓住,肋骨恐怕都要斷了。

“여기, 마셔.”「這裡,喝吧。」

문현아가 포션을 따 내밀었다.
文賢遐遞出了一瓶藥水。

“중급 포션 먹을 정도는 아닙니다만.”
「雖然還不到喝中級藥水的程度。」

“하급은 안 키워.”「我不養低級的。」

아, 네. 이해는 가지만 역시 아깝다. 나도 슬슬 F급 씀씀이에서 벗어날 만한데 잘 안 되네. 그래도 공짜니 그냥 마셨다.
啊,是的。我能理解,但還是覺得可惜。我也差不多該擺脫 F 級的花費習慣了,可就是不太順利。不過反正是免費的,就直接喝了。

“그리폰은 형이 바로 맡으면 안 되겠다.”
「格里芬這事,哥哥你不能親自出馬。」

유현이가 미간을 살짝 좁히며 말했다.
柳賢微微皺起眉頭說道。

“피스와 달리 힘 조절에 미숙한 듯하니 잘못하다간 크게 다칠 수도 있어.”
「看起來不像 Peace 那樣擅長控制力量,要是不小心的話,可能會受重傷。」


- 꺄아!- 噫呀!


동생의 손에 날개를 붙잡혀 들린 그리폰이 허공에 네 다리를 휘저었다. 그 천진한 모습만 보면 날 다치게 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던 듯했다.
被弟弟抓著翅膀舉起的格里芬在空中揮舞著四肢。光看那天真無邪的模樣,似乎一點也沒有想要傷害我的意思。

“힘 조절을 못하진 않을걸. 능숙하게 날아올랐잖아. 아마 내가 얼마나 약한지 모르는 거겠지.”
「應該不是無法控制力量吧。你飛得很熟練啊。大概是不知道我有多弱吧。」

제 몸 다루는 게 미숙하다면 조금 전처럼 쉽게 날아다니진 못하겠지. 단순히 나는 것만이 아니라 회전에 정지 비행까지 완벽했다.
如果對自己的身體控制不熟練,就不可能像剛才那樣輕鬆飛來飛去。不只是單純的飛行,連旋轉和懸停飛行都做得完美無缺。

“동족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내내 중급 이상 헌터들만 상대했을 테니 내가 자기보다 약하다는 걸 생각 못 할 만도 해.”
「不用說是同族了,他們一直只和中級以上的獵人對戰,也難怪他們想不到自己比我弱。」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테이밍도 되어 있으니 가르쳐 주기만 하면 될 것이다. 문제는 대화로 알려 주는 건 불가능하다는 점 정도일까.
並非出於惡意,而且也已經被馴服了,只要教導牠們就行了。問題大概就是無法用對話來告訴牠們這點吧。

말이 안 되면 몸으로 해야지, 뭐.
說不通的話,就用身體來解決吧,反正也是。

“혹시 상급 포션도 있습니까.”
「請問有高級藥水嗎?」

오른쪽 소매를 걷어 올리며 물었다. 중급 정도면 충분하겠지만 혹 모르니까. 내 말에 유현이가 먼저 반응했다.
他一邊捲起右袖子一邊問道。中級程度應該足夠了,但以防萬一。聽我這麼說,柳賢先做出了反應。

“잠깐만, 형. 대체 뭘 하려는 거야.”
「等一下,哥。你到底想幹什麼?」

“꼬마 그리폰에게 내가 얼마나 약한지 가르쳐 주려고.”
「想讓小獅鷲知道我有多麼不堪一擊。」

“그 가르쳐 준다는 게—”
「那個教導的意思是——」

“얌전히 애나 붙잡고 있어. 괜히 끼어들면 더 오래 걸린다.”
「乖乖地抓著孩子就好。多管閒事只會拖更久。」

내가 쓸 방법이 뭔지 눈치챘는지 유현이의 안색이 영 좋지 않았다.
不知是不是察覺到我打算用什麼方法,柳賢的臉色變得很不好看。

“그럴 필요까지는 없잖아. 다른 사람을 시켜도 되고.”
「沒必要做到那種地步吧。也可以叫別人來做。」

“관련도 없는 불쌍한 F급을 왜 끌어들여. 내가 맡아야 할 일이고 몬스터야.”
「為什麼要牽扯進那些毫無關係的可憐 F 級怪物?這是我該負責的工作,也是怪物。」

게다가 호감도 없는 사람 상대로는 가르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나야 칭호 효과가 있으니 금방 끝나겠지.
而且對於沒有好感的人來說,要教導他們也不容易。反正我有稱號效果,應該很快就能結束吧。

“형님 말이 맞아.”「哥說得對。」

문현아가 상급 포션을 꺼내 흔들어 보이며 말했다. 역시 S급이니까 귀한 상급 포션도 턱턱 꺼내 놓는구나. 나도 유현이가 준 거 있지만 아까워서 못 쓰지.
文賢拿出高級藥水搖了搖說道。果然是 S 級,連珍貴的高級藥水都能大方拿出來。我也有劉賢給的,但捨不得用。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몬스터들을 맡아야 할 텐데 벌써부터 남에게 떠넘기고 물러서서야 되나. 그리고 해연 길드장님, 형님 아끼는 건 잘 알겠는데, 형님도 헌터다? 몬스터에게 공격당하는 것쯤 일상다반사인 헌터. 특수한 위치긴 하지만 헌터계에 깊이 발 들인 건 마찬가지니 고작 이런 일로 전전긍긍하면 안 되지. 그러다 아주 꽁꽁 감싸 숨겨 두려 드시겠어.”
「以後還得繼續負責各種怪物,現在就想推給別人退縮,這樣行嗎?還有,海淵公會長,我知道你很疼惜哥哥,但哥哥也是獵人啊?被怪物攻擊對獵人來說是家常便飯。雖然身處特殊位置,但既然已深深踏入獵人界,就不該為了這種小事而提心吊膽。再這樣下去,恐怕會把他包得緊緊的,藏起來不讓人看見了。」

실제로 그러려고 했죠, 쟤가. 지금은 많이 나아진 건데.
其實他本來就是打算那麼做的。現在已經好多了。

찔리기라도 했는지 유현이 녀석이 더 반대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표정은 여전히 안 좋은 게 나중에 따로 달래 주든지 해야지, 또 엇나갈라.
是不是被刺到痛處了,柳賢那傢伙竟然沒有再反對,閉上了嘴。表情依舊不好看,等會兒得另外哄哄他,不然又要走偏了。

“착하지, 꼬마야.”「乖孩子。」

두 눈 또랑또랑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리폰을 향해 손을 뻗었다. 날개를 잡혀 들려 있는 주제에 금방 활짝 웃는 얼굴을 하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성격은 정말 좋아 보이는데.
我伸出手,朝著那雙明亮有神、正注視著我的格里芬。牠雖然被抓著翅膀吊了起來,卻很快露出燦爛的笑容,尾巴輕輕搖擺著。性格看起來真的很好呢。


- 꺄!- 噫!


새끼 그리폰이 즐거운 울음소리와 함께 부리를 쫙 벌렸다. 이어 목을 길게 빼더니,
小格里芬張開喙,發出愉快的鳴叫聲。接著牠伸長了脖子,然後,

콰득!喀嚓!

“악!”「啊!」

대뜸 내 손을 물어뜯어 버렸다. 일부러 크게 소리치며 손을 억지로 빼내 뒤로 물러났다. 그리폰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외면했다.
他突然咬住了我的手。我故意大聲喊叫,強行抽出手,往後退開。連看都不看格里芬一眼,直接轉過頭去。


- 꺄우.- 噫吁。


유현이가 눈살을 크게 찌푸리고 문현아가 살점이 크게 뜯기다 못해 뼈까지 드러난 상처 위로 상급 포션을 뿌렸다. 이 정도면 중급으로도 충분한데. 그래도 효과는 뛰어나 순식간에 상처가 씻은 듯이 아물었다. 역시 비싼 게 좋긴 좋아.
柳賢皺起了眉頭,文賢雅在傷口上灑了高級藥水,那傷口不僅肉被撕開得很大,連骨頭都露了出來。這程度用中級藥水也足夠了。不過效果確實很好,傷口瞬間像被洗淨般癒合了。果然貴的東西就是好。

“괜찮아?”「沒事吧?」

문현아가 포션 마개를 닫으며 물었다. 고개를 끄덕여 주곤 다시 몸을 돌렸다.
文賢一邊蓋上藥水瓶蓋,一邊問道。他點了點頭,然後又轉過身去。

그리폰은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반응을 보아하니 금방 상황을 이해할 것 같았다.
格里芬驚訝地睜大了眼睛。從他的反應看來,似乎很快就能理解眼前的情況。

“물면 안 돼. 아프잖아.”
「不可以咬喔。會痛的。」

다독이며 다시 손을 내밀었다. 그리폰의 부리가 반사적으로 벌어졌다가, 도로 다물린다. 대신 두 앞발이 내 손을 콱 붙잡았다. 드러난 발톱이 살을 파고들었다.
輕聲安撫著,再次伸出手。格里芬的喙本能地張開,隨即又合攏。取而代之的是兩隻前爪緊緊抓住了我的手。露出的爪子刺入了肌膚。

“아파!”「痛!」

이번에도 크게 외치며 홱 돌아섰다.
這次也大聲喊叫著,猛地轉身離去。


- 뀨우.- 嗚嗚。


저번에 비해 확실히 풀 죽은 소리가 들려왔다. 물러나 손을 치료하고 잠시 시간을 두었다. 십 분쯤 외면하다가 그리폰을 돌아보았다. 축 늘어져 있던 녀석이 바싹 고개를 들며 앞다리를 바둥거렸다.
比起上次,確實聽得出牠的氣勢低落了。我退後一步,治療牠的手,然後稍作休息。大約十分鐘後,我轉頭看向格里芬。那隻垂頭喪氣的傢伙抬起頭,前腳拼命掙扎著。


- 꺄아!- 噫呀!


나는 미소를 띠며 다시 천천히 다가갔다. 손을 내밀자 이번에는 물지도 발로 잡지도 않는다. 착하다, 하고 머리와 부리 아래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我帶著微笑,慢慢地再次靠近。當我伸出手時,這次牠既不咬也不踢。真乖,我輕輕地撫摸牠的頭和喙下方。


- 꺄꺄!- 咯咯!


“그래, 그래. 착하지.”「好啦,好啦。真乖。」

부리 끝을 매만져 주다가, 천천히 열린 사이로 손가락을 넣었다. 조심스럽게 내 손가락을 물다가 약간 과하게 힘이 들어갔다.
輕撫著鳥喙的尖端,慢慢地將手指伸進微微張開的嘴裡。牠小心翼翼地咬著我的手指,卻不小心用力過猛。

“윽!”「噁!」

내가 아프다는 티를 내자 그리폰이 얼른 다물었던 부리를 벌렸다.
我一表現出自己生病的樣子,格里芬立刻張開了原本緊閉的喙。


- 꺄아우.- 嗷嗚。


“잘했어. 그렇게 세게 물면 안 돼. 아프거든.”
「做得好。不要咬那麼用力,會痛的。」

다시 부리를 만지자 이번에는 딱 적당할 정도로 살짝살짝 손가락을 잡듯이 문다.
再次觸碰喙時,這次剛好適度地輕輕咬住手指。

“이제 놓아줘.”「現在放開我。」

유현이가 잡고 있던 그리폰의 날개를 놓아주었다. 파드득 날아 오른 새끼 그리폰이 전처럼 달려드는 대신 머뭇하다가 앞발 하나를 내 가슴에 가만히 대어왔다. 똑똑하기도 하지.
柳賢放開了抓著的格里芬翅膀。那隻剛飛起來的小格里芬沒有像以前那樣衝過來,而是猶豫了一下,輕輕地用一隻前爪放在我的胸口。真是聰明呢。

팔을 뻗어 그리폰을 안아 들었다.
伸出手臂抱起了格裡芬。


- 꺄아! 꺄!- 噫啊!噫!


“날뛰면 안 돼. 발톱도 집어넣고. 그래. 유현아, 얘 이름은… 없겠지.”
「不要亂動。爪子也收起來。對了,柳賢啊,這傢伙的名字是……應該沒有吧。」

피스를 한 달이나 데리고 있으면서도 이름을 붙여 주지 않은 녀석이었다. 새로 올 몬스터들 이름을 지어 놓았을 리가 없었다.
帶著 Peace 一個月了,卻一直沒給牠取名字。新來的怪物們也不可能已經有名字。

얘는 뭐라고 부르지. 내려다보자 꺄꺄거리며 빤하게 마주 바라봐 온다. 새파랗게 예쁜 눈으로.
那該叫牠什麼呢?低頭一看,牠咯咯笑著,直直地望著我。用那雙清澈漂亮的藍眼睛。

“블루.”「藍。」


- 꺄우!- 噫呀!


귀여워라. 보송보송하고 따뜻해. 유니콘들은 블랙, 화이트 정도로 하면 되겠지. 짧고 단순하고 알아듣기 쉽고. 그래야 전투 중에 부르기도 편할 테니까.
真可愛。毛茸茸又溫暖。獨角獸就用黑色和白色來區分吧。簡短又簡單,容易理解。這樣在戰鬥中呼喚起來也方便。

“앞으로 잘 부탁한다, 블루야.”
「今後請多多指教了,Blue。」


- 꺄아아!- 噫呀啊!


부빗거려 오는 노란 부리에 마주 뺨을 대어 주는데,
輕輕地用黃色的鳥喙碰觸過來,然後貼上臉頰,

찰칵!喀嚓!

폰 카메라 소리가 들려왔다. 문현아였다. 그녀가 휴대폰을 내 쪽으로 향한 채 웃고 있었다.
手機相機的聲音響起。是文賢啊。她將手機對著我,笑著。

“멋대로 사진 찍지 마세요.”
「請不要隨便拍照。」

“에이, 짜게 굴지 마. 개인적으로 친한 척 좀 하고 싶어서 그래. 같이 한번 찍을까?”
「哎呀,別這麼冷淡嘛。我只是想假裝跟你私底下很熟而已。要不要一起拍一張?」

“됐습니다. 사진이나 지우시죠.”「夠了。還是刪掉照片吧。」

“왜 나한테만 그래? 댁 동생은?”
「為什麼只有對我這樣?你家弟弟呢?」

유현이가 왜. 돌아봤지만 휴대폰의 ㅎ자도 보이지 않았다. 왜 또 애꿎은 남의 동생을 끌어들이고 그래.
為什麼是劉賢呢。我回頭看,但手機上連個『ㅎ』字都沒看到。幹嘛又牽扯無辜的別人弟弟。

“폰 내놔요.”「把手機拿出來。」

“내 사진이랑 교환할래?”「要不要用我的照片交換?」

필요 없습니다. 사진을 억지로 지우게 한 뒤 이번에는 유니콘 우리 쪽으로 다가갔다. 두 마리 망아지가 쌍둥이처럼 똑같은 고갯짓을 하며 나를 올려다본다. 얘들도 참 귀엽구나. 새끼 동물치고 안 귀여운 애들이 드물긴 하지만.
不需要了。在強行刪除照片後,這次牠朝獨角獸這邊走來。兩匹小馬像雙胞胎一樣做著一模一樣的點頭動作,抬頭看著我。牠們也真可愛啊。雖說幼獸中不可愛的很少見。


- 꺄우! 꺅!- 噫呀! 哎呀!


그때 블루가 돌연 내 품에서 벗어나 날아올랐다. 두 날개가 활짝 펼쳐지고 그리폰의 몸이 공중으로 확 솟구쳤다가,
就在那時,Blue 突然從我懷中掙脫,飛了起來。兩翼大展,格里芬的身軀猛然衝向空中,然後,

쾅!砰!

유니콘이 있는 우리에 쾅, 거세게 들이박았다.
獨角獸所在的圍欄被狠狠撞擊了一下。


- 히힝!- 嘶嘶!

- 푸르르!- 嗚嚕嚕!


큰 소리와 함께 우리가 흔들리고 유니콘들이 겁을 먹고 구석으로 달아났다.
隨著一聲巨響,我們整個人都被震動,獨角獸們驚慌失措地逃向角落。

“블루야! 안 돼!”「布魯!不行!」


- 꺄꺄!- 咯咯!


블루가 유니콘 우리에 달라붙어 창살을 앞발로 벅벅 긁어댔다. 자기 힘으로는 우리를 부수지 못하자 도움을 구하듯 나를 돌아보기까지 하였다. 유니콘들이 맛있는 점심식사 감 정도로 느껴지나 보다.
藍色的獨角獸緊貼著圍欄,用前蹄不停地抓著欄杆。牠自己無法破壞圍欄,甚至還回頭看著我,彷彿在尋求幫助。看來獨角獸們在牠眼中不過是美味的午餐罷了。

“네 먹잇감 아니야, 이 녀석아.”
「你不是我的獵物,傢伙。」

억지로 우리에서 떼어내자 불만스러워하면서도 내게 순순히 안겨왔다. 이것 참, 얘들 셋은 조심해야겠다.
硬是要把他們從我們這裡拉開,雖然不滿卻乖乖地投向我懷裡。真是的,這三個孩子得好好小心點。


* * *


안전을 위해 유니콘들은 따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 난리 뒤에도 망아지를 노려보는 블루의 눈빛이 심상찮았기 때문이었다. 이후로도 유니콘과 그리폰은 따로 관리하는 편이 나을 듯했다. 성체도 아니고 새끼가 말고기에 환장하는 본능을 억누르기란 쉽지 않을 테니까.
為了安全起見,獨角獸們決定分開行動。因為在那場混亂之後,藍色的目光仍然盯著小馬,讓人感覺不妙。之後還是分開管理獨角獸和獅鷲獸比較好。畢竟牠們還不是成體,要壓抑對馬肉著迷的本能並不容易。

“진짜 집에 데리고 가도 괜찮겠어?”
「真的可以帶回家嗎?」

내 품에 딱 달라붙어 있는 블루를 보며 유현이가 말했다. 조금 전 우리에 떼어놓으려고 했더니 아주 꺅꺅 비명을 질러댔다.
看著緊緊依偎在我懷裡的 Blue,柳賢說道。剛才我試著把牠從籠子裡抱出來,牠卻尖叫了起來。

“어차피 계속 따로 둘 순 없으니까. 이참에 피스와 얼굴 익히게 해주지, 뭐.”
「反正也不能一直分開。趁這個機會讓 Peace 熟悉一下面孔,怎麼樣。」

둘이 문제없이 잘 지내면 좋겠는데. 오빠 동생 사이로. 아니면 언니 동생?
希望你們兩個能夠沒有問題地好好相處。當作哥哥妹妹吧。或者是姊姊妹妹?

내가 키운 S급들 69화我培育的 S 級們 第 69 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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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마수계의 강형욱 한유진魔獸界的強型玉 韓有珍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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