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주말이었다. 굳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학교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여상과 윤호의 약속을 거절하고 혼자 집에 있기를 선택한 평화로운 토요일 오전. 우영의 부모님도 따로 일이 있다며 나간 마당에 늘어지게 잠이나 자려고 했던 우영은 평소에 집에서 입고 다니던 통 넓은 반바지와 편한 티셔츠가 아닌, 무릎 부분에 컷팅이 들어간 검정팬츠와 검은색의 두터운 후드티, 흑청자켓을 입고 있었다. 아, 무난한 컨버스까지. 예정에도 없던 외출이라 허겁지겁 주워서 입은 옷 치고는 멀끔하다고 생각했다. 비록 그 외출 장소가 ‘최산의 집’이었지만 말이다.
周末到了。一个不需要拖着疲惫的身体去学校的日子,一个拒绝了吕尚和润浩的约定,选择独自在家的平和的星期六早晨。友荣的父母也因为有事出门了,原本打算在家里好好睡一觉的友荣,今天却没有穿平时在家里穿的宽松短裤和舒适的 T 恤,而是穿上了膝盖部分有剪裁的黑色裤子、厚重的黑色连帽衫和黑色牛仔夹克。哦,还有一双普通的匡威鞋。虽然这次外出并不在计划之内,但他觉得自己匆忙捡起来穿的衣服看起来还算整洁。尽管这次外出的地点是“崔伞的家”。

 

토요일 오전, 평소의 우영이라면 꿈에서 허덕이고 있을 아주 이른 오전이었다. 학교 갈 때나 일어나는 그런 시간. 침대 머리맡에 놓아둔 핸드폰이 하도 시끄럽게 징징 진동을 울리기에 짜증이 나서 일어났다. 분명히 안 봐도 여상과 윤호일 거라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미 그 단톡은 우영이 한참 전에 알림을 꺼둔 상태였다. 씨이발…, 씨발! 우영이 욕설을 내뱉으며 주먹으로 매트리스 위를 퍽퍽 내리쳤다. 주말의 단 잠을 방해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베개 밑 어딘가로 숨어든 핸드폰을 겨우 찾아낸 우영이 액정을 확인했다. 최…. 한 쪽 눈을 찡그린 채로 가만히 이름 두 글자를 바라보던 우영이 퍼드득 몸을 버둥거리며 일어났다. 최산? 우영은 자신을 밀치고 그대로 조퇴했던 산을 떠올리고는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星期六早上,平时的郑友荣应该还在梦中挣扎的很早的早晨。那是上学时才会起床的时间。床头放着的手机吵得厉害,震动声不断,郑友荣被吵醒了。他本以为不用看也知道是姜吕尚和丁润浩,但仔细一想,那个群聊的通知早就被他关掉了。妈的,妈的!郑友荣骂了一句,用拳头狠狠地砸在床垫上。为了确认是谁打扰了他周末的美梦,他终于找到了藏在枕头底下的手机,查看了屏幕。崔……。郑友荣眯着一只眼睛,静静地盯着那两个字,突然翻身坐了起来。崔伞?郑友荣想起了那个推开他然后直接早退的伞,赶紧接起了电话。

 

 

“30분 뒤에 기사 아저씨 보낼게.”
“30 分钟后我会派司机过去。”

“뭐?” “什么?”

“끊어.” “挂断。”

 

 

우영은 말 그대로 뚝 끊긴 전화에 어이가 없어도 한참이나 없었다. 오늘이 평일인가? 내가 지각이라도 했나? 멍하니 눈을 깜빡이던 우영은 엉겁결에 달아난 잠을 다시 불러오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막 잠에서 깨 가라앉고 쩍쩍 갈라진 자신의 목소리와는 달리 차분했던 산의 목소리가 귓가에 윙윙 맴돌았다. 30분 뒤, 30분 뒤…. 퍼뜩 고개를 든 우영이 씨발, 작게 중얼거리고는 서둘러 욕실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友荣对突然中断的电话感到非常困惑。今天是工作日吗?我迟到了吗?呆呆地眨着眼睛的友荣想要重新入睡,但却无法做到。刚从睡梦中醒来,自己声音沙哑而干裂,而伞的声音却平静地在耳边回荡。30 分钟后,30 分钟后……友荣猛地抬起头,小声咒骂了一句,赶紧跑进了浴室。

 

그게 정확히 한 시간 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허둥지둥 자켓을 입고 급하게 말려 산발이 된 머리를 만지려고 했을 때, 누군가 똑똑 문을 두드렸다. 우영의 집 가정부였다. 검정색 차가 데리러 왔다는 소리에 우영은 결국 산발이 된 머리 한 번 제대로 만져보지 못하고 서둘러 집을 나서야만 됐다. 정리하지 못한 머리는 손가락으로 대충 슥슥 빗는 게 전부였다.
那正是一个小时前发生的事。当他慌忙穿上夹克,急着整理乱糟糟的头发时,有人敲了敲门。是友荣家的女佣。听到黑色的车来接他,友荣最终没能好好整理乱糟糟的头发,只能匆忙出门。没能整理好的头发只能用手指随便梳了几下。

 

산의 집은 생각한 것만큼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다. 마당도 훨씬 넓고 컸으며, 마당에 깔린 잔디와 나무들은 꼭 화보에 나올 것처럼 멀끔하게 관리가 되어있는 상태였다. 괜히 머쓱한 기분에 쭈뼛거리며 집 안으로 들어간 우영은 가정부가 내어주는 슬리퍼에 발을 넣고는 최대한 발자국 소리를 줄이며 미적거렸다.
伞的家如预想般充满了高级感。庭院也比想象中更宽敞,铺在庭院里的草坪和树木都被打理得像是要出现在画报里一样整洁。感到有些尴尬的郑友荣畏畏缩缩地走进了屋子,穿上了女佣递过来的拖鞋,尽量减少脚步声,慢慢地走着。

 

 

“올라와.” “上来。”

 

 

우영이 고개를 들었다. 집에서도 가디건이네. 학교에서 입는 것과는 달리 조금 두께감이 있는 검정색 가디건이었다. 우영은 그제야 주변을 둘러보던 것을 멈추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2층으로 향하는 계단 가장 위에 선 산에게 다가갔다. 학교에서 봤을 때와 달라진 게 없었다. 그냥 살짝 부어있던 뺨이 조금 가라앉은 정도. 마지막 계단을 두고, 우영이 올라가려던 걸음을 멈추었다.
友荣抬起了头。即使在家里也穿着开衫。与在学校穿的不同,这是一件稍微厚一点的黑色开衫。友荣这才停止环顾四周,慢慢地迈开步伐,朝着站在通往二楼的楼梯最上方的伞走去。和在学校看到的没有什么不同。只是稍微有点肿的脸颊稍微消肿了一些。就在最后一个台阶前,友荣停下了准备上去的脚步。

 

한 칸 위에 선 산이 우영을 내려다보았고, 우영은 자켓 주머니에 손을 욱여넣었다. 산이 전화를 끊은 그 시점부터 머릿속에 계속 돌아다니던 질문이었다. 고개를 돌려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우영이 굳게 닫고 있던 입술을 열었다.
한 칸 위에 선 伞이 友荣을 내려다보았고, 友荣은 자켓 주머니에 손을 욱여넣었다. 伞이 전화를 끊은 그 시점부터 머릿속에 계속 돌아다니던 질문이었다. 고개를 돌려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友荣이 굳게 닫고 있던 입술을 열었다.

 

 

“왜 불렀는데.” “为什么叫我。”

“한 번 대주면 귀찮게 안 하겠다며.”
“只要给我一次机会,我就不会再烦你了。”

“…….” “……”

“네가, 네 입으로.” “你,用你的嘴。”

 

 

그렇게 얘기했잖아. 우영과 산의 중간에 다시 한 번 벽이 들어선다. 저런 말도 덤덤하게 내뱉는 산의 모습에 울컥 화가 치밀었다. 내가 그렇게 싫냐고 버럭 소리라도 지르고 싶다. 대답이 없는 우영의 표정이 험악하게 구겨지고, 산은 그런 우영을 가만히 바라보다 먼저 몸을 돌렸다. 분명히 산이 신고 있는 것도 실내용 슬리펀데, 이상하게 산이 걸을 때는 질질 끌리는 소음 하나 나지 않았다.
我不是跟你说过了吗。友荣和伞之间再次竖起了一堵墙。伞那种淡然地说出这种话的样子让人火冒三丈。我真想大喊一声,问他是不是那么讨厌我。友荣没有回答,脸色变得阴沉,伞静静地看着这样的友荣,然后先转过身去。明明伞穿的也是室内拖鞋,但奇怪的是,他走路时却没有发出一点拖沓的声音。

 

아마도 산의 방인 것 같다. 2층 가장 구석에 있는 문 앞에 선 산이 문고리를 쥔 채 고개를 돌려 우영을 응시했다. 이 마지막 계단을 오르면 분명히 둘의 미래가 바뀔 것이 뻔하니까. 선뜻 걸음을 옮기지 못한 채 그 자리에 멈춰선 우영이 산과 시선을 마주했다. 산은 이 상황에서 덤덤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무섭지도 않나. 우영이 방에 들어가면 산은 목이 졸리든 뺨을 맞든 그 우악스러운 손길을 버텨야만 했고, 막말로 우영에게 저질스러운 취미가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산은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우영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왜 다 포기한 것처럼 구냐고. 마지막 계단을 성큼 오른 우영이 슬리퍼의 소음이 생기든 말든 개의치 않고 다가가 산의 뒷목을 감쌌다.
这好像是伞的房间。站在二楼最角落的门前,伞握着门把手,转头注视着友荣。因为一旦上了这最后的台阶,两人的未来肯定会改变。友荣停在原地,没能轻易迈出步伐,与伞对视。伞在这种情况下表现得很平静。难道不害怕吗?如果友荣进了房间,伞就得忍受被掐脖子或被打脸的痛苦,甚至友荣可能有一些恶劣的癖好。尽管如此,伞还是毫无动摇地静静看着友荣。为什么要表现得像放弃了一切一样呢?友荣大步上了最后的台阶,不在乎拖鞋发出的噪音,走近伞,抓住了他的后颈。

 

동시에 산이 문을 열었고, 우영이 입을 맞췄으며, 둘의 모습은 방 안으로 사라진다.
同时伞打开了门,友荣吻了他,两人的身影消失在房间里。

 

급하게 맞닿은 입술에 서로의 이가 부딪혔다. 산은 고통에 인상을 찌푸렸지만 우영은 구태여 상태를 확인하거나 괜찮냐 물어보지 않았다. 두터운 가디건 위로 산의 허리를 감싸 몸을 밀착하고는 버벅이며 닫힌 방문을 잠갔다. 차에서 우영이 노골적인 장난을 친 후에 산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물고 있던 입술이 떠올라 그대로 따라했다. 이로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짓누르다 약을 바르는 것처럼 혀를 내어 살살 핥아올리면 산이 어정쩡하게 우영의 자켓 언저리를 꾹 쥐었다. 우영은 자연스럽게 벌어진 입술 사이를 가르고 혀를 밀어 넣으며 산의 손을 떼어 자신의 목에 두르게끔 만들었다.
急切地碰到的嘴唇让彼此的牙齿撞在了一起。伞因疼痛皱起了眉头,但友荣并没有特意去确认他的状态或问他是否没事。友荣用厚厚的开衫环住伞的腰,将身体紧贴在一起,结结巴巴地锁上了关着的门。友荣想起在车上他开了个露骨的玩笑后,伞咬着嘴唇白得像纸一样的样子,于是照做了。他用牙齿轻轻咬住伞的下唇,然后像涂药一样用舌头轻轻舔了上去,伞尴尬地紧紧抓住友荣的夹克边缘。友荣自然地分开伞微张的嘴唇,将舌头伸进去,并引导伞的手放到自己的脖子上。

 

이 와중에도 기분 나쁘게 달았다. 이 좆같은 상황에서도 빠르게 뛰는 심장이나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몸이 심란했다. 우영은 눈을 질끈 감은 채 모르는 척 천천히 혀를 옭아매기 시작했다. 잔뜩 굳어 버벅이는 산의 혀를 쫓으며 질척하게 섞으면, 산은 마지못해 우영의 행동을 따라 했다.
이 와중에도 기분 나쁘게 달았다. 이 좆같은 상황에서도 빠르게 뛰는 심장이나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몸이 심란했다. 友荣은 눈을 질끈 감은 채 모르는 척 천천히 혀를 옭아매기 시작했다. 잔뜩 굳어 버벅이는 伞의 혀를 쫓으며 질척하게 섞으면, 伞은 마지못해 友荣의 행동을 따라 했다.

 

 

“최산.” “崔伞。”

“…….” “……”

“야.” “喂。”

“…….” “……”

“왜 울어.” “为什么哭。”

 

 

우영이 산과 이마를 맞댄 채 조심스레 물었다. 엄연히 따지고 보면 산은 아직 울지 않았다. 대신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한 번만 깜빡이면 흐를 것처럼 굴었지. 맞댄 이마에 거리가 가깝다고 느낀 산이 조용히 시선을 피하고, 우영은 다시금 심란함을 느꼈다. 덤덤한 척 굴었어도 겁을 먹은 게 분명했다. 입술 안쪽을 이로 꾹 깨물며 고민하던 우영이 결국 가는 허리에 두르고 있던 손을 풀어내고는 두어 걸음 떨어지며 마른세수를 했다. 손질하지 않은 머리를 대충 쓸어넘기고 하아, 깊은 한숨을 토해낸 우영이 그대로 산을 지나쳤다.
友荣小心翼翼地问伞,额头轻轻碰在一起。严格来说,伞还没有哭出来。相反,眼泪在眼眶里打转,只要眨一下眼就会流下来。伞觉得额头靠得太近,悄悄移开了视线,友荣再次感到心烦意乱。尽管伞装作若无其事的样子,但显然是被吓到了。友荣咬紧内唇,思索了一会儿,最终松开环在伞纤细腰间的手,退后了几步,干洗了一下脸。友荣随意地把没打理的头发往后一捋,长长地叹了口气,然后径直走过伞。

 

방 안을 천천히 둘러보던 우영은 어쩐지 산의 방이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작은 건 아니었다. 그냥 산의 집과 비교해서 작다는 거지. 우영의 방보다 조금 작은 산의 방을 천천히 눈에 담던 우영은 무언가 찝찝한 의구심이 들었다. 차마 입 밖으로는 꺼내지 못하고 슬쩍 몸을 돌려 곁눈질로 산을 살폈다. 맺혀있던 눈물을 닦는 듯 작은 손이 꼼지락거린다.
房间里慢慢环顾四周的郑友荣不知为何觉得伞的房间很小。其实仔细想想也并不是那么小。只是和伞的家相比显得小而已。郑友荣慢慢地将比自己房间稍小的伞的房间尽收眼底时,心中涌起了一丝不安的疑虑。他不敢说出口,悄悄转过身,用余光打量着伞。那双小手似乎在擦拭着积聚的泪水。

 

우영은 괜히 산의 책상으로 가 뒤적였다. 책상 위에 가지런히 정리된 시집들을 뒤적이다 관심도 없으면서 표지를 훑어보던 우영이 이내 작은 액자 하나를 발견하고는 책을 책상 위에 툭 내려두었다. 시집의 반도 안 되는 크기의 작은 액자 속에는 어린 시절의 산이 있었다. 그 시절 어딘가 뚱해 보이는 얼굴이 커서 그렇게 덤덤한 얼굴이 된 건가. 우영은 검지로 사진 속 산의 볼을 콕 찔렀다. 무언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뚱한 얼굴, 그리고 그 옆에 선 사람은….
友荣无缘无故地走到伞的书桌前翻找起来。他翻看着整齐排列在书桌上的诗集,虽然并不感兴趣,但还是扫了一眼封面。很快,他发现了一个小相框,便把书随意地放回了书桌上。这个小相框只有诗集一半大小,里面是伞小时候的照片。那时候的伞脸上带着一丝不满的表情,难道是因为长大后才变得这么淡定吗?友荣用食指戳了戳照片中伞的脸颊。照片中伞的脸上带着一丝不满的表情,而站在他旁边的人是……

 

 

“그냥 둬.” “就这样吧。”

 

 

산이 우영의 손에 들린 액자를 뺏어 책상 위에 탁, 소리를 내며 덮어두었다. 언제 울었냐는 듯 멀끔한 얼굴에 우영이 입술을 꾹 다물고는 뻐근한 뒷목을 꾹 주물렀다. 방금 전 사진 속에 있던 사람은 산의 어머니였고, 그 옆에 선 남자는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아니, 처음인가? 물론 산과 매우 닮은 얼굴이었는데, 따지고 보면 산보다는 최 회장의 얼굴과 더 비슷했다. 근데 또 최 회장은 아닌 것 같고. 산이 가디건을 여미며 우영이 아무렇게나 건드린 책들을 모아 정리하고, 뒤늦게 우영이 짧은 탄식을 내며 그런 산의 손목을 붙잡았다. 후두둑, 들려있던 책들이 다시금 책상 위로 쏟아진다.
伞从友荣手中抢过相框,啪的一声盖在桌子上。友荣紧闭着嘴唇,揉着僵硬的后颈,脸上看不出刚才哭过的痕迹。刚才照片里的人是伞的母亲,站在她旁边的男人是个陌生的面孔。或者说,真的是陌生吗?当然,那张脸和伞非常相似,但仔细一看,反而更像崔会长。不过,又好像不是崔会长。伞整理着开衫,收拾友荣随意碰乱的书籍,友荣这才发出一声短叹,抓住了伞的手腕。哗啦啦,刚刚收拾好的书又一次洒落在桌子上。

 

 

“네 옆에 있던 사람.” “在你身边的人。”

“…….” “……”

“최운혁이지.” “崔运赫吧。”

 

 

산이 미간을 찌푸리며 이마를 짚었다. 우영은 그제야 계속 어긋나던 이야기가 맞춰진다고 생각했다. S그룹 내에서도 유난히 산에 대한 기사가 적었다. 누나는 유명한 첼리스트니 당연히 기사가 많았고, 형도 경영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으니 당연히 그에 따른 주목이 있었다. 가끔 최 회장과 함께 공식석상에 오를 때나 준수한 외모로 사진이 찍히고 찌라시에 말이 돌고 가끔 기사가 떴다. 재벌가의 아들은 생각보다 많은 관심이 쏟아졌기에 뜨는 기사가 있긴 했으나 누나, 형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었다. 누나는 첼리스트고 형은 경영을 하면, 최산은? 최산은 뭘 하는데?
伞皱着眉头,捂住了额头。友荣这才觉得一直对不上号的故事终于对上了。在 S 集团内部,关于伞的报道特别少。姐姐是著名的大提琴家,当然有很多报道,哥哥也在专业学习经营,自然也受到了相应的关注。偶尔在公开场合与崔会长一起出现时,凭借俊秀的外貌被拍照,传闻四起,偶尔也会有报道。财阀家的儿子比想象中受到了更多的关注,虽然有一些报道,但相比姐姐和哥哥还是少了很多。姐姐是大提琴家,哥哥是学经营的,那崔伞呢?崔伞在做什么?

 

우영의 입에서 나온 ‘최운혁’은 5년 전에 인터넷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이름이었다. 최운혁, 최 회장의 동생이었다. 5년 전이면 아직 중학교에 올라가기도 전에다 뉴스를 거들떠도 안 보던 우영이 알 정도면 기사가 얼마나 크게 났는지 알 수 있었다. 최 회장의 친동생인 최운혁은 교통사고도 무엇도 아닌 자살로 세상을 떴는데, 정신적 문제나 유서가 나타나지 않아서 결국 흐지부지 마무리가 됐었다. 재벌가의 자살 어쩌고 하던 기사들이 흐린 기억 속을 비집고 떠오른다.
우荣口中说出的“崔运赫”是五年前在网络上引起轰动的名字。崔运赫,是崔会长的弟弟。五年前,还没上初中的友荣都知道这个名字,可见当时的新闻有多大。崔会长的亲弟弟崔运赫并不是因为交通事故,而是自杀离世的,但由于没有发现精神问题或遗书,最终不了了之。关于财阀家族自杀的新闻在模糊的记忆中浮现。

 

그리고 그런 최운혁이 산의 어릴 적 사진에 있다는 건…. 느리게 눈을 깜빡이던 우영이 삐걱이는 고개를 천천히 돌려 산과 시선을 마주했다. 가족이니까 찍을 수 있지. 어릴 때 찍은 사진이고, 그 때는 최운혁도 살아있었잖아. 이 정도 사진은 가지고 있을 수 있어. 우영이 입술을 꾹 다문 채 산의 책상 위를 훑었으나 우습게도 그 작은 액자 말고 다른 건 없었다. 그러니까…, 최산의 책상 위에 놓인 유일한 사진이 최운혁과 찍은 저 사진이라는 뜻이었다.
而且那张崔运赫和伞的童年照片……。慢慢眨眼的友荣缓缓转动吱吱作响的脖子,与伞对视。因为是家人,所以可以拍照。那是小时候拍的照片,那时候崔运赫还活着。这种程度的照片是可以拥有的。友荣紧闭着嘴唇扫视伞的书桌,但可笑的是,除了那个小相框,什么都没有。也就是说,崔伞的书桌上唯一的照片就是和崔运赫一起拍的那张。

 

 

“네가 생각하는 거 맞아.” “你想的没错。”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할 것 같은데?”
“……你觉得我现在在想什么?”

“친아버지.” “亲生父亲。”

“…….” “……”

“맞아.” “没错。”

 

 

우영이 허, 헛기 서린 웃음을 내뱉으며 이마를 짚었다. S그룹 출생의 비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한 적 없었다. 최 회장과 산이 딱 부자지간 정도로 닮았기 때문이고, 최 회장이 산을 예뻐하는 티가 나서였다. 근데 그런 최산이 최 회장의 아들이 아니라 최 회장의 동생, 최운혁의 아들이라니? 우영은 사진 속에서 봤던 세 명의 관계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다. 최운혁과 최산, 그리고 최 회장의 부인. 그럼 최산의 친어머니는 누군데? 왜 최운혁과 찍은 사진에서 최 회장의 부인이 같이 있는 거냐고. 더 물어보고 싶었으나 정우영이 그만큼 눈치가 없진 않았다.
郑友荣发出一声带着虚弱气息的笑声,捂住了额头。他从未想过 S 集团的出身秘密。因为崔会长和伞长得很像,像父子一样,而且崔会长对伞的宠爱也显而易见。但是,那个崔伞不是崔会长的儿子,而是崔会长的弟弟,崔运赫的儿子?友荣对照片中三人的关系产生了疑问。崔运赫、崔伞,还有崔会长的夫人。那么崔伞的亲生母亲是谁?为什么在和崔运赫的合照中,崔会长的夫人也在?他很想问更多,但郑友荣并不是那么没有眼力见的人。

 

순식간에 쏟아지고 스스로 정리가 된 스토리는 정신이 없었다. 최운혁과 산의 어머니는 불륜 관계, 그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 최산. 득남에 대한 소식 하나 없다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공식석상에 나오기 시작한 S그룹 막내아들 최산. 우영은 왜 최 회장이 산을 자신의 아들이라 얘기한 건지 의문이 들었다. 자신의 부인이 낳았으니 그래도 아들이라 생각하는 건가.
瞬间涌现并自行整理的故事让人应接不暇。崔运赫和伞的母亲有不伦关系,两人之间生下了崔伞。没有任何关于得子的消息,某个时刻起,S 集团的小儿子崔伞开始逐渐出现在公众场合。友荣疑惑为什么崔会长会说伞是自己的儿子。难道因为是自己的妻子生的,所以就认为是儿子吗?

 

계속해서 쏟아지는 정보들에 머리가 어지럽다. 와그작 인상을 구긴 우영이 마른세수를 하고, 산은 액자를 책상 위에 올려놓은 뒤 걸음을 옮겨 우영에게 등을 돌렸다. 이제 곧 죽을 사람처럼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기억들이 꼭 주마등처럼 빠르게 지나가며 괴롭힌다. 씨발. 우영이 눈을 질끈 감고 사건들을 정리할 때, 문득 기억 한 부분에서 멈추었다. 막 문고리를 쥔 산이 갑작스레 들려오는 우영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继续不断涌来的信息让人头晕目眩。郑友荣皱着眉头,干洗了一下脸,伞把相框放在桌子上,然后转身背对着郑友荣走开了。脑海中像即将死去的人一样,混乱的记忆像走马灯一样快速闪过,折磨着他。该死。郑友荣紧闭双眼,整理着事件,突然在某个记忆片段停了下来。刚握住门把手的伞听到郑友荣突然传来的声音,转过头来。

 

 

“최 회장이냐?” “是崔会长吗?”

 

 

산은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라고, 아버지가 그런 게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와야 되는데 꾹 다물린 입술은 대화를 뚝 끊어버렸다. 우영은 그 다물린 입술이 꼭 자신을 붙잡는 것만 같았다. 찰나의 정적이 우영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만 같아서, 기분이 더러웠다.
伞没有回答。应该回答说不是的,父亲不是那样的人,但紧闭的嘴唇却打断了对话。友荣觉得那紧闭的嘴唇仿佛在紧紧抓住自己。刹那的静默仿佛在向友荣求助,让他感到很糟糕。

 

인상을 구긴 우영이 성큼성큼 다가가 한 손으로 우영의 어깨를 잡아 돌렸다. 배려 없는 우악스러운 손길에 산의 몸이 휘청거리다 이내 문에 등이 처박혔다. 쿵, 제법 큰 소음이 났으나 산은 아픈 티 하나 내지 않는다. 이것 또한 기분이 더러웠다. 산이 입고 있던 티셔츠의 밑단을 잡은 우영이 거칠게 들어올렸다. 산이 뒤늦게 우영의 행동을 막으려 손을 뻗었지만 이미 가슴팍까지 들어올려진 셔츠를 막을 방법은 없었다.
印象中皱着眉头的郑友荣大步走过来,一只手抓住伞的肩膀把他转了过来。伞的身体在这毫不留情的粗暴动作下摇晃了一下,随即背部撞上了门。砰,一声相当大的响声,但伞没有表现出一丝疼痛的迹象。这也让郑友荣的心情更加糟糕。郑友荣抓住伞所穿 T 恤的下摆,粗暴地掀了起来。伞试图伸手阻止郑友荣的动作,但已经无法阻止被掀到胸口的 T 恤。

 

티셔츠 밑으로 산의 맨살이 드러났다. 단순히 팔에만 그런 멍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다. 분명 몸에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우영은 산의 마른 허리를 보며 입술을 꾹 다물었다. 어떤 것은 회초리처럼 얇은 줄이었고, 어떤 것은 면적이 넓었다. 우영은 아마 그 벨트 자국일 거라 생각했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귀가 빨갛게 물든 산이 우영을 밀어내려 버둥거렸고, 결국 우영이 팔로 산의 쇄골 언저리를 꾹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막았다.
T 恤下摆露出了伞的裸露肌肤。原本就没想过那些淤青只会在手臂上。虽然早就猜到身体上也会有……友荣看着伞瘦削的腰,紧紧抿住了嘴唇。有些淤青像鞭痕一样细,有些则面积较大。友荣认为那可能是皮带留下的痕迹。突如其来的状况让伞的耳朵变得通红,他挣扎着想要推开友荣,最终友荣用手臂紧紧压住伞的锁骨附近,让他无法动弹。

 

 

“이래서 대준다고 했냐? 내가 최 회장 그 새끼한테 얘기할 거라 생각해서?”
“所以你才说要帮我?是因为你以为我会去告诉崔会长那混蛋吗?”

“…놔.” “…放开。”

“씨발, 적당히 버둥거려. 지금 기분 좆같으니까.”
“操,适可而止吧。我现在心情很糟。”

“네가 왜?” “你为什么?”

“뭐?” “什么?”

 

 

네 기분이 왜 좆같냐고. 예고도 없이, 둘의 입술이 맞닿았다. 아까와는 달리 고개를 틀어 피하려는 산의 행동에 우영이 쇄골 언저리를 꾹 누르고 있던 팔을 옮겨 뒷목을 세게 붙잡았다. 힘이 들어간 손에 붙잡힌 목은 반항하지 못하고 그대로 우영을 받아낸다. 우영이 다른 한 손을 산의 티셔츠 속으로 넣어 허리에 둘렀다. 어딜 건드려도 전부 멍이 든 부분이라 움찔거리는 게 너무 좆같았다. 최 회장 이 씹새끼는 앞에서는 선비인 것처럼 굴더니. 인상을 구긴 우영이 산의 입술을 깊게 빨아들이다 벌어진 입술 새로 혀를 밀어 넣었다. 산이 자꾸만 깨문 탓에 부어오른 입술 안쪽을 혀로 살살 문지르다 피하려고 드는 혀를 찾아 옭아매면, 되려 도망을 치던 혀가 우습게도 깊은 입맞춤을 만들었다.
“네 기분이 왜这么糟糕?”没有任何预告,两人的嘴唇碰在了一起。与刚才不同,伞试图转头躲避,友荣则将按在他锁骨附近的手臂移到后颈,紧紧抓住。被用力抓住的脖子无法反抗,只能顺从地接受友荣。友荣另一只手伸进伞的 T 恤,环住他的腰。无论碰到哪里,全都是淤青的地方,这让伞不由得颤抖,真是糟透了。崔会长这个混蛋,表面上装得像个君子。友荣皱着眉,深深地吸吮伞的嘴唇,然后将舌头探入微张的嘴唇间。伞不断咬着,使得肿胀的嘴唇内侧被友荣的舌头轻轻摩擦,当伞试图躲避时,友荣的舌头紧紧缠住了他,反而形成了一个深深的吻。

 

우영이 감았던 눈을 떴다. 차마 눈을 감지 못한 산이 미간을 좁히며 우영의 어깨를 밀어내며 자꾸만 피하려 들었다. 물론 전혀 개의치 않는다. 우영이 몸에 비해 마른 허리를 주무르며 억지로 걸음을 옮겼다. 그 과중에서 버둥대는 산 때문에 서로의 다리가 부딪히길 여러 번, 드디어 침대 언저리에 도착한 우영이 산을 붙잡고 있던 손을 떼 가슴팍을 세게 밀쳤다. 침대 매트리스가 크게 흔들리며 산이 작게 앓는 소리를 낸다.
우영睁开了眼睛。伞皱着眉头,不断推开우영的肩膀,试图躲避。当然,우영完全不在意。他揉了揉自己瘦削的腰,勉强迈开步子。由于伞的挣扎,两人的腿多次碰撞,终于在到达床边时,우영松开了抓住伞的手,用力推了他的胸膛。床垫剧烈摇晃,伞发出了一声轻微的呻吟。

 

 

“애초에 씹 뜨자고 부른 건 너잖아.”
“本来叫我出来的是你吧。”

“…알아.” “…知道。”

“알면 그딴 눈으로 보지 마.”
“知道的话就别用那种眼神看我。”

 

 

우영이 입고 있던 자켓을 벗어 침대 밑으로 떨어트렸다. 뒤늦게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이 떠올랐지만 이미 쿵,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진 후라 눈길은 주지 않았다. 무릎을 세워 침대 위로 오르면서 매트리스의 스프링이 꾹 눌렸다 튀어오르며 무게감을 표현했다. 아까 우영이 밀쳐 어정쩡하게 누워있던 산이 본능적으로 우영을 피해 움직였고, 얼마 안 가 침대 헤드에 등을 부딪혔다. 두터운 후드티까지 벗어 던진 우영이 말려 올라간 자신의 티셔츠의 끝을 잡아 내렸다.
友荣脱下穿着的夹克,把它扔到床底下。虽然他迟迟才想起手机还在口袋里,但已经听到“砰”的一声掉在地上,他也没去理会。膝盖一弯,他爬上了床,床垫的弹簧被压得吱吱作响,显示出重量感。刚才被友荣推得躺在床上的伞本能地避开了友荣,不一会儿就撞到了床头。友荣脱下厚厚的连帽衫,拉下卷起的 T 恤下摆。

 

우영은 왜 이렇게 속이 답답한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냥 화가 나고, 짜증이 났다. 산의 답답한 모습 때문일 거라 생각했다. 우영이 입고 있던 산의 가디건을 우악스럽게 벗겨냈다. 거친 손길에 당황한 산이 다시금 몸을 버둥거리며 놔! 하고 소리를 질렀지만, 우영은 그런 산에게 눈길 하나 주지 않았다. 구겨진 가디건이 우영의 자켓 위로 툭 던져진다.
友荣无法理解为什么自己心里这么憋闷。只是感到愤怒和烦躁。他认为这可能是因为伞那令人窒息的样子。友荣粗暴地脱下了自己穿着的伞的开衫。伞被这粗鲁的动作吓了一跳,挣扎着大喊“放开我!”,但友荣连看都没看伞一眼。皱巴巴的开衫被随手扔在了友荣的夹克上。

 

 

“널 보면 열이 받아.”
“看到你我就生气。”

 

 

우영이 작게 중얼거리며 산의 티셔츠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팍까지 걷어올렸다. 뱀처럼 유연히 옆구리를 훑는 손에 산이 숨을 들이켰고, 우영이 멍으로 가득한 맨살을 손바닥으로 감싸 천천히 쓸어내렸다.
友荣小声嘟囔着,把手伸进伞的 T 恤里,掀到了胸口。伞在那条像蛇一样灵活地抚摸他侧腰的手下吸了一口气,友荣用手掌包裹住满是淤青的裸露皮肤,慢慢地抚摸着。

 

 

“다 아는 척 깔보는 눈빛도 좆같았고.”
“装作什么都知道的轻蔑眼神也真是讨厌。”

 

 

우영이 산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자꾸만 버둥거리는 탓에 하마터면 명치를 세게 걷어차일 뻔한 우영이 산의 발목을 잡아 억지로 벌린 덕에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우荣坐在伞的双腿之间。由于伞不断挣扎,差点被他狠狠踢到胸口。幸好,抓住伞的脚踝并强行分开后,才勉强坐稳了位置。

 

 

“남들 앞에서 어른스러운 척 웃는 그 낯짝도 재수가 없었어.”
“在别人面前装作成熟的笑脸也让人讨厌。”

 

 

산의 명치 언저리에 쪽, 입을 맞춘 우영이 고개를 살짝 들어 산과 시선을 마주했다. 눈가가 조금 붉어졌다 싶었는데, 어느새 그렁그렁 맺힌 눈물이 다시금 우영의 아랫도리를 자극했다. 붉은 혀가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나와 여린 살을 천천히 핥아올리기 시작했다. 부러 눈을 감아 멍을 모른 척하고 천천히 오르다 유두를 아득 깨물었다. 아! 갑작스러운 고통에 산이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비틀었는데, 우영은 개의치 않았다. 이를 거두고 입술을 오므려 물었다. 병 주고 약 주듯, 혀를 뾰족하게 세워 작은 돌기를 핥으며 다른 산의 허벅지 안을 꾹 쥐었다. 살 없는 마른 허벅지가 손바닥 안에 바짝 붙어왔다. 우영이 부푼 돌기 위로 꾹, 입을 맞추고는 몸을 밀착해 산과 이마를 맞대었다.
伞的心口附近,友荣轻轻地吻了一下,然后微微抬起头,与伞对视。伞的眼角似乎有些红了,不知不觉间,泪水在眼眶中打转,再次刺激了友荣的下腹。红色的舌头从嘴唇间探出,开始慢慢舔舐伞柔嫩的肌肤。友荣故意闭上眼睛,假装看不见伞的淤青,慢慢地向上移动,轻轻咬住了伞的乳头。啊!突如其来的疼痛让伞尖叫起来,扭动着腰,但友荣并不在意。他松开牙齿,抿起嘴唇轻轻咬了一下。就像给了病又给药一样,友荣尖起舌头,舔着伞的小突起,同时紧紧抓住伞的另一条大腿。伞瘦削的大腿紧贴在友荣的手掌中。友荣在伞的突起上用力吻了一下,然后紧贴着伞,将额头靠在一起。

 

 

“그러다 궁금해지더라고, 갑자기.” “然后我突然就好奇了。”

“…….” “……”

“네가 내 밑에 깔려서 엉엉 우는 모습이.”
“你被我压在下面哭得稀里哗啦的样子。”

“…….” “……”

“그냥, 갑자기 궁금해지더라.” “就是突然好奇了。”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우영이 산의 바지춤을 잡았다. 편히 입고 있던 버클 없는 바지마저 우영을 돕는다. 천천히 살갗을 드러내며 내려오던 바지춤이 산의 엉덩이에 걸렸는데, 우영은 개의치 않고 힘을 줘 당겼다. 투둑, 어딘가 실밥이 터지는 소리가 나며 검정색 바지가 쉽게 우영의 손을 따른다. 허전해진 하체에 산이 팔로 얼굴을 가렸다. 본능적으로 오므려진 다리에 두툼한 손이 양쪽 허벅지를 꾹 잡아 벌린다. 근데, 씨발. 우영은 자신의 목소리에 어째 화가 실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가 나는 건 맞았다. 우영은 실제로도 속에 천불이 나는 것만 같았다. 살이 터진 허벅지와 종아리, 무언가로 맞은 흔적이 가득한 하얗고 여린 살들에 우영은 발기해 두툼해진 앞섶이고 나발이고 벌떡 일어나 최 회장을 찾아가고 싶었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우영이 산의 바지춤을 잡았다. 편히 입고 있던 버클 없는 바지마저 우영을 돕는다. 천천히 살갗을 드러내며 내려오던 바지춤이 산의 엉덩이에 걸렸는데, 우영은 개의치 않고 힘을 줘 당겼다. 투둑, 어딘가 실밥이 터지는 소리가 나며 검정색 바지가 쉽게 우영의 손을 따른다. 허전해진 하체에 산이 팔로 얼굴을 가렸다. 본능적으로 오므려진 다리에 두툼한 손이 양쪽 허벅지를 꾹 잡아 벌린다. 근데, 씨발. 우영은 자신의 목소리에 어째 화가 실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가 나는 건 맞았다. 우영은 실제로도 속에 천불이 나는 것만 같았다. 살이 터진 허벅지와 종아리, 무언가로 맞은 흔적이 가득한 하얗고 여린 살들에 우영은 발기해 두툼해진 앞섶이고 나발이고 벌떡 일어나 최 회장을 찾아가고 싶었다. 话还没说完,郑友荣就抓住了崔伞的裤腰。连没有扣子的裤子也帮了郑友荣的忙。裤腰慢慢地露出皮肤,滑落到崔伞的臀部,但郑友荣毫不在意,用力一拉。嘭的一声,某处的线缝裂开了,黑色的裤子轻易地顺从了郑友荣的手。下半身变得空荡荡的,崔伞用手臂遮住了脸。厚实的手本能地抓住了紧闭的双腿两侧的大腿,狠狠地分开。妈的,郑友荣觉得自己的声音里带着怒气。确实是生气了。郑友荣真的感觉自己内心像有一团火。看到崔伞大腿和小腿上满是被打过的痕迹,那白嫩的皮肤上布满了伤痕,郑友荣感到愤怒,甚至想立刻站起来去找崔会长。

 

우영은 문득 산이 어떻게 살아왔나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우영 본인도 지금까지 썩 순탄한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으나 어찌 됐든 지금은 졸부 집안의 외동아들로 가지고 싶은 게 있으면 손에 넣을 수 있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다. 물론 재벌들 사는 게 좆같고 깊게 찾아보면 멀쩡한 거 하나 없다는 것 정도는 우영도 안다. 여느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그랬고, 찌라시랍시고 떠도는 말만 들어도 그랬다.
友荣突然对伞是如何生活的产生了疑问。友荣自己到现在为止也没有过上非常顺利的生活,但无论如何,现在他是暴发户家庭的独生子,想要什么就能得到什么,过着令人满意的生活。当然,财阀们的生活很糟糕,深入了解的话没有一件是正常的,这一点友荣也知道。不管是看任何电视剧或电影都是这样,听到的流言蜚语也是这样。

 

최 회장은 분명히 산에게 경영권을 쥐어주지 않을 것이다. 모든 회사의 경영은 산의 형의 몫이고, 산은 어디 적당한 계열사에 앉혀다가 바지사장으로 두거나 아예 그런 권력 하나 쥐어주지 않을 게 뻔했다. 최 회장의 친자식들은 저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손에 S그룹의 미래를 가득 쥐고 있었지만 최산은 이 커다란 집에서 넓은 방마저 가지지 못한다. 오갈 곳 없는 최산, 자신의 부인과 친동생 사이에서 생긴 아이. 만만했겠지. 이렇게 때려도 누구한테 얘기할 수 없고, 만약 나서서 사실을 얘기해도 어딘가에 뚝 버리면 되는 존재니까.
崔会长显然不会把经营权交给伞。所有公司的经营都是伞哥哥的份,伞只能被安排在某个合适的子公司当个傀儡社长,或者根本不会给他任何权力。崔会长的亲生孩子们各自做着自己想做的事,或者手握 S 集团的未来,但崔伞在这个大房子里连一个宽敞的房间都没有。无处可去的崔伞,是在他妻子和亲弟弟之间生下的孩子。肯定是被看扁了。即使被这样对待也无法向任何人诉说,即使站出来说出真相,也只是个可以随便丢弃的存在。

 

우영이 붉게 상처가 남은 허벅지를 조심스럽게 쓸어내렸다. 그 조심스러운 손길에 맞춰 움찔 떠는 허벅지가 야했고, 고통에 입술을 꾹 물고 인상을 찌푸리는 것도 야했다.

 

 

“하아….” “哈……”

 

 

우영의 낮은 한숨에 산이 다리를 조금 오므린다. 사실 우영은 지금 심기가 매우 좆같았다. 툭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질까 싶어 제대로 손도 대보지 못했는데 어딜 둘러봐도 크고 작은 구타 흔적들이 가득해서, 기분이 아주 바닥을 치고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씹질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매끈하고 하얀 몸 위에 키스마크를 새기고, 가느다란 목에 자신의 손자국을 남기고 이로 뜯어 상처를 만드는, 그런 거였는데. 우영은 어딜 건드려도 움찔거리며 벌벌 떠는 산에 차마 본인 좆대로 행동할 수가 없어 답답했다. 최 회장 이 씹새끼를 어떻게 조지지? 일순간 매섭게 뜬 눈으로 흔적들을 살펴보던 우영이 하아, 다시금 한숨을 내뱉었다.
郑友荣低声叹了口气,崔伞稍微收了收腿。其实,友荣现在心情非常糟糕。他连碰都不敢碰,生怕一碰就会崩溃,但无论往哪看,到处都是大大小小的殴打痕迹,心情跌到了谷底。这不是我想象中的那种情景啊。我本来是想在光滑白皙的身体上留下吻痕,在细长的脖子上留下自己的手印,用牙齿咬出伤痕,类似这样的。然而,面对无论碰哪里都会颤抖的伞,友荣实在无法按照自己的意愿行事,感到非常郁闷。崔会长这个混蛋,我该怎么收拾他呢?友荣一瞬间瞪大了眼睛,仔细查看那些痕迹,随后再次叹了口气。

 

 

“씨발, 진짜.” “操,真的。”

“…….” “……”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거야, 씨발.”
“到底要我怎么办,操。”

“…왜.” “…为什么。”

“왜라는 말이 나와? 너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는데?”
“为什么会说为什么?你到底在想什么?”

 

 

우영이 산의 허벅지를 꾹 쥐었다. 고통에 이를 아득 물고 인상을 찌푸리는 산에 개의치 않고 허벅지를 주무르던 우영이 손을 옮겨 산의 사타구니 근처까지 훑었다. 이딴 모습 보여주면서도 안 맞은 척 우기려고 했어? 분에 찬 목소리가 낮게 그릉거리며 산에게 쏟아졌지만 산은 대답 대신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한다. 두툼한 손이 허벅지를 떠나 속옷 위로 산의 중심부를 쥐었다. 낯선 손길에 산이 몸을 바르작거리며 다리를 오므렸고, 우영이 손바닥으로 산의 중심부를 꾹 눌러 지분거리며 다른 손으로 좁혀진 다리를 잡아 벌렸다. 이 상황에서도 본능에 져버린 산의 중심부가 조금씩 부풀며 크기를 키웠다.
友荣紧紧抓住伞的大腿。伞因为疼痛咬紧牙关,皱起眉头,但友荣毫不在意,继续揉捏着伞的大腿,然后手移到了伞的胯部附近。你以为这样装作没被打就能蒙混过关吗?友荣低沉的声音充满愤怒地对伞说道,但伞没有回答,只是转过头避开了视线。厚实的手离开了大腿,抓住了伞内裤上的中心部位。陌生的触感让伞的身体颤抖,双腿紧紧合拢,友荣用手掌按住伞的中心部位,另一只手抓住伞的腿将其分开。在这种情况下,伞的中心部位还是本能地逐渐膨胀起来。

 

입술을 꾹 짓누른 채 얼굴을 가리고 있는 모습을 본 우영은 어딘가 마음이 불편했다. 출생의 비밀을 알았더니 안쓰럽다 이건가. 같잖은 동정심에 우습다. 우영이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산의 속옷 끝에 손가락을 걸어 쭉 당겼다. 마찬가지로 엉덩이에 걸려 내려오지 않기에 산의 무릎 뒤에 팔을 걸어 억지로 들어올려 벗겨낸 뒤 침대 밑으로 툭 던졌다. 귀와 볼 언저리가 붉게 달아오른 산이 고개를 살짝 틀어 시선을 피하고, 우영이 몸을 밀착한 채 고개를 숙여 고스란히 돋아난 핏줄 위에 입을 맞추었다. 이런 과정을 생각한 적 없는데, 자꾸만 최산의 울망한 눈에 휘둘려 다정하게 구는 자신이 답답했다.
看到伞紧紧咬住嘴唇,用手遮住脸的样子,友荣心里有些不舒服。知道了他的身世秘密后,觉得他很可怜吗?这种可笑的同情心真是让人发笑。友荣轻轻叹了口气,用手指勾住伞的内裤边缘,猛地一拉。同样地,因为卡在臀部而没有脱下来,友荣把手臂绕到伞的膝盖后面,强行把他抬起来,脱下后随手扔到床下。伞的耳朵和脸颊周围红了起来,他微微转过头,避开了视线。友荣紧贴着他的身体,低下头,在突出的血管上吻了一下。虽然从未想过会有这样的过程,但总是被崔伞那泪汪汪的眼睛所左右,自己温柔的举动让他感到烦闷。

 

우영이 이를 세워 하얀 목덜미를 물었다. 앞니로 살을 얇게 물어 꾹 짓누르면 머리 위로 작게 앓는 소리가 들려온다. 작은 손이 우영의 어깨를 꾹 잡아 밀어내며 말렸지만 우영은 밀려나지 않았다. 당장 구타로 이루어진 이 흔적들 위에 정우영을 새기고 싶다. 이로 깨물고 깊게 빨아들여 자국을 만들고, 최산이 그 자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싶다. 우영이 혀를 내어 목덜미를 진득하게 핥으며 산의 치골 언저리를 엄지로 꾹 눌러 지분거렸다. 살집이 없어 도드라진 뼈를 둥글게 문지르던 손이 조금씩 내려가 산의 중심부를 꾹 쥔다. 따스한 체온에 산이 헉, 숨을 들이키며 뒤늦게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살짝 부푼 것을 손에 쥐고 살살 주무르면 낯선 자극에 산이 눈을 질끈 감는다.
郑友荣竖起牙齿,咬住了伞白皙的脖颈。用门牙轻轻咬住皮肤,紧紧压下去,头顶上传来一声轻微的呻吟。伞的小手紧紧抓住友荣的肩膀,试图推开他,但友荣没有被推开。他想在这些已经存在的痕迹上刻下自己的印记。用牙齿咬住,深深地吸吮,留下痕迹,让崔伞无法逃离这些印记。友荣伸出舌头,缓慢地舔着伞的脖颈,同时用拇指按压伞的耻骨周围。手指在突出的骨头上圆滑地摩擦,然后慢慢向下移动,紧紧握住伞的中心部位。温暖的体温让伞猛地吸了一口气,迟迟用手捂住了自己的嘴。握住微微肿胀的部位,轻轻揉捏,陌生的刺激让伞紧紧闭上了眼睛。

 

고개를 비스듬하게 들어올려 산의 턱 언저리를 꾹 물었다. 잇자국이 고스란히 남은 턱에 가볍게 입을 맞춘 뒤 다시금 몸을 밀착한 우영이 붉어진 귓가에 훅 바람을 불었다.
他斜着头咬住了伞的下巴边缘。轻轻吻了一下留下牙印的下巴后,友荣再次紧贴着他的身体,向红了的耳边吹了一口气。

 

 

“빌어, 최산.” “该死,崔伞。”

“…하아, 으.” “…哈,呃。”

“엉엉 울고, 내가 어떻게 하든 살살 해달라고 빌어.”
“呜呜地哭着,求我无论如何都要温柔一点。”

“싫, 아…!” “不要,啊…!”

“안 그러면 진짜 내 좆대로 할 거니까.”
“要不然我真的会按我的方式来做。”

 

 

네가 말려. 우영이 엄지로 귀두를 꾹 눌렀다. 화들짝 놀란 산이 뒤늦게 우영의 티셔츠를 꾹 쥐었지만 우영은 개의치 않고 그대로 손톱을 세워 갈라진 틈새를 꾹 눌렀다. 대답을 요구하듯 부러 힘을 더 주면 결국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한 산이 버둥거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진작 대답했어야지. 우영이 몸을 조금 움직여 침대 옆 탁자를 뒤졌다. 솔직히 러브젤이 나올 거라는 기대는 없었고, 적당히 로션 같은 게 나오길 바라고 있었는데 우습게도 서랍 안에는 책 한 권이 전부였다. 씨발…. 우영이 인상을 구기고는 하는 수 없이 내내 쥐고 있던 산의 것을 놓았다. 그 과정에서도 허리를 달싹이는 산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는데, 우영은 그 순간 그냥 로션이고 뭐고 억지로 넣어볼까 고민하다 하는 수 없이 침대에서 내려왔다. 같잖은 동정심의 승리였다.
你别动。郑友荣用拇指按住了龟头。吓了一跳的崔伞迟迟才紧紧抓住了郑友荣的 T 恤,但郑友荣毫不在意,继续用指甲按压裂开的缝隙。像是要求回答似的,故意加大了力道,最终崔伞无法忍受那种痛苦,挣扎着点了点头。早该回答的。郑友荣稍微动了动身体,翻找床边的桌子。说实话,他并不指望能找到润滑剂,只希望能找到类似乳液的东西,但可笑的是,抽屉里只有一本书。操……郑友荣皱了皱眉,无奈地放开了一直握着的崔伞的东西。在这个过程中,崔伞的睫毛颤抖着,他的腰也微微颤动。郑友荣那一刻犹豫着要不要强行插入,不管有没有乳液,但最终还是无奈地从床上下来。可笑的同情心战胜了欲望。

 

침대에서 내려온 우영이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산의 책상 서랍을 뒤졌다. 첫 번째 서랍에는 적당한 게 없어 부러 쾅 소리를 내며 닫았고, 두 번째 서랍에서 간신히 핸드크림을 찾았다. 아직 포장도 벗기지 않은 핸드크림을 덥석 집어든 우영이 손톱으로 비닐을 벅벅 긁어 포장을 벗겨냈다. 다시 침대 위로 올라오는 동안 혹시 발기한 것이 가라앉을까 싶어 곧장 산의 중심부를 손에 쥐고 위아래로 손을 움직였다.
从床上下来后,郑友荣大步走向崔伞的书桌抽屉。他打开第一个抽屉,发现没有合适的东西,便故意砰的一声关上了。第二个抽屉里,他终于找到了护手霜。郑友荣抓起还没拆封的护手霜,用指甲刮开塑料包装。回到床上时,他担心崔伞的勃起会消退,便直接握住崔伞的中心部位,上下移动手。

 

달뜬 숨이 신음을 참으려 헐떡이는 소리가 더 야살스러웠다. 핸드크림의 캡을 열어 마찬가지로 아무렇게나 던진 우영은 작은 은색 비닐로 막혀있는 입구에 씨발, 욕설을 뱉으며 이로 뜯어냈다. 우영은 이런 게 싫어서 핸드크림 같은 걸 쓰지 않는다.
달뜬 숨이 신음을 참으려 헐떡이는 소리가 더 야살스러웠다. 핸드크림의 캡을 열어 마찬가지로 아무렇게나 던진郑友荣은 작은 은색 비닐로 막혀있는 입구에씨발, 욕설을 뱉으며 이로 뜯어냈다.郑友荣은 이런 게 싫어서 핸드크림 같은 걸 쓰지 않는다.

 

 

“지 같은 것만 쓰네.” “只写像我这样的东西。”

“흐, 잠시, 만….” “呃,等一下,慢……”

 

 

잠시만이 어디 있어. 우영이 자신의 손에 핸드크림을 쭉 짜냈다. 아무렇게나 구겨진 핸드크림 튜브는 딱히 중요치 않았다. 흰색에 가까운 연한 분홍빛 크림이 우영의 손바닥 위로 가득 쌓이고, 뒤늦게 겁이 난 건지 산이 자꾸만 뒤척이며 불안감을 보였다. 솔직히 마음만 같아서는 이런 과정도 다 생략하고 싶었지만…. 다시금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은 우영이 몸을 밀착해 산과 입을 맞추었다. 끈질기게 혀를 쫓아 옭아매면 그 입맞춤을 따라가지 못하는 산의 행동이 조금씩 주춤거리며 둔해진다.
잠시만이 어디 있어. 우영이 자신의 손에 핸드크림을 쭉 짜냈다. 아무렇게나 구겨진 핸드크림 튜브는 딱히 중요치 않았다. 흰색에 가까운 연한 분홍빛 크림이 우영의 손바닥 위로 가득 쌓이고, 뒤늦게 겁이 난 건지 산이 자꾸만 뒤척이며 불안감을 보였다. 솔직히 마음만 같아서는 이런 과정도 다 생략하고 싶었지만…. 다시금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은 우영이 몸을 밀착해 산과 입을 맞추었다. 끈질기게 혀를 쫓아 옭아매면 그 입맞춤을 따라가지 못하는 산의 행동이 조금씩 주춤거리며 둔해진다. 잠시等一下。郑友荣在自己的手上挤了一些护手霜。随意揉皱的护手霜管并不重要。接近白色的淡粉色霜在郑友荣的手掌上堆积起来,伞似乎有些害怕,不停地翻来覆去,显得很不安。说实话,他真想省略这个过程……。郑友荣再次在伞的双腿之间找到了位置,紧贴着他的身体,吻上了伞的嘴唇。当他执着地追逐伞的舌头时,伞的动作变得越来越迟缓,无法跟上这个吻。

 

그 찰나를 놓치지 않은 우영이 손에 아무렇게나 쥐어짰던 핸드크림을 회음부에 질척하게 발랐다. 생경한 감촉에 힘이 들어간 산의 허벅지가 무의식적으로 좁아지며 우영의 옆구리를 꾹 누른다. 우영은 그런 산을 달래듯 얇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뼈마디로 회음부를 꾹 눌러 천천히 원을 그렸다. 조금씩 힘이 들어갈 때마다 달싹이는 허리에 자연스럽게 좁은 입구로 중지를 조금 밀어 넣었는데, 아직 두 마디도 채 들어가지 못한 상황에서 화들짝 놀란 산이 우영의 입술을 콱 깨물었다.
那一瞬间,郑友荣手里随意挤出的护手霜被涂抹在会阴部位。陌生的触感让崔伞的腿不自觉地紧绷起来,压住了郑友荣的腰侧。郑友荣轻轻咬了咬薄唇,像是在安抚崔伞一样,用指关节按压着会阴部,慢慢地画着圈。每当他稍微用力时,崔伞的腰自然地颤动着,郑友荣的中指也顺势稍微插入了狭窄的入口。然而,还没完全插入两节指节,崔伞就被吓了一跳,狠狠地咬住了郑友荣的嘴唇。

 

하마터면 악 비명을 지를 뻔한 우영이 아무렇지 않은 척 내색하지 않았다. 물린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혀를 섞으려는데 정작 깨문 사람이 주춤하며 고개를 틀었다. 우영은 그제야 비릿한 맛을 느꼈다. 산이 깨문 입술이 터진 모양이었다. 붉은 핏방울을 발견한 산의 눈썹이 일그러진 사이 우영이 중지를 꾹 밀어 넣었다. 단번에 들어온 손가락에 산이 짧은 숨을 들이켰고, 우영이 손가락을 굽혀 내벽을 꾹 눌렀다.
差点儿尖叫出声的郑友荣装作若无其事的样子,没有表现出来。被咬的人若无其事地想要继续亲吻,但实际上咬人的人却犹豫了一下,转过了头。郑友荣这才感觉到了一丝腥味。看样子是崔伞咬破了嘴唇。崔伞发现了红色的血滴,眉头皱了起来,而郑友荣则用力将中指插了进去。手指一下子进入,崔伞短促地吸了一口气,郑友荣弯曲手指,用力按压内壁。

 

 

“아, 잠시, 읏….” “啊,等一下,呃……”

 

 

잠시만이 어디 있냐니까. 우영이 다시금 산의 입술을 쫓아 물었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질척하게 혀를 섞고, 윗입술을 부드럽게 빨아들였다. 분명히 아까까지만 해도 비린 맛이 났는데 우습게도 산과 혀를 섞으면 단 맛이 났다.
잠시만이 어디 있냐니까. 友荣再次追逐伞的嘴唇问道。两人之间的嘴唇湿润地交缠在一起,友荣轻柔地吸吮着伞的上唇。明明刚才还带着腥味,但奇怪的是,一旦和伞的舌头交缠,就变得甜美起来。

 

어이가 없지. 우영은 콩깍지라는 말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真是荒唐。郑友荣想着“被爱情蒙蔽了双眼”这句话,闭上了眼睛。